문화재/서울문화재자료

문화재자료 제28호 (강남구) 법수선원산신도(법수선원산신도)

오늘의 쉼터 2010. 9. 23. 17:04


 

종 목 문화재자료  제28호 (강남구)
명 칭 법수선원산신도(법수선원산신도)
분 류 유물 / 기타종교회화/ 무속화/ 무속화
수량/면적 1폭
지정(등록)일 2005.02.11
소 재 지 서울 강남구  세곡동 261-18
시 대 기타
소유자(소유단체) (재)선학원
관리자(관리단체) (재)선학원
상 세 문 의 서울특별시 강남구 문화공보과 02-2104-1262
 
일반설명
 

이 불화는 현재 법수선원 명부전 안에 봉안되어 있는 산신도(山神圖)로서 법수선원의 전(前) 주지인 혜광스님이 1950년경 도봉산 망월사(望月寺)에서 이관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크기는 세로 78.2(화폭 73)cm, 가로 106.9(화폭 96.5)cm에 달하며 2003년 7월 문화재보수기능자 김용신(金容伸)이 일부 긁힌 자국을 보수하여 현재 보관상태는 양호한 편이나 부분적으로 촛농에 의한 훼손이 나타나 있다. 화면은 가로가 약간 긴 직사각형으로 화면의 왼쪽(향우측) 가장자리를 따라 진채(眞彩)기법으로 그려진 소나무 아래 산신(山神)이 호랑이를 대동하고 앉아있는 모습을 그렸다. 산신은 머리에 족두리모양의 치포관(緇布冠) 위에 투명한 탕건(宕巾)같은 것을 쓰고 얼굴을 약간 오른쪽으로 향한 채 오른손으로는 호랑이를 쓰다듬고 왼손에는 파초선(芭蕉扇)을 들고 앉아있는 모습인데, 앞을 직시하는 듯 크게 뜬 두 눈과 꾹 다문 입은 인자한 노인으로 묘사되던 기존의 산신과는 달리 위엄 있는 산의 주신으로서의 성격을 잘 표현하고 있다. 몸에는 초록색으로 가장자리를 댄 옅은 분홍색의 두루마기 같은 것을 입고 있는데, 가슴 아래에 옷을 묶은 의대(衣帶)가 길게 늘어져 있다. 얼굴을 비롯한 육신부(肉身部)는 갈색에 가까운 붉은 선으로 윤곽을 그린 뒤 가장자리를 따라 짙게 음영을 표현하였는데, 특히 맨발의 다리와 손 등에는 바림질을 하여 입체감을 주고 있다. 호랑이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오른손은 일부 보수한 흔적이 보이며, 사실적으로 묘사된 오른손에 비하여 파초선을 곧추 세워 들고 있는 왼손은 다소 어색해 보인다. 산신의 뒤에는 호랑이가 산신을 에워싸듯 호위하고 있다. 이빨을 드러내고 꼬리를 길게 쳐들고 있는 호랑이는 앞 발톱을 세운 채 이글거리는 눈으로 앞을 쳐다 보고 있는데 터럭 하나까지도 섬세하게 묘사하여, 친근하면서도 해학적인 모습으로 표현되는 일반적인 산신도의 호랑이에 비하여 사실적인 묘법이 돋보인다. 한편, 산신의 오른쪽으로는 산과 폭포, 영지 등이 묘사되어 있다. 산의 표면에는 진채(眞彩)의 대점(大點)을 찍어 산의 질감을 묘사하였는데 산에서 흘러내리는 3단의 폭포는 물줄기가 직선적으로 그려져 비사실적인 느낌을 준다. 이러한 산수의 표현은 산신의 머리 위로 무성한 나뭇잎을 드리우며 늘어져 있는 소나무 및 그 사이를 흐르는 구름, 소나무 아래로 늘어진 꽃과 함께 이 그림에 민화적인 요소를 더해주고 있다.  채색은 황색, 짙은 녹색, 백색, 옅은 분홍색과 함께 금니(金泥)가 더해져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육신부에 가해진 음영법과 바림질로 인하여 신체는 입체감이 느껴진다. 이 산신도는 화기가 남아있지 않아 정확한 조성연대와 화승(畵僧) 등은 알 수 없으나 화풍으로 볼 때 제작연대는 19세기 후반 경으로 추정된다. 연대가 다소 내려가지만 소나무와 산신, 호랑이가 이루어내는 안정된 포치(布置)와 음영법(陰影法)에 의한 입체감의 표현, 섬세한 필치 등이 돋보이는 작품이므로 서울특별시 문화재자료로 지정할 만하다.

 

 

 

법수선원 산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