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망가진 얼굴

오늘의 쉼터 2010. 4. 16. 13:40

    망가진 얼굴 거리를 걸어가며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한결같이 무뚝뚝하고 걱정에 싸인 어두운 얼굴들이다. 말을 붙이면 싸움이라도 할 기세의 불만스런 표정들이다.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이 없는 것인지 활짝 웃는 얼굴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갖고 웃음치료를 하는 강사도 있고 한국웃음치료사협회 전임강사라는 명함도 받아 보았다. 억지로 웃게 만들면 우리 뇌도 속고 마음을 즐겁게 만들어 버린다는 것이다. 얼굴은 그 마음의 거울이라고 하는데 즐거운 마음은 얼굴을 환하게 만들고 빛나게 하는 좋은 치료약일 것이다. 얼굴에 내천(川)자가 형성된 얼굴을 보면 얼마나 불만스럽고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살았나 짐작이 간다. 나이 사십이면 그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은 명언이다. 같은 나이임에도 어떤 얼굴은 주름으로 찌그러지고 폭삭 늙은 얼굴이 되고 어떤 얼굴은 나이를 모를 정도로 그 얼굴이 반들거리며 빛이 나는 얼굴도 있다. 일전에 등산모임에서 한동안 나오지 않던 어떤 여자 분의 얼굴을 보고 너무나 달라진 얼굴에 의아하였다. 폭삭 늙은 얼굴에 수심이 드린 얼굴이 전에 보던 아름다움이 사라졌다. 그 분은 남매를 키워 이제는 모두 출가시켜 아무런 근심이 없는 줄 알았다. 특히 아들이 대기업 팀장이고 딸도 결혼시켜 뉴질랜드에 이민을 보냈다고 자랑을 하며 모임에서도 명랑한 모습으로 인기가 좋았다. 헬스와 골프, 등산으로 몸 관리를 잘하여 나이를 모를 정도로 소위 S-line을 유지하던 여인이었다. 등산 후 뒤풀이를 끝내고 커피 타임을 갖고 그 사연을 들었는데 뉴질랜드에 이민을 가서 살던 딸이 이혼을 하고 집으로 들어와 있어 그 딸의 이혼의 과정을 겪으며 이렇게 망가지더라고 모두 변한 모습에 놀라 궁금해 하는 우리들에게 시원하게 속내를 털어냈다. 딸이 날마다 남편이 휘두르는 주먹에 손을 들었다며 그 사위 놈을 죽여 버리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며 흥분을 하였다. 전에는 술도 먹는 시늉만하더니 스트레스를 풀어보려고 술을 많이 들이켰다.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고 뼈를 마르게 한다는 잠언(箴言)의 말씀을 깊이 생각해 보며 근심 걱정이 얼마나 인간을 파멸시키는지 웃음치료 강사가 나오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수필가 권영이> ************************************* 가족 여러분... 세상을 살아가는데 우리들은 희, 노, 애, 락과 함께 배를 타고 항해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네 명의 친구는 어찌나 눈치가 빠른지 조금만 틈만 보여도 자신을 부른지 안답니다. 모든 항해 일정이 행복할 수 만은 없지만 그래도 우리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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