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기본 다지기

오늘의 쉼터 2010. 4. 1. 10:17

    기본 다지기 지난주에 도봉산을 올랐다. 병원에 가면 환자들만 있는 것 같은데 산에 오니 건강한 등산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등산인파에 묻혀 도봉산 지하철을 빠져나와 만남의 장소로 향하는데 내 눈에 대로변 큰 간판의 글귀가 들어왔다. “사람이 된 후에 학문이다”라는 모 대학교에서 내건 플래카드였다.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깨우친 표어인데 머리에 오래 각인되어 여러 가지 사색에 잠겨 보았다. 인간의 기본이 제대로 다져지지 않고 공부만 하여 교수가 되고, 박사가 되고 사회 지도층이 되면 다수의 국민이 그 민폐를 고스란히 안는다고 생각하니 사안의 중요성을 꿰뚫어 본 촌철살인의 표어다. 요즘 지방선거후보들이 겉으론 박사다, 교수다 하면서 화려하게 이력을 내세워 국민을 현혹하고 있는데 기본다지기를 제대로 한 후보를 골라야 될 것 같다. 또한 사업을 하는 기업인이 기본다지기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돈 벌기에만 혈안이 되면 소비자만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는다고 생각하니 오싹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요즘 대기업에서 도요타 자동차의 리콜사태로 야기된 기업의 책임성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생산제품의 품질은 타협할 수 없는 고객과의 절대적인 약속이며 이익을 내기 전에 고객들에게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야말로 기업이 사는 길이라는 ‘도요타 학습효과’가 많은 기업으로 확산되는 바람직한 흐름이다. 기업들이 고객우선이라는 기본다지기에 충실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삼성에서 언제인가 냉장고의 품질에 하자를 발견하고 모두 수거하여 불태우는 사진을 본 일이 있다. 도요타의 리콜사태는 품질문제를 소비자에게 숨겨온 과정에서 발생한 정직성이란 기본 다지기에 소홀로 한방에 브랜드가 가버린 일로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기업이나 개인이나 기본 다지기에 충실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수필가 권영이> ************************************* 가족 여러분... 기본 다지기에 모두다 동참했으면 합니다. 특히 질서에 대한 우리들의 교육이 완벽하지 못하여 후진국 수준에 머물고 있는 현실이 부끄럽게 다가옵니다. 목요일입니다. 파란불이 켜져 있을 때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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