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작아도 신선이 살아야 명산이다.

오늘의 쉼터 2010. 3. 31. 08:14

    작아도 신선이 살아야 명산이다. 누실명(陋室銘) -누추한 집에 부쳐- 유우석(劉禹錫) 山不在高 有仙則名(산불재고 유선즉명) 산이 높지 않아도 신선이 있으면 이름난 산이요. 水不在深 有龍則靈(수불재심 유용즉영) 물이 깊지 않아도 용이 있으면 신령한 물이라지. 斯是陋室 惟吾德馨(사시누실 유오덕형) 이곳은 비록 누추한 집이나 오직 나의 덕으로도 향기가 난다네. <이하 생략> 산의 값어치는 높은 데에 있지 않다. 신선이 살고 있다면 그게 바로 명산이다. 물의 값어치는 깊은 데에 있지 않다. 용이 살고 있다면 그게 바로 신령스런 물이다. "신선이 살고 있으면 그게 곧 명산이고 용이 살고 있으면 그게 바로 영담(靈潭)이듯, 내가 살고 있는 이 집은 외형은 비록 보잘 것 없는 누옥이지만 내가 살고 있음으로 인하여 나의 덕(德)이 뿜어내는 덕향(德香)때문에 향기가 감도는 집이 될 것이다." 공자께서도 일찍이 말씀하셨다. '그 곳에 군자가 살게 되었는데 어찌 더 이상 그곳을 누추하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덕성을 함양하고자하는 강한 의지와 함께 대단한 자부심이 표현된 명구이다. 아무리 황금으로 장식된 고루거각(高樓巨閣)이라고 하더라도 쓰레기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살고 있다면 그 집은 더 이상 고루거각이라고 할 수 없다. 단지 쓰레기 냄새가 풍기는 쓰레기 매립장 같은 곳일 뿐이다. 사람의 덕으로 인하여 웃음과 향기가 나는 집, 그게 바로 집다운 집이다. 집의 외형에 수십, 수백 억 원을 투자하려 하지말고 나의 마음에 덕의 향기를 심어야 한다. 수십 억 원을 들인 쓰레기 매립장에서 사는 신세를 면하고 진정으로 향기가 나는 집다운 집에서 살아야 할 것이다. 똥을 화려한 포장지에 싼다고 금이 되지않고, 금을 신문지에 싼다고 똥이 되지는 않는다. 포장지만 화려한 겉치레보다는 마음속 덕을 길러 자신을 진정한 보석으로 다듬어 갔으면 한다. <수필가 황태영> ************************* 가족 여러분... 요즘 겉만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사람들을 간혹 보게 됩니다. 그래서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하는 모습도 자주 보고요. 인간관계는 서로 자신의 사상과 철학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할 때 진정성이 있는 게 아닐까요? 3월의 마지막 날인 수요일, 많은 생각을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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