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동화☆
사랑이 화두인 내가 꿈을 꾸었다.
화두처럼….
이 꿈은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꿈에 대한 대답은 정말 세상의 끝에
섰을 때 확인하게 될 것이다.
내 화두에 대한 대답, 대답 없음이
대답이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이 같은 공허함을 안고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살아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아니 사실은 머리로는 알고 있다.
내가 나 자신에게 충만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
그리고 나의 삶을 살아내야 한다는 것.
자신의 무게만큼의 생을 살아내야 하는 것이 엄마의 자궁을
힘겹게 벗어난 순간부터 생명에게 주어진 숙제이니까.
그렇다고 생각한다.
가끔은 숙제라는 낱말을 갖다 붙인다는 건
너무 가벼운 일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생에 대해서 갖는 어려움은 나만의 문제이며
어떻게든 내가 해결해야 하는 숙제이다.
고비와 같은 순간마다 곱씹으며 극복하려 하지만
그래 숙제라니, 지금의 나에게는 아무래도 너무 가볍다.
내가 기억하는 꿈은 다음과 같다.
어두운 무대 위를 흰빛과 파란 빛이
교차하는 종이 장미가 휘감았다.
꿈처럼 객석에서 한 여인이 앉아 무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장미는 곧 왕자와 공주로 바뀌었다.
무대 뒤편에서 누군가가 숨어 사랑하는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인은 직감했다. 그 사람이 자신임을.
가슴이 찢어질 듯했다.
그 공간에 성우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왕자와 공주는 사랑을 하였어요.
그 모습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그녀는
주문을 걸어 그들을 잠 속으로 빠뜨리고 말았답니다.
그녀는 왕자를 숲속으로 데리고 갔어요.
주위는 온통 커다란 사과나무로 둘러싸여 있었고,
나무에는 커다랗고 빨간 사과들이 수없이 매달려 있었어요.
그런 그녀의 귓가에 마법사의 목소리가 들려 왔어요.
“너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는 눈이 그치고 왕자가 깨어나기 전에…….”
왕자의 곁에 있던 그녀는 잠든 왕자를 숲속에
내버려둔 채 사과나무 숲을 벗어나 길을 떠났어요.
숲을 벗어난 바깥에는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있었고,
그녀는 세찬 바람을 맞으며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어요.
꿈을 깬 나는 어른을 위한 동화가 생각났다.
마음이 낮게 가라앉았다.
동화, 그런데 어른을 위한 동화
꿈만 같지는 않은 동화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는, 화두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왕자와 함께가 아니라 그녀 홀로 눈보라 속을 걸어가야 한다.
부딪히는 현실이라는 것의 막막함? 해답이 제시되길
때론 비굴하게 바라기도 하지만 정답이 있는
교과서는 없는 거라고 어렴풋이 생각해 본다.
<수필가 고 수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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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마음이 바빠져 오나 했더니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초를 세고 있는 느낌이랄까...
하루 중에 해 뜨기 직전이 제일 춥다고 합니다.
경인년 새해를 맞으며 오늘이 꼭 해뜨기 직전의
새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힘든 일을 겪어 보아야 기쁨의 감동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만만치 않은 세상
해답은 우리가 세상 끝나고 돌아가는 날
그 때나 어렴풋이 알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
휘청거리는 삶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렵니다.
가족 여러분!
하루를 보내며 몇 번이나 웃었을까 생각해 보니
한 번도 웃지 않고 지난 날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웃을 일이 이렇게도 없는 건가요.
오늘은 억지로라도 웃어 얼굴의 상을 펴보고 싶네요.
많이 웃으면 예뻐진답니다. 많이 웃으세요.^^*
♣ 이 규 자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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