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회칠한 무덤 ◈

오늘의 쉼터 2009. 11. 11. 08:56



    ◈회칠한 무덤 ◈ 인간은 깨끗한 동물일까? 나의 결론은 사람은 정말 더러운 존재라고 생각한다. 집에 강아지를 키우는데 강아지는 혀로 수시로 몸을 핥아 스스로 깨끗하게 한다. 집 안 청소를 하면 언제 빠졌는지 웬 털이 그렇게 많이 묻어 나오는지 모른다. 사업을 하며 직원을 뽑으려고 사원 면접을 볼 때 일이다. 이력서가 화려해서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그가 앞에 앉자마자 더럽고 고약한 냄새가 나서 역겨움을 참은 기억이 난다. 겨울이었는데 실업자로 노숙했는지 풍겨오는 그 냄새가 참 고약하였다. 누구나 며칠 씻지 않고 옷을 빨아 입지 않고 있으면 그런 냄새가 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정작 그 냄새에 익숙해진 본인은 모른다는 사실이다. 더러움을 아는 인간은 깨끗해지려고 하기 때문에 목욕문화와 세탁기술이 발달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인간이 겉모습만 깨끗하면 되는 것인가? 착한 척하는 인간들의 이중인격을 질타하여 예수님은 “회칠한 무덤”이라고 비유하여 말씀하셨다. 외양은 멀쩡하고 깨끗한데 그 속은 송장이 썩는 것과 같은 더러움이 있다는 말씀이다. 탐욕스러움, 음란함, 남을 속이는 부정직한 마음, 시기 질투로 남을 해하는 악독한 마음 등 냄새 나는 더러움이 있는 인간의 속사정은 더럽고 추잡하다. 인간은 외양을 깨끗하게 하려고 노력을 한다, 그러나 내면의 마음을 청결하게 하려는 노력은 과연 얼마나 할까? 매일 끊임없이 일어나는 더러운 마음을 세탁할 수 있는 특수 제작된 세제라도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수필가 권영이>> ************************************************** 며칠 전 친구로부터 재킷을 선물 받았습니다. 백화점에 들렀다가 내 생각이 나서 올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라고 사준 거니 잘 입으라는 메모가 눈에 띕니다. 우선 고맙다는 전화를 하고 입어보니 몸에 맞지 않고 너무 큽니다. 마치 단골로 다니는 옷가게 제품이어서 교환해 입으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세상에서 내 엄마만큼은 제일 예뻐야 하고 누구에게도 초라하게 보여서는 안 된다는 딸아이의 지론 때문에 화장기 없는 얼굴이나 슬리퍼를 끌고는 대문 밖 출입을 금하였던 내가 그날은 몸살 기운이 있어 머리를 느슨하게 묶고 청바지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매장에 갔습니다. 청바지에 민얼굴로 문을 열고 들어간 내 모습이 초라해 보였는지 처음 본 매장 직원은 본체만체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한참 후 외출을 다녀온 사장님이 먼저 알아보고 반기며 차 한 잔을 건넵니다. 그리곤 여직원에게 “우리 가게 우수고객이시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아가씨는 미안한 듯 고개를 숙이고 계산대를 향해 걸어갑니다. 이렇듯 사람들은 외모를 보고 그 사람을 쉽게 판단하고 결정합니다. 외모가 화려하고 가진 것이 많아 보인다고 속마음까지 예쁘고 화려하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우리 주위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 참 많음을 봅니다. 국보 가족님! 의미 담은 작가님의 글에서 느끼듯 우리 님들은 반질반질한 겉모습처럼 속마음도 거짓이 없어 진실 되고 멈추지 않는 따뜻한 심장을 소유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우리 님들은 죄 된 것은 생각조차 버리시고 정갈한 몸과 마음으로 향기로운 하루를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김미옥 드림♣

    가을 차 한 잔에 미소와 여유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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