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 생활의 활력◈

오늘의 쉼터 2009. 9. 4. 10:56



    ◈ 생활의 활력◈ 소나기가 퍼부었는데도 태양이 이글거리며 워낙 세게 땅을 달궈놔서 더위가 가시지를 않는다. 좀 억울한 말을 들어 답답하고 짜증스러운 오후시간, 친구가 마침 음악회 가자고 전화가 왔다. 뷔페식사에 입장도 공짜라며 우리세대의 통기타 가수 서유석이 나온다기에 생활의 활력이 필요한 시점이라 선뜻 간다고 약속을 했다. 훅훅 열기가 올라오는 거리를 뚫고 ‘사랑나눔 음악회’가 열린다는 양재역 인근의 힐스테이트 갤러리에 도착하였다. 건축물이 예술적으로 지어져 금방 알아보았다. 처음 와 보는데 갤러리로 올라가는 계단을 중앙 에스컬레이터를 빼곤 온통 나무로 만들어 입구가 특이하고 현대건설의 주택문화관과 문화공간을 접목시킨 공간이었다. 로비가 넓고 확 트인 시원한 로비에 준비된 뷔페 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러 회사의 아파트전시관을 다녀보았지만 단순한 주택전시관의 기능을 뛰어넘는 문화공간으로 영화관, 전시장, 행사장등이 고루 들어가 있었다. 시원한 행사장 푹신한 의자에 몸을 묻고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을 관람하였다. 자발적인 헌금을 모아 장애인등 불우이웃을 돕는 취지의 행사였는데 진행자의 가벼운 유머를 섞는 재치 있는 말솜씨에 감동되어 지갑을 열 수 밖에 없었다. 기대했던 서유석 가수가 흰 양복에 전자 기타를 들고 나와 잘 알려진 노래 “가는 세월”을 부를 때에 노곤하여 졸았던 잠이 달아났다. 노래 중간 중간 구수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본인이 출석하는 교회에 예배를 보고 나오면 노숙자 차람의 허름한 남자가 꼭 앉아 있었다. 그는 자존심이 강하여 절대로 손은 내밀지 않는단다. 몇 번 지나쳐 가다 어느 주일부터는 작심하고 교회에 헌금하는 이상의 돈을 그의 손에 꼭 쥐어 주었는데 요즘은 보이지를 안아 무지 궁금한데 아마 나보다 돈을 더 주는 사람이 있는 교회로 옮겨갔음이 분명하다고 청중을 웃겼다. 장님인 대학교수가 자기는 눈을 감고 있어도 더 잘 보인다며 사랑 나눔의 본질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라 서유석 가수가 따라 부르자는 신호에 목청을 높여 “가는 세월 그 누구가 막을 수가 있나요” 힘껏 따라 부르니 나를 누르던 무겁던 마음이 체증이 내려가듯 답답하던 마음이 시원해 졌다. <수필가 권영이> ************************************************************* 가족 여러분... 베픎은 여유가 있어 하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마음이 먼저 움직이면 액수에 관계없다고도 합니다. 요즘 굶주린 어린이를 위한 모금운동이 내가 잘 아는 지인이 있는 단체에서 하는데 26.400원만 기부해도 많은 어린이들이 배고픔에서 벗어난다고 합니다. 금요일입니다. 내 주머니에서 몇 푼이라도 남을 위해 사용하는 날이 되소서. ♣임수홍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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