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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공소서(黃石公素書序)

오늘의 쉼터 2009. 7. 21. 18:43

황석공소서(黃石公素書序)



 서문에 다음과 같이 엄중히 경고하고 있다.
 非其人必受其殃得人不傳亦受其殃
(비기인필수기앙득인불전역수기앙)

-그 적임자가 아니면 그는 재앙을 받을 것이고, 
 그런 제자를 만났음에도 전해주지 않는 사람 또 벌을 받게 될 것이다.-

이 만큼 소중히 여기고 엄격히 관리되던 책자가 바로 황석공 소서이다.
그 구절 중에 오늘은 가슴 깊이 파고드는 삶의 철학이 배어 있으니,
 
여기 소개해 본다.
-輕上生罪 侮下無親-
  경상생죄 모하무친
윗 사람을 가볍게 여기면 죄가 생기게 되고
아랫 사람을 무시하면 친밀감이 없게 된다.
그냥 흘려버릴 수 있는 구절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참 명언 중의 명언이로다.
난 중간자적 입장에 서 있기 때문이다.
윗 분도 계시고 아랫 사람도 있게 마련,
어느 한 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윗 분을 소홀히 여겨 가볍게 대하면
자신의 마음 속엔 남을 없신여길 마음의 싹이 트는 것이니,
마음 속에 있는 것은 반드시 겉으로 드러나는 법!
이를 모를 리 없다.
가까이 다가올 수 있는 죄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또 아랫사람을 소홀히 여기게 되면
이 또한 자신의 윗 사람의 입장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망각하는 처사가 된다.
그 때 마음이 편하던가?
절대로 편하지 않고 그 분께 다가가기 어려울 것이다.
보이지 않는 마음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예의라 한다.
무례한 사람을 그 누가 신임하고 좋아하겠는가?
아랫 사람을 업신여기고 깔 본다는 것은 은혜를 베풀 줄 모르는 것이다.
은혜도 모르는 사람에게 그 누가 친하려 들겠는가?
곰곰히 생각해 볼 일이다.
 
황석공 소서(黃石公素書)
중국전국시대에 한(韓)나라 재상가의 후손인 장량(자는 자방, 시호는 문성)이
조국을 멸망시킨 원수를 갚기 위해 진시황을 박랑사에서 저격하다가 실패한 후,
크게 노한 진시황의 수배령을 피해 하비현으로 숨어들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시간을 내 하비현에 있는
이교(泥橋 : 진흙으로 만든 다리) 위를 산책하고 있었는데,
삼베옷을 입은 노인이 다가와 일부러 신을 다리 밑으로 떨어뜨리고는
장량을 돌아보고
"애야, 내려가서 내 신을 주워오너라."고 하였다.
장량은 화가 났지만 상대가 노인이었으므로
억지로 참고 다리 아래로 내려가서 신을 주워왔다.
그러자 노인이
"나에게 신겨라"고 하였다.
장량은 기왕에 노인을 위해서 신을 주워왔으므로, 꿇어앉아 신을 신겨주었다.
노인은 발을 뻗은 채 신을 신기게 하고는 웃으면서 자리를 떠났다.
얼마쯤 가던 노인이 넋을 잃고 바라보는 장량에게로 다가와서는
"너 이놈 참으로 가르칠만 하구나.
닷새 뒤 새벽에 여기서 다시 만나자꾸나." 하였다.
기이하게 여긴 장량이 꿇어앉아 "그러겠습니다."하고 대답하자
노인은 사라졌다.
닷새째 되는 날 장량이 그곳으로 가보니,
노인이 화를 내며
"늙은이와 약속을 하고서 늦게 나오다니, 어찌된 노릇이냐?"고 하며 되돌아 가면서,
"닷새 뒤에 좀더 일찍 나오너라."고 하였다.
닷새째 되는 날 새벽 닭이 울 때 장량이 다시 그곳에 도착하니,
벌써 나온 노인이 화를 내며
"또 늦게 오다니, 어찌 된 거냐?" 하였다.
닷새 뒤에 밤이 반도 지나지 않아서 그곳으로 갔더니,
조금 뒤 노인이 나왔다.
노인이
"마땅히 이렇게 해야지"라고 기뻐하고는 책 한 권을 내놓으면서,
"이 책을 읽으면 제왕의 스승이 될 수 있으며, 10년 후에는 그 뜻을 이룰 것이다.
그리고 13년 뒤에 제수(濟水) 북쪽에서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인데,
곡성산 아래의 누런 돌(黃石)이 바로 나이니라." 하고는 그곳을 떠났다.
이 책이 바로 황석공의 소서와 태공망의 병서이며 노인을 황석공이라고 한다.
장량은 이 책을 늘 익히고 송독(誦讀)한 끝에
그 묘리를 깨달았으며, 한고조를 지혜롭게 도와 천하를 통일하였다.
한고조를 도와 위급할 때마다 계책을 세워 공로를 세웠으므로,
한고조가 그를 보고
"군의 정세를 분석해 군영안에서 계책을 세워
천리 밖의 승부를 결정짓는데에 나는 자방(子房)만 못하다."고 할 정도로 높이 평가하였다.
13년 후에 장량이 한고조를 따라 제북(濟北)을 지나갔는데
과연 곡성산 아래에서 누런 돌을 보게 되었다.
장량이 신기하게 여겨 가지고 돌아와 보물처럼 받들며 제사까지 지냈다.
장량이 죽자 그 돌을 같이 안장하였는데,
그 후 성묘하는 날이나 복일(伏日), 납일(섯달그믐날)이 돌아오면
장량과 더불어 제사를 지내는 풍속이 생겼다.
장량, 소하, 한신을 한(漢)의 삼걸(三傑)이라고 일컫는다.



 

  파수공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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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서(素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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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石公素書序

張商英註

황석공 소서 6편을 상고해 보면 전한열전(前漢列傳)에서 온 것이다.
 황석공이 이교( 橋)에서 자방(子房;張良)에게 전수한 책자가 바로 이것이다.
소서는 세상 사람들이 대개 삼략(三略)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 전해진 것이다.
진(晋)의 전란 때 도적이 자방의 무덤을 파해쳐 옥침 중에서 이 책을 얻은 것이다.
무려 1,316언(言)으로 되어 있으며 상(上)에는 비계가 있다.
즉 비계란 {불량한 자, 불신명한 자, 성현이 아닌 자에게는 이 책을 전할 수 없고,
만약 받을 만한 위인이 못되는 자에게 이 책을 전하게 되면 반드시 재앙이 미치게 될 것이다.
또한 적절한 인재를 얻고 전하지 않으면 또한 그 재앙을 받으리 라}하였다.
오호라! 그 신중함이 이와 같다.
황석공은 장량을 얻어서 이 책을 전했고 장량은 그 전할 자를 얻지 못하여 그대로 매장한 것이다.
그 후 500여 년만에 도적이 이것을 발굴해 낸 것이다.
이 때부터 소서는 인간 세상에 전하여 졌다.
그러나 전하는 것은 황석공의 말 뿐이다.
공의 뜻을 어찌 다 말하리오.
하지만 내 이르나니 천인지도(天人之道)는 아직도 서로 활용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옛날에 성현들은 모두 그 정성(마음)을 다했다.
요임금은 하늘의 뜻에 따랐고, 순임금은 칠정(七政)으로 다스렸다.
우임 금은 구주로써 천도를 논했다고 전한다. 문왕은 팔괘를 소중 히 했고,
주공은 천지 사시를 맡는 관리를 두고 또 삼공을 세 워 음양을 고르게 다스렸다.
또 공자는 무언 하고자 했고, 노 자는 유무로써 이를 논했다.
 
음부경에 말하기를
{온 우주는 손안에 있으며 만화가 그 몸에서 생(生)한다}고 했다.
도가 이에 이르면 귀신의 변화 따위는 모두 나의 술을 피할 수 없다.
 하물며 형명(刑名)이나 그 도수이겠는가?
황석공은 진의 은군자(隱君子)이다.
그 서(書)는 지극히 간략하나 그 뜻은 실로 깊다.
요 순 우 문왕 부열의 전설이 있고, 주공 공자 노자라도 여기에서 벗어 나지 못하였다.
그런즉 황석공은 진(秦)이 쇠망하고 한이 장차 흥성하려는 것을 잘 안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장량에게 전수한 것이다.
그러나 어찌 이 글을 장량이 다 알았다 할 수 있으리오.
대개 장량이, 장량이 된 이유는 한 두 마디를 쓴 것에 불과하다.
그 말에 {음계가 밖으로 새면 패망한다}라는 말을 써서
임금(유방)에게 권하여 한신을 왕으로 봉한 것이다.
또 {작은 원한을 용서 못하면 큰 원한이 반드시 발생한다} 는 말도 써서
유방에게 상신하여 옹치(雍齒)를 후(侯)로 봉한 것이다.
그리고 또 {책략을 불인(不仁)하게 결정하는 자는 위태로워 진다}는
말을 써서 육국을 봉해 준 것이다.
{변통을 베 풀고 권도를 이룸은 맺힌 것을 푼다}는 말을 써서 사호(四皓) 를 조치하여
혜제(惠帝)를 세웠다.
그리고 또 {길함은 족함을 아는 것보다 더 길한 것이 없다}는 말을 써서 유후(留侯)를 택하여
그 봉함을 스스로 한 것이다.
또 {자신이 좋아서 즐기는 것을 끊고 그 욕심을 금하는 것은 누된 것을 제거하는 것이다}는
 말을 써서 세상사를 버리고 적송자(赤松子)를 따라 선인이 되어 놀았다,
아아! 유박기재(遺粕棄滓)라.
찌꺼기를 조금 써서 진과 항우를 패망케 하고 패공(沛公)을 도와 제왕이 되게 했다.
하물며 순연하게 쓰고 깊이 나아간 사람들이랴!
한 이래 장구 문사의 학식으로 도를 아는 자는 드물다.
제갈량 왕맹 방교 베도 등은 한 때의 현상(賢相)으로 불리기는 하나 선생의 대도에 비하면
아직 방불할 정도에도 이르 지 못하는 것이다. 이 책을 부도하고, 불신명하며,
현인이나 성현이 못되는 자에게는 전하지 아니함도 이러한 까닭이다.
유무를 떠난 것을 도라 한다.
 유도 아니고 무도 아닌 것이 신인이고 유로써 무를 만드는 것도 성인이고
무를 가지고 유를 만드는 것을 현인이라 한다.
이 네 가지가 아니면 이 책자 를 입으로 외울 수는 있으나 몸으로 행하지는 못할 것이다. 

    파수공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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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原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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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道德仁義禮五者는 一體也라
부도덕인의예오자    일체야
무릇 도 덕 인 의 예 다섯 가지는 한 몸이라

道者는 人之所蹈니 使萬物로 不知其所由오
도자    인지소도    사만물    부지기소유
도는 사람이 밟는 바니 만물로 하여금 그 말미암은 바를 알지 못함이요

德者는 人之所得이니 使萬物로 各得其所欲이오
덕자    인지소득       사만물    각득기소욕
덕은 사람이 얻은 바니 만물로 하여금 각각 그 하고자 하는 바를 얻음이오

仁者는 人之所親이니 有慈惠惻隱之心하야 以遂其生成이오
인자    인지소친       유자혜측은지심       이수기생성
인은 사람의 친한 바니 자혜 측은의 마음이 있어서 그 생하고 성함을 이루어 줌이오

義者는 人之所宜니 賞善罰惡하야 以立功立事오
의자    인지소의    상선벌악       이입공입사
의는 사람의 마땅한 바니 잘한 것을 상주고 악을 벌주어 공을 세우고 일을 세움이오

禮者는 人之所履니 夙興夜寐하야 以成人倫之序니
예자    인지소이    숙흥야매       이성인윤지서
예는 사람의 행할 바니 일찍 일어나고 밤에 자서 인륜의 차례를 이룸이니

夫欲爲人之本이 不可無一焉이니라
부욕위인지본    불가무일언
무릇 사람이 되고자 할 근본이 가히 하나도 없지 못할 바니라
 
賢人君子는 明於盛衰之道하고 通乎成敗之數하고 審乎治亂之勢하고 達乎去就之理라
현인군자    명어성쇠지도       통호성패지수       심호치란지세       달호거취지리
성인 군자는 성쇠의 도에 밝고 성패의 수에 통하며 치란의 형세에 살피고
거취의 이치에 달하나니라
 
故로 潛居抱道하고 以待其時하야
고    잠거포도       이대기시
고로 잠겨 살며 도를 안고서 때를 기다리나니
 
若時至而行則能極人臣之位하고 得機而動則能成絶代之功하나니 如其不遇면 沒身而已라
약시지이행즉능극인신지위       득기이동즉능성절대지공          여기불우    몰신이이
만일 때가 이르러 행한 즉 능히 인신의 위를 다하고 기틀을 얻어서 동한
즉 능히 절대의 공을 이루나니 만일 그 시기를 못만나면 몸을 빠트릴 따름이리다.
 
是以로 其道足高而名重於後代니라
시이    기도족고이명중어후대
이럼으로써 그 도가 족히 높아서 이름이 후대에 중하나니라.
 
右第一章은 言道不可以無始라
우제일장    언도불가이무시
이상 제1장은 도가 가히 비롯이 없을 수 없음을 말함이니라.
 

    파수공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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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正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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德足以懷遠하며 信足以一異하며 義足以得衆하며才足以鑑古하며 明足以照下면 此는 人之俊也오
덕족이회원       신족이일이       의족이득중      재족이감고       명족이조하    차    인지준야
덕이 족히 먼데를 품어 주며 신이 족히 다른 것을 한가지 로 하며 의가 족히 대중의 뜻을 얻으며
재주가 족히 옛을 거울삼으며 밝은것이 족히 아래를 비춰 보면 이는 사람 가운데 준걸이오

行足以爲儀表하며 智足以決嫌疑하며 信可以使守約하며 廉可以使分財면 此는 人之豪也
행족이위의표       지족이결혐의       신가이사수약       염가이사분재    차    인지호야
행실이 족히 거동에 표본이되며 지혜가 족히 혐의를 결단하며 신이가히 언약을 지키며
청렴은 가히 재물을 나눌만 하면 이는 사람 가운데 호걸이오
 
守職而不廢하며 處義而不回하며 見嫌而不苟免하며 見利而不苟得이면 此는 人之傑也니라
수직이불폐       처의이불회       견혐이불구면       견리이불구득       차    인지걸야
직을 지켜서 폐하지 않으며 의에 처해서 회피치 않으며 혐의를 보이고 구차히 면하려 아니하며
이익을 보고 구차히 얻으려고 안하면 이는 사람의 걸이니라
 
右第二章은 言道不可以非正이라
우제이장    언도불가이비정
이상 제2장은 도가 가히 정답지 아니치 못함을 말함이라
 

    파수공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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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求人之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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絶嗜禁欲은 所以除累오
절기금욕    소이제루
즐김을 끊고 하고자 함을 금함은 얽힘을 제거하는 것이요

抑非損惡은 所以禳過오
억비손악    소이양과
아닌 것을 억제하고 악을 더는것은 허물을 비는 것이요
 
貶酒闕色은 所以無汚
폄주궐색    소이무오
술을 덜고 색을 멀리함은 더러움을 없게하는 것이요
 
避嫌遠疑는 所以不오
피혐원의    소이불오
혐의를 피하고 의심을 멀리함은 그르치지않는 것이요
 
博學切問은 所以廣知
박학절문    소이광지

배움을 넓히고 물음을 간절히 함은 아는 것을 넓히는 것이요

高行微言은 所以修身이요
고행미언    소이수신
행실을 높이하고 말을 공순히 함은 몸을 닦는 것이요
 
恭儉謙約은 所以自守오
공검겸약    소이자수
공순 검박 겸손 절약은 자신을 지키는 것이요
 
深計遠慮는 所以不窮이요
심계원려    소이불궁
깊이 계산하고 멀리 생각함은 궁색하지 않은 것이요
 
親仁友直은 所以扶顚이요
친인우직    소이부전
인을 친하고 곧음을 벗함은 엎어짐을 붙드는 것이요
 
近恕篤行은 所以接人이요
근서독행    소이접인
용서에 가깝고 행실을 돈독히 함은 사람을 접하는 것이요
 
任材使能은 所以濟務오
임재사능    소이제무
재목에 맡기고 능함을 부림은 임무를 건지는 것이요
 
惡斥讒은 所以止亂이요
단악척참    소이지란
악을 꺼리고 참소를 멀리함은 난을 그치게 하는 것이요
 
推古驗今은 所以不惑이요
추고험금    소이불혹
옛일을 미루어 이제를 증험함은 혹하지 않는 것이요
 
先揆後度는 所以應卒이요
선규후도    소이응졸
먼저 헤아리고 뒤에 헤아림은 창졸지간에 응하는 것이요
 
設變致權은 所以解結이요
설변치권    소이해결
변통을 베풀고 권도를 이룸은 맺은 것을 푸는 방법이요
 
括囊順會는 所以無咎오
괄랑순회    소이무구
주머니를 묶어두고 모음에 따름은 허물이 없는 것이요
 
厥厥梗梗은 所以立功이요
궐궐경경    소이입공
굳세고 강함은 공을 세우는 것이요
 
孜孜淑淑은 所以保終이니라
자자숙숙    소이보종
부지런하고 맑은 것은 마침을 안보하는 것이니라
 
右第三章 言志不可以妄求
우제삼장 언지불가이망구
이상 제3장은 뜻을 망령되이 구하지 못함을 말함이라
 

    파수공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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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本德宗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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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志心篤行之術은
부지심독행지술
무릇 마음과 뜻을 돈독하게 행하는 방법은

長莫長於博謀하고
장막장어박모
넉넉함은 널리 꾀한 만큼 넉넉함이 없고
 
安莫安於忍辱하고
안막안어인욕
편안한 것은 욕됨을 참는 만큼 편안함이 없고
 
先莫先於修德하고
선막선어수덕
먼저할 것은 덕을 닦는 만큼 먼저할 것이 없고
 
樂莫樂於好善하고
낙막락어호선
즐거움은 선을 좋아함에 즐거움이 없고
 
神莫神於至誠하고
신막신어지성
싱그러운 것은 지성스러움에 싱그러움이 없고
 
明莫明於體物하고
명막명어체물
밝음은 사물의 이치를 체득함에 밝은 것이 없고
 
吉莫吉於知足하고
길막길어지족
길한 것은 족한 것을 앎에 길한 것이 없고
 
苦莫苦於多願하고
고막고어다원
괴로운 것은 원하는 것이 많은 만큼 괴로운 것이 없고
 
悲莫悲於精散하고
비막비어정산
슬픈 것은 정신이 흩어짐만큼 슬픈 것이 없고
 
病莫病於無常하고
병막병어무상
병듦은 상없는 만큼 병듦이 없고
 
短莫短於苟得하고
단막단어구득
짧은 것은 구차히 얻음만큼 짧은 것이 없고
 
幽莫幽於貪鄙하고
유막유어탐비
어두운 것은 욕심 내고 인색함에 어두운 것이 없고
 
孤莫孤於自恃하고
고막고어자시
외로움은 스스로 믿음만큼 외로움이 없고
 
危莫危於任疑하고
위막위어임의
위태로움은 의심으로 맡김에 위태로움이 없고
 
敗莫敗於多私니라
패막패어다사
패됨은 사사가 많음에 패됨이 없나니라
 
右第四章은 言本宗을 不可以離道德이라
우제사장    언본종    불가이이도덕
이상 제4장은 근본 머리는 도덕을 떠나서는 불가함을 말함 이니라.
 

  파수공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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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遵 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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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明示下者는 闇하고
이명시하자    암
밝음으로써 아랫사람에게 보여주는 자는 어둡고
 
有過不知者는 蔽하고
유과부지자    폐
허물이 있어도 알지 못하는 자는 가린 것이고
 
迷而不返者는 惑하고
미이불반자    혹
희미해서 돌아오지 못하는 자는 미혹한 것이오
 
以言取怨者는 禍하고
이언취원자    화
말로써 원망을 취한 자는 재앙을 받고
 
令與心乖者는 廢하고
영여심괴자    폐
명령이 마음으로부터 어긋진 자는 폐하고
 
後令謬前者는 毁하고
후령유전자    훼
뒤의 명령이 앞의 명령과 틀린 자는 어그러지고
 
怒而無威者는 犯하고
노이무위자    범
성을 내되 위엄이 없는 자는 범하고
 
好直辱人者는 殃하고
호직욕인자    앙
곧기를 좋아하고 사람을 욕되게 하는 자는 재앙을 받고
 
戮辱所任者는 危하고
육욕소임자    위
맡은 바에 욕하고 욕한 자는 위태하고
 
慢其所敬者는 凶하고
만기소경자    흉
그 공경할 바에 거만한 자는 흉하고
 
貌合心離者는 孤하고
모합심리자    고
모양으로 합하되 마음이 떠난 자는 외롭고
 
親讒遠忠者는 亡하고
친참원충자    망
참소하는 자를 친하고 충성한 자를 멀리한 자는 망하고
 
近色遠賢者는 昏하고
근호색원현    혼
색을 가까이하고 어진 이를 멀리한 자는 어둡고
 
女謁公行者는 亂하고
여알공행자    난
여자 보임을 공공연히 행하는 자는 어지럽고
 
私人以官者는 浮하고
사인이관자    부
사람을 벼슬로써 사사롭게 한자는 뜨고
 
凌下取勝者는 侵하고
능하취승자    침
아래를 능멸하여 이김을 취한 자는 침노하고
 
名不勝實者는 耗하고
명부승실자    모
이름이 실상을 이기지 못하는 자는 덜리고
 
略己而責人者는 不治하고
약기이책인자    불치
자기는 대략하고 남을 책망하는 자는 다스려지지 않고
 
自厚而薄人者는 棄하고
자후이박인자    기
자기에게는 후하고 남에게 박한 자는 버리고
 
以過棄功者는 損하고
이과기공자    손
허물로써 공을 버린 자는 덜고
 
群下外異者는 淪하고
군하외이자    윤
여러 아랫사람들의 마음이 밖으로 빗나가고 마음이 다르면 빠지고

旣用不任者는 疎하고
기용불임자    소
이미 채용해서 맡기지 않는 자는 성글고
 
常悋色者는 沮하고
행상인색자    저
상을 행하되 아낀 빛을 한 자는 막히고
 
多許少與者는 怨하고
다허소여자    원
허락하기를 많이 하고 주기를 적게 하는 자는 원망하고
 
旣迎而拒者는 乖하고
기영이거자    괴
이미 맞이해 막는 자는 어그러지고
 
薄施後望者는 不報하고
박시후망자    불보
베풂을 박하게 하고 바라기를 두터이 하는 자는 갚지 아니 하고
 
貴而忘賤者는 不久하고
귀이망천자    불구
귀하여서 천함을 잊은 자는 오래지 못하고
 
念舊怨而棄新功者는 凶하고
염구원이기신공자    흉
옛적 원망을 생각해서 새로운 공을 내버리는 자는 흉하고
 
用人不得正者는 殆하고
용인부득정자    태
사람을 씀에 바름을 얻지 못한 자는 위태롭고
 
强用人者는 不畜하고
강용인자    불축
강제로 사람을 쓰는 자는 기르지 못하고

爲人擇官者는 亂하고
위인택관자    난
사람을 위해 벼슬을 가린 자는 어지럽고
 
失其所强者는 弱하고
실기소강자    약
그 강한 바를 잃어버린 자는 약하고
 
決策而不仁者는 險하고
결책이불인자    험
꾀를 결단함이 어질지 못한 자는 험하고
 
陰計外泄者는 敗하고
음계외설자    패
음계가 밖으로 새는 자는 패하고
 
厚斂薄施者는 凋하고
후렴박시자    조
거둠은 후하게 베풂은 얇게 하는 자는 마르고
 
戰士貧하며 游士富者는 衰하고
전사빈       유사부자    쇠
싸우는 군사는 가난하며 노는 선비 부한 것은 쇠하고
 
貨賂公行者는 昧하고
화뢰공행자    매
재물과 뇌물을 공변스럽게 행하는 자는 어둡고
 
聞善忽略하며 記過不忘者는 暴하고
문선홀약       기과불망자    폭
선한 말을 들음에 홀략하며 허물 기록하기를 잊지 않는 자 는 사나웁고
 
所任不可信하며 所信不可任者는 濁하고
소임불가신       소신불가임자    탁
맡긴 바를 가히 믿지 아니하며 믿은 바를 가히 맡기지 아 니하면 혼탁하고
 
牧人以德者는 集하고 繩人以刑者는 散하고
목인이덕자    집        승인이형자   산
사람을 덕으로써 기른 자는 모이고 사람을 형벌로서 묶는 자는 흩어지고
 
小功不賞則 大功不立하고
소공불상즉 대공불립
작은 공을 상주지 아니한 즉 큰공이 서지 아니하고
 
小怨不赦則 大怨必生하고
소원불사즉 대원필생
작은 원망을 놓지 아니한즉 큰 원망이 반드시 나고
 
賞不服人하며 罰不甘心者는 叛하고
상불복인       벌불감심자    반
상 줌이 사람을 복종치 못하며 벌줌이 마음을 달래지 못하 는 자는 배반하고
 
賞及無功라며 罰及無罪者는 酷하고
상급무공       벌급무죄자    혹
상이 공 없음에 미치며 벌이 죄 없음에 미친 자는 혹독하고
 
聽讒而美하며 聞諫而仇者는 亡하고
청참이미       문간이구자    망
참소를 듣고서 아름답게 여기며 간함을 듣고서 원수로 아 는 자는 망하고
 
能有其有者는 安하고 貪人之有者는 殘이니라
능유기유자    안       탐인지유자    잔
능히 그 있음을 둔 자는 편안하고 사람의 있음을 탐한 자 는 쇠잔하니라
 
右第五章은 言遵而行之者는 義也라
우제오장    언준이행지자    의야
이상 제5장은 좇아서 행한 것이 의를 말함이라
 

   파수공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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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安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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怨在不赦小過하며 患在不預定謀하고
원재불사소과       환재불예정모
원망함은 적은 허물을 놓지 않는데 있으며 우환은 미리 꾀를 정하지 않는데 있고

福在積善하며 禍在積惡하고
복재적선       화재적악
복은 선을 쌓는데 있으며 재앙은 악을 쌓는데 있고
 
飢在賤農하며 寒在惰織하고
기재천농       한재타직
배고픔은 농사를 천히 하는데 있고 추움은 옷을 짜는 것을 게을리 한데 있고
 
安在得人하며 危在失事하고
안재득인       위재실사
편안함은 사람 얻는데 있고 위태로움은 일을 잃는데 있고
 
富在迎來하며 貧在棄時하고
부재영래        빈재기시
부는 오는 것을 맞는데 있으며 가난은 때를 버리는데 있고
 
上無常躁면 下無疑心하고
상무상조    하무의심
위에서 항상 조급함이 없으면 아랫사람이 의심이 없고
 
輕上生罪하며 侮下無親하고
경상생죄       모하무친
윗사람을 가벼이 여기면 죄가 나며 아랫사람을 업신여기면 친함이 없다
 
近臣을 不重이면 遠臣이 輕之하고
근신    부중       원신    경지
가까운 신하를 중히 안쓰면 먼 신하가 가벼이 가고
 
自疑면 不信人하며 自信이면 不疑人하고
자의    불신인       자신       불의인
스스로 의심하면 남을 믿지 않고 자기가 믿으면 남을 의심치 않고
 
枉士는 無正友하며 曲上은 無直下하고
왕사    무정우       곡상    무직하
굽은 선비는 바른 벗이 없으며 굽은 위는 곧은 아래가 없다
 
危國에 無賢人하며 亂政에 無善人하고
위국    무현인       난정    무선인
위태로운 나라에 어진 사람이 없으며 어지러운 정사에 선한 사람이 없고
 
愛人深者는 求賢急하며 樂得賢者는 養人厚하고
애인심자    구현급       낙득현자    양인후
사람 사랑함을 깊이 하는 자는 어진이 구함을 급히 하며 어진이 얻기를
즐겨하는 자는 사람 기르기를 두텁게 하고
 
國將覇者는 士皆歸하며 邦將亡者는 賢先避하고
국장패자    사개귀       방장망자    현선피
나라가 장차 패권할자는 선비가 다 돌아가고 나라에 장차 망할 것은 어진이 다 먼저 피하고
 
地薄者는 大物不産하며 水淺者는 大魚不遊하며
지박자    대물불산       수천자    대어불유
樹禿者는 大禽不棲하며 林疏者는 大獸不居하고
수독자    대금불서       임소자    대수불거
땅이 박하면 큰 물건이 생산되지 못하며 물이 얕으면 큰 고기가 놀지 않으며
나무가 모지라 지면 큰 새가 깃들지 않으며 숲이 성글면 큰 짐승이 살지 아니하고
 
山稍者는 崩하며 澤滿者는 溢하고
산초자    붕       택만자    일
산이 뾰쪽하면 무너지며 못이 가득한 자는 넘고
 
棄玉取石者는 盲하며 羊質虎皮者는 辱하고
기옥취석자    맹       양질호피자    욕
옥을 버리고 돌을 취하는 자는 어두운 사람이며 염소 바탕에 호랑이 껍데기를 쓴자는 욕을 보고
 
衣不擧領者는 倒하며 走不視地者는 顚하고
의불거령자    도       주불시지자    전
옷의 깃을 들지않는 자는 거꾸러지며 달리면서 땅을 보지 않는 자는 엎어지고
 
柱弱者는 屋壞하며 輔弱者는 國傾하고
주약자    옥괴       보약자    국경
기둥이 약하면 집이 무너지고 보필이 약한 것은 나라가 기울어지고
 
足寒傷心하며 人怨傷國하고
족한상심       인원상국
발이 차면 마음(심장)을 상하며 사람이 원망하면 나라가 상 한다
 
山將崩者는 下先휴하며 國將衰者는 人先弊하고
산장붕자    하선휴       국장쇠자    인선폐
산이 장차 무너지려면 아래가 먼저 떨어지며 나라가 장차 쇠하려면 사람이 먼저 피폐하고
 
根枯枝朽하며 人困國殘하고
근고지후       인곤국잔
뿌리가 마르면 가지가 썩으며 사람이 곤하면 나라가 쇠잔 하고
 
與覆車同軌者는 傾하며 與亡國同事者는 滅하고
여복차동궤자    경       여망국동사자    멸
엎어진 수레로 더불어 수레바퀴를 한가지 한자는 기울어지며 망한 나라로
더불어 일이 같은 자는 멸하고
 
見已生者는 愼將生하며 惡其跡者는 須避之하고
견이생자    신장생       오기적자    수피지
이미 산 것을 본 자는 장차 살 것을 조심하며 그 자취를 미워한 자는 모름지기 피하고
 
畏危者는 安하며 畏亡者는 存하나니
외위자    안       외망자    존
위태로운 것을 두려워하는 자는 편안하며 망을 두려워하는 자는 존하나니
 
夫人之所行이 有道則吉하고 無道則凶이라 吉者는
부인지소행    유도즉길       무도즉흉       길자
百福所歸오 凶者는 百禍所攻이니 非其神聖이오 自然所鍾이니라
백복소귀    흉자    백화소공       비기신성       자연소종
무릇 사람의 행한 바가 도가 있은 즉 길하고 도가 없음
즉 흉함이라 길한 것은 일백 복이 돌아갈 것이요 흉자는 일백 화가 치는 바니
그 신과 성이 아니오 스스로 심은 바니라
 
務善策者는 無惡事하며 無遠慮者는 有近憂니라
무선책자    무악사       무원려자    유근우
착한 꾀를 힘쓴 자는 악사가 없고 멀리 생각이 없는 자는 가까운 근심이 있나니라
 
同志相得하며
동지상득
뜻을 같이하면 서로 얻으며
 
同仁相憂하며
동인상우
어진 것이 같으면 서로 근심하며
 
壘幢玟玖하며
류당민구
악이 한가지면 서로 당(무리)하며
 
同愛相求하며
동애상구
사랑이 한가지면 서로 구하며
 
同美相妬하며
동미상투
아름다움을 한가지 하면 서로 시기하며
 
同智相謀하며
동지상모
지혜가 한가지면 서로 꾀하며
 
同貴相害하며
동귀상해
귀함을 한가지 하면 서로 해하며
 
同利相忌하며
동리상기
이로움을 한가지 하면 서로 꺼리며
 
同聲相應하며 同氣相感하며
동성상응       동기상감
소리가 한가지면 서로 응하며 기운이 한가지면 서로 느끼며

同類相依하며
동류상의
유가 같으면 서로 의지하며
 
同義相親하며
동의상친
의가 한가지면 서로 친하며
 
同亂相濟하며
동난상제
난세를 한가지 하면 서로 건져 주며
 
同道相成하며
동도상성
도가 한가지면 서로 이루며
 
同藝相規하며
동예상규
재주가 같으면 서로 경계하며
 
同巧相勝하나니
동교상승
기교가 한가지면 서로 이기나니
 
此乃數之所得이니 不可與理違니라
차내수지소득       불가여리위
이것이 이에 수의 얻는 바니 이치를 어기지 못할 것이니라
 
釋己而敎人者는 逆하며 正己而化人者는 順이니
석기이교인자    역       정기이화인자    순
내 몸을 놓고서 남을 가르치는 자는 거슬리고 자기 몸을 바르고서 남을 교화한 자는 따르나니
 
逆者는 難從이오 順者는 易行이라 難從則亂하고 易行則理니
역자    난종       순자    이행       난종즉난       이행즉리
역은 따르기가 어렵고 순은 행하기 쉬운지라 따르기 어려운즉 어지럽고 행하기 쉬운 즉 다스려지니
 
如此면 理身理家理國도 可也니라
여차    이신이가이국    가야
이와 같으면 몸을 다스리고 집을 다스리고 나라도 다스림 도 가하니라
 
右第六章은 言安而履之之謂禮라
우제육장    언안이이지지위예
이상 제6장은 편안히 해서 밟아가는 것을 일러서 예라고 이름하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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