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식/세상사는이야기

마음의 안개

오늘의 쉼터 2009. 6. 9. 07:07



    ◈ 마음의 안개 ◈ 일전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운전하며 올라오는데 안개가 자욱하여 많은 긴장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안개 하면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등 노랫말의 소재가 되고 시의 테마가 되기도 하는 이 안개가 운전자에게는 정말 거추장스러운 걸림돌이 된다. 특히 안개가 자욱한 길을 달려갈 때 앞에 차라도 가고 있으면 불빛을 따라 가면 되는데 불빛조차 찾을 수 없을 때는 바짝 긴장이 된다. 눈을 아무리 크게 뜨고 보아도 안개가 시야를 가리니 위험하기 짝이 없는 모험을 하며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때는 우리들의 눈은 참으로 제한적이구 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안개를 뚫고 볼 수 없는 눈은 안개뿐만 아니라 100m 앞의 표지판도 읽을 수 없는 것이 우리들의 눈이니 참으로 제한적이구 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육체의 눈으로 볼 수없는 세계는 마음의 눈이 본다고 하는데 마음에도 이 안개가 끼면 제대로 볼 수 없겠다는 생각에 잠겨 본다. 사업을 하는 사람은 언제나 선택의 기로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이 사업 성패의 관건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판단을 흐리게 하는 마음의 안개는 이런 것이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남을 믿지 못하는 의심의 안개다. 의심의 안개가 끼면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이 되어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믿지 못하니 우물쭈물하다가 때를 놓치고 손해를 보게 된다. 욕심의 안개는 더 무섭다. 욕심의 안개가 시야를 가리면 보아야 할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사물을 분별할 수가 없어서 그것과 된장을 가리지 못하여 덥석 일을 저질러 놓고 뒷감당을 못함으로 큰 손해를 입기도 한다. 욕심이 눈을 가려서 마음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마음을 흐리게 만드는 안개는 죄악의 안개일 것이다. 죄가 마음에 들어오면 온 영혼이 혼탁해 지고 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짙은 안개가 끼어 시야를 가림으로 방향 감각도 잊고 이리저리 방황하게 되어 드디어 치명적 사고를 치는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면서 조심조심 달려가다 보니 어느덧 안개는 말끔히 걷혔다. 고속도로를 덮었던 안개가 말끔히 걷히니 걱정거리가 사라졌을 때의 즐거운 기분이 된다. 안개가 걷히면 자동차가 잘 달릴 수 있는 것과 같이 험한 인생길도 우리 마음의 이런 의심과 욕심, 여러 더러운 죄악의 찌꺼기들을 청소하여 마음을 청결하게 하면 마음의 창이 더욱 밝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 들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면 어둡고 험한 세상 길도 안개가 걷힌 고속도로를 신나게 속도를 낼 수 있는 것 같이 콧노래를 부르며 즐겁고 기쁘고 신나게 잘 달려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는 아침이다. <<수필가 청계 권영이 >> :::::::::::::::::::::::::::::::::::::::::::::::::::::::::::::::::::: 제가 살고 있는 곳이 한강 하류지역이어서 가을이면 들판에 짚 태우는 연기와 강변에 낀 안개로 몇 미터 앞도 보이지 않는 날들이 허다합니다. 안개등을 켜고 갓 운전면허를 취득하여 운전 연수받을 때처럼 조심조심 운전 해도 언제 어느 골목에서 사람들이 나올까 두려워 두 눈에 불을 켜야 하는 그런 아침을 여러 번 경험하였습니다. 십 년쯤 전이었지요, 외환위기가 몰아닥치고 이에 대한 대비가 하나도 없었던 우리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기대에 한 치 앞도 볼 수 없었던 오리무중의 경제 위기를 조심조심 살얼음 위를 걷듯 걸어온 경험이 있습니다. 그 암울했던 날들을 우린 슬기롭게 극복하고 축배를 들었지요. 축배로 마신 술이 너무 독했을까요. 채 십 년도 되지 않아 다시 맞은 경제위기, 한 때 우리 경제가 미국에 종속 되어 있을 때, “미국이 기침하면 우리는 감기 몸살을 앓는다.”라는 말이 있었지요. 지금 그 말이 꼭 맞는 어려운 시기를 조심조심 지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위기가 한 나라의 위기로 마무리 지어지지 않고 세계적인 경제위 기로 다가온 지금 청계 권영이 작가님의 글에서처럼 우린 시야 확보가 어려운 고속도로 위를 거북이걸음 하듯 조심조심 운전하며 다시금 수십 키로 앞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청명한 하늘을 염원하며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수없이 많은 고난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 로 만들어 온 숱한 경험들이 있습니다. 이번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우린 도약의 기회로 만들고자 여기저기서 애쓰고 그 성과물들이 하나둘씩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조금만 더 참고 노력하면 더 튼튼한 경제 속에 안정된 국가 발전을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건 한, 두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이루어야 할 목표입니다. 국보가족님!! 희망을 가지고, 오늘 하루도 씩씩하고 슬기롭게 경제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전환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기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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