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양택지

경복궁·4대문·보신각 五行에 근거 절묘하게 방향 배치

오늘의 쉼터 2008. 5. 26. 10:47

* 경복궁·4대문·보신각 五行에 근거 절묘하게 방향 배치

 ◇국보 1호 숭례문(崇禮門). 남대문으로 불리며 오행에서 예(禮)는 화(火)로 남쪽에 속한다. 관악산의 화기를 누르기 위해 편액을 세로로 썼다. 양녕대군의 친필로 전한다.

지난해 ‘쌍춘년’이 끝나갈 무렵 다가오는 정해년은 ‘황금돼지해’라는 말이 떠돌기 시작했다.

‘쌍춘년’에 혼인한 부부들이 ‘황금돼지해’에 아기를 낳으면 대길하다 하여 유아용품 등

관련 업계가 대박의 부푼 꿈으로 술렁이기까지 했다.

신문 등 각 언론매체에서 ‘붉은 돼지해’로 바로잡으며 열풍은 가라앉았지만 지금까지도

‘황금돼지해’라는 주장이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

남의 장사에 ‘초’ 치는 건 아니지만 가당치도 않은 얘기다.

음양오행이 육십갑자에 배정된 이치만 터득하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다.

육십갑자 중 병(丙)과 정(丁)은 화(火·불)에 해당하니 두 말할 것 없이 붉은색이다.

불에도 태양이나 용광로 같이 이글거리는 양화(陽火)가 있고,

등잔불이나 화롯불처럼 조신한 음화(陰火)가 있는데 정은 음화에 속한다.

풍수의 기초를 이루는 음양오행은 참으로 오묘무궁하고 변화무쌍하다.

더구나 육십갑자는 주역과 함께 나경의 근간을 형성하고 있어 이것을 제대로 모르고서는

‘안방풍수’나 ‘지팡이풍수’ 노릇 하려다가도 금방 탄로 나고 만다.

 

 

◇서울의 동대문인 흥인지문(興仁之門). 도성의 좌청룡이 약해 ‘之’자를 추가한 비보풍수의 대표로 보물 1호다. 창건 당시 오행의 방향에 따라 4대문을 배치했으며 인(仁)은 동방에 속한다.

 

우주의 삼라만상은 음(-)과 양(+)으로 나누어진다.

그 안의 일체만물은 오행, 즉 목·화·토·금·수의 기운으로 상생과 상극을 거듭하며 운행되고 있다.

여기서 음은 땅을, 양은 하늘을 뜻하며 오행은 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의 태양계 행성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또한 오행의 종류만해도 천지 이치가 포함된 성질들이 50개가 넘게 배속돼 있다. 이 같은 오행 배속은 식습관 및 건강 관리와 무관치 않다. 일상생활에 빈번하게 적용되는 20가지씩의 성질만 잘 알아둬도 편리하게 적용할 수 있다. 〈표 참조〉

 

수험생 공부방 커튼을 체질의 오행에 따라 상생하는 색상으로 조정해 주면 밖으로 안 나가고 공부에만 열중한다는 통계가 있다. 바로 인테리어 풍수다.

 사람마다 궁금해하는 태양·소음·태음·소양의 사상(四象)체질도 음양오행을 응용한 분류법이다.

이를테면 돼지 삼겹살, 검은콩, 밤 등이 남자에게 좋다는데 왜 좋은지의 이유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세 가지 모두 수에 속하며 수는 신장과 방광을 주관하고 신장은 곧 남자의 정력을 관장하기 때문이다.

봄에 산나물(푸른색)을 무치면서 신맛의 식초를 약간 치는 것이 간에 좋은 것은,

이것이 목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간이 나쁜 사람은 화를 잘 내고(怒), 심장이 약한 사람은 조금 기쁜 일에도 크게 좋아하며(喜),

비장이 안 좋은 사람은 사소한 일도 지나치게 생각한다(思).

또 폐에 문제 있는 사람은 쓸데없는 걱정(憂)을 많이 하고, 신장이 허한 사람은 무서움(恐)을 잘 타

조금만 놀라도 오줌을 찔끔거린다. 모두 오지(五志)에 속한 때문이다.

 

 

  

영리한 사람들은 자신의 체질이 오행 중 어디에 속하는지를 찾아내 승용차는 물론 전화번호와 통장

비밀번호까지 3·8, 2·7, 5·10, 4·9, 1·6의 조합수로 따내 사용한다.

한의사가 체침이나 수지침을 놓을 때도 몸 구석구석의 경락을 찾아 자입(刺入)하는 것이지 아무 데나

찔러대는 것이 아니다.

눈병이 나고 근육이 당기면 간경락, 가슴이 두근대고 혈액순환이 안 될 때는 심장경락, 비위가 상하고

삭신이 아플 때는 위경락, 헛기침 나고 피부가 가려울 땐 폐경락, 오줌소태가 나고 뼛속이 쑤실 때는

신장경락에 일침을 가해 소생시킨다.

3번의 ‘오체’를 살펴보면 이해가 간다.

나경 구성에 음양오행 및 육십갑자와 주역이 바탕을 이룸은 향(向)의 배치와 국(局)의 형성에서 알 수 있다. 

분묘의 좌향을 재는 4층(지반정침)의 24방향 중 갑·병·경·임은 양 방향이고, 을·정·신·계는 음 방향이다.

여기서 천간의 무와 기는 중앙토에 속해 가리키는 방향이 없으므로 제외된다.

그러나 지지에는 중앙토인 진·술·축·미가 포함돼 있어 변화무쌍함을 보여 준다. 건·곤·간·손은 주역의 괘

이름으로 사유방(四維方)에 배속돼 있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왕조를 창건할 당시 한양천도를 주도한 무학대사와 삼봉 정도전은 풍수지리에 달통한 도인들이었다. 특히 무학대사는 나말여초 도선국사의 통맥풍수 법통을 이은 자생비보 풍수의 대가였다. 정궁인 경복궁을 앉히면서 동쪽에 흥인지문(興仁之門), 서쪽에 돈의문(敦義門), 남쪽에 숭례문(崇禮門), 북쪽에 숙청문(肅淸門·현재는 숙정문), 중앙에 보신각(普信閣)을 배치했다. 모두가 오행에 근거한 방향 배치다. 

 

 

 

◇수도 한복판의 보신각(普信閣). 신(信)은 중앙으로 토(土)에 해당하며 방향과 무관하다. 서울시기념물 제10호로 해가 바뀔 때마다 33번 타종해 여명을 알린다.

 

한국은 동방이어서 성품이 어질고(仁), 일본은 남쪽이어서 성질이 불 같은 대신 예의(禮)에 밝다.

서구인들은 의리(義)를 우선하며 기술에 능하고, 러시아는 북방이어서 지혜(智)로운 반면 깊은 물속과

같아 속내를 알기가 어렵다.

 중국은 중앙토여서 믿음(信)을 중요시해 중국인들과 거래하면서 약속을 안 지키면 끝장이다.

또한 토는 노란색을 상징해 옛날 중국 황제들이 자기들만 황금색을 차려 입고 변방 나라 임금들에게는

황금색 곤룡포를 못 입게 했다.

오행을 산과 사람의 얼굴에 견주기도 하는데, 풍수정맥의 발상지 파악이나 정밀한 관상 판단에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오악(五嶽)은 금강산(동)·묘향산(서)·지리산(남)·백두산(북)·삼각산(중앙)이며,

 오악보다 으뜸은 강화 마니산이다.

중국의 오악은 태산(동)·화산(서)·형산(남)·항산(북)·숭산(중앙)이며,

오악지상(五嶽之上)은 황산을 꼽는다.

오악 중 삼악은 다녀와야 풍수 공부를 제대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람 얼굴은 좌관골(좌측광대뼈)이 동, 우관골(우측광대뼈)이 서, 악골(턱뼈)이 남, 액골(이마뼈)이 북,

비골(코뼈)이 중앙에 해당된다.

이같이 골상의 모형에 따라 오행과 연관지어 관상을 풀이해 냈다.

여기에 나열한 20개의 오행 배정만 놓고 풀이해도 날 새는 줄 모른다.

 

 

◇홍지문(弘智門)은 경복궁의 북쪽에 있다. 지(智)는 북방의 수(水)에 해당하며 깊은 물은 검고 음험하다.

   서울유형문화재 제33호로 종로구 홍지동에 있다.

 

어릴 적 어른들끼리 말다툼하면서 ‘병신 육갑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아는 체하고 나서기만 한다’는 조롱이었다.

육갑은 육십갑자의 준말이다.

육십갑자의 역사는 오래다.

 중국 상(商·기원전 1766∼1123) 나라 시대 역대 왕의 이름에서 태갑(太甲), 옥정(沃丁), 천을(天乙) 등

천간지지가 등장하는 걸 보면 얼핏 따져도 3000년이 넘는 세월이다.

이 육갑은 나경의 좌향을 표시하는 4층에 골고루 포진해 있다.

육십갑자의 천간·지지가 오행에 배정된 내용은 열거한 바와 같지만 오행도 다시 음·양으로 갈린다.

양 목은 갑과 인, 음 목은 을과 묘, 양 화는 병과 오, 음 화는 정과 사, 양 토는 무와 진·술,

토는 기와 축·미, 양 금은 경과 신, 음 금은 신과 유, 양 수는 임과 자, 음 수는 계와 해에 속한다.

 복잡한 듯하나 일정한 순환법칙을 따르고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의(義)는 서방에 속한다. 오행에 따라 돈의문(敦義門)을 서쪽에 세웠으나 1915년 일인들이 강제로 철거해 버렸다.

   헐리기 전의 사진이 이토록 멀쩡한데 원형대로 복원시킬 수는 없는가.

 

여자가 백말띠면 팔자가 드세다는데 그게 사실이며 말띠 색깔을 어떻게 구분하느냐’는

독자 분의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말띠의 팔자가 세다는 속설은 사주풀이에서 쓰는 말이다.

일주(日柱)에 자·오·묘·유가 들어 있으면 장군살 또는 도화살이라 한다.

대중에게 인기가 있어 나서기 좋아하고 어딜 가나 앞서 나가려는 성향이 있다.

군인이나 연예인 등에게 장군살이 많은데,

팔자가 드센 것으로 보아야 하는 것인지는 독자 판단에 맡긴다.

 

말띠의 색깔 구분은 간단하다.

 목이 들어간 갑오생은 청마, 병오생(火)은 적마, 무오생(土)은 황마, 경오생(金)은 백마,

 임오생(水)은 흑마로 모두 오행의 7번 ‘오색’에서 찾아 내면 된다.

 

올해의 설은 작년 음력 7월 윤달이 들어서 늦다.

역학에서는 입춘을 기점으로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

양력 2007년 1월 1일 0시 01분 출생아를 정해생 돼지띠라고 하는데 사실은 아니다.

평생 사주를 본다거나 점을 칠 때 양력은 무용지물이다.

올해의 입춘 절입(節入) 시각은 2월 4일 오후 2시17분이었다.

 

 

시인·온세종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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