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심동신(1824∼?)이 입던 금관조복 중 금관 1점이다. 금관은 조복에 갖추어 쓰던 모자로 양관(梁冠)이라고도 하는데, 량(梁)은 모자의 앞면에서 꼭대기를 지나 뒷면까지 연결되어 붙여진 금색선을 말하며, 그 수에 따라 계급이 구분된다. 이 금관은 5량관으로, 1품의 관리가 쓰던 금관이다.
금관의 모양은 원통형인데 머리둘레와 뒷면 전체에 금칠이 되어 화려하고 윗부분은 검은 비단으로 싸여 있다. 뒷면은 금칠한 나무비녀 2개를 꽂아 고정하였고 비녀의 양 끝에는 술을 감아 늘어 뜨렸다.
이 금관은 1948년 석주선씨가 심동신의 7대 손자며느리로부터 인수받았다고 하며, 1890년대를 전후한 구한말의 유품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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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구(1853∼1939)는 조선시대 문신이자 서화가로, 1871년 문과에 급제한 뒤 병조판서 등의 벼슬을 지냈으며, 일제시대때에는 일본 정부에서 작위를 수여했으나 거절하고 세상일을 멀리한 채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 유물은 윤용구의 유품으로 관복 1점, 상의와 하의를 따로 구성하여 허리에 연결시킨 특이한 형태의 옷인 철릭 1점, 전복안에 입는 것으로 두루마기와 비슷하지만 뒤가 트인 옷인 동달이 1점, 명주실을 여러 겹 꼬아 납작하게 짠 끈인 광다회 1점으로 총 4점이다.
관복의 겉감은 짙은 청색의 비단으로 둥근 깃의 단령이며, 안감은 남색비단으로 곧은 깃의 직령이다. 깃에는 넓은 동정이 달려있고 소매의 통이 크며 흉배는 부착되어 있지 않다.
철릭은 청색 구름무늬 비단의 홑옷이다. 곧은 깃의 직령이며 동정이 있고 소매는 통이 크다. 왼쪽소매는 단추로 연결되어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어 활동에 편리하며, 주름잡힌 넓은 치마부분이 허리에 연결되어 있다.
광다회는 철릭에 매는 띠로 홍색명주실로 짰다.
동달이는 전복에 갖추어 입는 것으로 검은 두루마기에 붉은 소매로 길은 주황색이며 곧은 깃에 양겨드랑이 아래로는 무가 달려있다.
윤용구의 유물들은 한말의 복식제도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설명 이 유물은 윤용구의 딸인 윤백영씨로 부터 기증받은 의복으로, 북청색 비단으로 만든 관복과 흑색 갑사로 만든 동다리옷, 청색 운문사로 만든 철릭과 철릭을 입을 때 매던 광대회 등 모두 4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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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구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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