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국가민속문화재

국가민속문화재 제207호 함양 허삼둘 고택

오늘의 쉼터 2008. 5. 9. 10:09



종     목

국가민속문화재 제207호

명     칭

함양 허삼둘 고택 (咸陽 許三乧 古宅)

분     류

유적건조물 / 주거생활/ 주거건축/ 가옥

수량/면적

12필지/4,281㎡

지 정 일 1984.12.24
소 재 지

경남 함양군 안의면 허삼둘길 11-7 (금천리)

시     대일제강점기
소 유 자함양군
관 리 자

함양군

일반설명

쇠부리 마을 가운데에 자리잡은 기와집으로 1918년에 지었다. 동향한 넓은 터에 북향 대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T'자형의 사랑채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바깥행랑채가 있다. 사랑채 안쪽에는 'ㄱ'자형의 안채와 '一'자형의 안행랑채, 그리고 곳간이 있어 전체적으로 튼 'ㅁ'자형을 이루고 있다.

이 집은 안채, 특히 부엌이 주택전체의 중심을 잡고 있는 집이다. 안채는 'ㄱ'자형의 꺾인 부분을 한번 접은 모양이고 꺾인 좌우가 거의 대등한 규모이다. 그 중앙에 부엌이 있는데, 부엌은 거의 정사각형으로 내부에는 기둥이 두 개만 서 있어 넓게 보인다. 부엌으로 출입하는 통로는 앞에 퇴를 두고 높게 한 구조로 특이하다. 부엌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방들과 대청이 겹집의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사랑채는 난간을 둘러서 누집처럼 꾸몄다.

안채의 평면구성이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유일한 예라고 할만큼 특이한 집으로, 일제시대 전통가옥의 변화를 밝힐 수 있는 좋은 예이다.

※ 위 문화재는 일반적으로 관람이 가능하나, 소유주 등의 개인적 사정으로 관람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전문설명

 

상량(上樑)한 묵서명(墨書銘)에「세재무오구월상량(歲在戊午九月上樑)」이라 하였는데 이「무오(戊午)」는 1918년이다. 재산을 모은 토호(土豪)가 지은 집으로 집주인과 대목(大木)의 의사(意思)가 일치되어 호사(毫奢)를 다하였는데 특히 안채의 구성에서는 특출함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한 평면구성이랄 수 있을 것 같아 학문적인 자료로 남겨두어야 하겠으므로 지정하게 되었다.

안채는 ㄱ자형이다. 보통의 ㄱ자형이 아니라 고패된 부분을 ㅁ형으로 한번 접은 형상이고 꺾인 좌우가 거의 대등한 규모이다. 부엌이 중앙에 있다. 부엌으로 출입하는 통로가 전퇴(前退)를 열고 토상화(土床化)한 것이어서 그 구조가 참으로 수이(殊異)하다. 거기에다 부엌문이 앞으로 나와 있어서 이 부분의 구성은 신기하고 흥미롭다. 부엌에 들어서면 거의 정방형(16척 ×15.8척)의 넓이인데 ㅁ로 꺾인 부분이 모가 죽어 일그러져 있다. 중간에 기둥 둘만이 서 있을 뿐이어서 넓게 보이는 공간이다. 부엌을 중심에 두고 사랑채쪽(동편)으로 방 2칸이 부엌에 이어져 있다. 두줄박이 겹집형인데 앞퇴에 연한 방은 크고 (7.9척 ×7.5척) 뒷방은 작다(7.5척 ×6.0척). 이 방 다음이 4칸 대청(大廳)인데 앞퇴까지 합하면 5칸 규모이다. 다음엔 다시 크고 작은 방과 앞퇴가 있다.

부엌의 남쪽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부엌 다음과 다음칸이 방이다. 역시 크고 작은 방이 겹줄인데 큰방은 2칸을 터서 널찍하게 쓰고 작은 뒷방은 각각 칸을 막아 작은데로 사용하였다. 역시 앞퇴가 있다. 다음간은 앞퇴를 넓게하여 마루방이 되고 다음에 방, 그리고 작은방에 이어진 부분에 다시 마루를 깐 마루방이 있다. 크게 보자면 남측엔 정면 3칸, 측면 3칸인 셈이고 동측은 정면 4칸에 측면이 3칸인 구성이다.

사랑채는 평면이 ㅁ형인데 정면 7칸으로 구성되었다. 동향하였는데 그 남단간(南端間)은 방이다. 전퇴(前退)가 있는데 기루(起樓)하듯 고설(高設)하고 난간을 설치하였다. 다음 칸도 방인데 앞퇴가 한단 낮아졌고 난간은 여전하다. 다음간 역시 방인데 이 방부터는 앞퇴가 정상 높이가 되고 난간이 없으며 뒷퇴가 첨가하기 시작한다. 다음 2칸은 대청인데 앞뒤퇴가 다 있다. 여기까지가 일부분에 해당한다. 일부분은 동쪽(앞부분)부터 2칸 두줄박이의 4칸 대청인데 내루형(內樓形)이며 밖으로 쪽마루를 달고 난간을 설치하였다. 그뒤로 2칸이 방인데 북쪽편에 퇴를 두어서 뒷퇴와 연결되게 하였다. 바깥행랑채, 안행랑채, 대문간채, 곳간채가 더 있어 일곽을 이루고 있다.




바깥행랑채와 사랑채

안채 부엌 앞

안채

근경

안채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