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고려 시대의 뛰어난 문인이자 정치가인 동안거사(動安居士) 이승휴(1224~1300)가 벼슬을 버리고 내려와 집을 짓고 살던 터이다. 고려 충렬왕 13년(1287년) 무렵 이승휴는 이곳에서 우리 민족의 역사서에서 가장 귀중한 자료 중 하나인 「제왕운기(帝王韻紀)」를 저술하였다.
이승휴는 어렵게 벼슬을 얻었으나 강직한 성품 탓에 여러 번 좌천되었다. 이에 어머니의 고향인 두타산 구동(龜洞)으로 돌아와 「제왕운기」, 「내전록」, 「동안거사집」 등의 책을 저술하였다. 특히 「제왕운기」는 우리나라 역사와 중국 역사를 칠언시(七言詩)와 오언시(五言詩)로 엮은 서사시로, 우리 역사의 독자성과 정체성을 밝히고 계승 관계를 체계화한 귀중한 자료이다.
「동안거사집」의 '보광정기'를 보면 이승휴는 언덕 위에 용안당(容安堂)을 짓고 여기서 생활하였다고 한다. 용안당 남쪽에 우물을 만들어 표음정(瓢飮渟)이라고 불렀으며, 이 위에 정자를 짓고 보광정(葆光亭)이라고 불렀다. 보광정 아래에는 연못을 만들어 지락당(知樂塘)이라고 불렀다. 이 내용은 1998년에 실시한 발굴 조사에서 절터와 연못의 흔적, 청자 가마터 등이 나오며 사실로 확인되었다.
전문설명
이 유적은 태백산맥의 지맥인 두타산의 천은사 일대에 위치하며, 고려 충렬왕 13년(1287)때 문인이며 정치가인 동안거사< 動安居士 > 이승휴< 李承休 > 선생이 우리 민족의 역사서인 동시에 대서사시인 제왕운기< 帝王韻紀 >를 저술한 유서깊은 곳이다. 이승휴 선생은 당시 이곳에 제왕운기의 산실이 된 용안당< 容安堂 >을 짓고 기거하면서, 용안당 아래쪽에 있던 표음정< 瓢飮渟 >이란 우물 위에 보광정< 보光亭 >을 짓고 그 주변에는 소나무와 대나무, 화초를 심었으며 보광정 아래에 지락당< 知樂塘 >이란 방지< 方池 >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동안거사집》의 '보광정기'에 기록되어 있으며, 지난 '98년 실시한 관동대학교박물관의 발굴조사에서도 당시의 절터 건물지, 연못 흔적, 청자요지 등을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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