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국가무형문화재

국가무형문화재 제65호 백동연죽장

오늘의 쉼터 2008. 2. 16. 15:24


종     목 국가무형문화재 제65호
명     칭백동연죽장(白銅煙竹匠)
분     류 무형문화재 / 전통기술 / 공예
수량/면적 개인
지 정 일 1980.11.17
소 재 지

전라북도 남원시

시     대조선시대
소 유 자황영보
관 리 자황영보

일반설명

연죽(煙竹)이란 일반적으로 담뱃대를 말하며, 백동연죽은 백동으로 만든 담뱃대를 말한다. 백동담뱃대를 만드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백동연죽장이라고 한다.

담뱃대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임진왜란 후 일본을 통해 담배가 전래되면서라고 전해지며, 그래서인지 대일무역의 중심지였던 동래가 전통적인 명산지이다. 담뱃대의 구조는 입에 물고 연기를 빨아들이는 물부리와 담배를 담아 태우는 대꼬바리 그리고 그것을 잇는 가는 대나무 설대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대꼬바리는 열을 받는데다가 구조상 파손되기 쉬워서 구리, 놋쇠, 백동과 같은 금속으로 만든다. 간혹 사기제품도 볼 수 있으나 극히 드문 예이다. 물부리는 쇠붙이에 한하지 않고 옥(玉), 상아, 쇠뿔 등 비교적 여러 가지 재료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편이다. 무늬에 따라 이름이 다른데, 무늬가 없는 백동연죽은 민죽, 무늬가 예쁜 것은 별죽·꽃대라 부른다. 별죽은 재료에 따라 은물죽, 오동죽이라 한다. 백동연죽을 만드는 과정은 제일 먼저 백동을 만드는데 동 58%, 니켈 37%, 아연 5%의 비율로 합금한다. 니켈의 함류량이 많으면 백색이 나타난다. 합금한 금속들을 두드려 매우 얇게 만들고, 무늬를 넣어 모든 부분을 땜질하여 만드는데 금·은세공과 같이 섬세한 작업이 필요하다.

오늘날 연죽을 제작하는 장인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나라의 연죽은 동래의 파란장식 연죽과 금·은으로 새긴 담뱃대, 그리고 경주·김천·영해·울산·예천 등에서 만들어진 것이 유명하며 그 가운데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는 지역은 전북 남원과 경기도 안성지방이다.

황영보가 기능보유자로 인정되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설명

 

담뱃대는 한자로 연죽(煙竹), 연관(煙管), 연배(煙盃) 등으로 표기한다. 그것은 담배를 담는 대통이 부착된 대꼬바리와 입에 물고 연기를 빨아들이는 물부리, 그리고 대꼬바리와 물부리 사이에는 가는 대나무의 설대(간죽 竿竹)를 끼우는 데서 생긴 말들이다.

한국에서는 서구식의 파이프가 보급되지 않은 대신, 긴 설대의 장죽(長竹)을 신분의 상징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담뱃대는 사치품으로 변하게 되었다. 대꼬바리는 열을 받는데다가 구조상 파손되기 쉬워서 구리, 놋쇠, 백통과 같은 금속으로 만든다. 간혹 사기 제품도 볼 수 있지만 그것은 극히 드문 예이다. 그러나 물부리는 쇠붙이에 한하지 않고 옥(玉), 상아(象牙), 쇠뿔 등 비교적 여러가지 재료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편이다.

담배는 임진왜란 후인 17세기 초에 일본을 통해 전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그것은 특수층의 기호품이었으면서도, 경공장(京工匠)에 그 제작 기술자가 포함돼 있지 않았고, 오히려 대일무역의 관문이던 동래가 전통적인 명산지였다. 동래는 본래 철을 비롯하여 유기와 같은 금속공예가 성행되어온 고장이므로 담뱃대의 명산지가 됐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담뱃대의 백동(白銅)제품은 주물(鑄物)이 아니고 단조(鍛造)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다. 쇠를 두드려 종이장같이 펴서 땜질해 만든다.『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에 의하면 초기 담뱃대는 동(銅)제품이었는데 점점 사치스럽게 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백동(白銅)과 오동(烏銅)을 써서 만들고 금은을 새겨넣어 치장하니 담뱃대 한 개에 2∼3백 전(錢)까지 하였다고 한다. 이는 19세기에 이미 담뱃대의 사치 풍조가 상당히 일반화되었음을 암시한다.

그 기능상으로 보더라도 구리를 비롯하여 방짜, 쇠, 백동, 오동 등이 모두 단조기술의 일관된 작업에 속한다. 이 분야의 장인은 심지어 은방(銀房)일을 겸하는 경우조차 적지 않을 만큼 담뱃대 제작은 금속의 세공 기술에 속한다. 그러므로 담뱃대라 하면 으레 백동제라야 되는 것처럼 관습화된 것은 당시 시대의 추세이며 기능의 연관성 때문이다. 백동은 유기와 마찬가지로 구리합금의 일종인데 여기에는 니켈이 들어가 흰빛을 띤다. 오동 역시 구리합금으로써 금(金)을 넣어 검은 빛을 띠는 것을 진오동(眞烏銅)이라 하고, 은(銀)을 넣어 합금한 것은 그것보다 수준이 떨어진다고 하여 가오동(假烏銅)이라 일컫는다.

한편 백동만 가지고 무늬 없이 만든 것을 민죽이라 하며 글자를 압출(押出)한 것은 그 내용에 따라 희문죽(禧文竹), 수문죽(壽文竹) 등으로 부른다. 구리, 은, 오동 등으로 토리에다 무늬를 놓은 태극죽(太極竹), 송학죽(松鶴竹)에 대해서는 꽃대 혹은 별죽(別竹)이라 한다. 또한 사치한 것은 대통 밑의 목갱이에다 금(金)갱기를 한 것이 있는가 하면 파란법랑(琺瑯)으로 시문(施紋)한 것까지 있다. 그러나 기본형은 각 지방마다 비슷하다.




백동연죽장(물부리말기)

활비비로광치기

오동송학문백동담배대

연장

연장

진열된연장들

연장

연장

연배만들기

완성된연죽

백동연죽장

연배와대통의연결부분끼우기

연배와대통의연결부분끼우기

토리붙이기

황동땜조각을화덕에넣어가열하는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