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국가무형문화재

국가무형문화재 제66호 망건장

오늘의 쉼터 2008. 2. 16. 15:30


종     목 국가무형문화재 제66호
명     칭망건장(網巾匠)
분     류 무형문화재 / 전통기술 / 공예
수량/면적 개인
지 정 일 1980.11.17
소 재 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시     대

기타

소 유 자강전향
관 리 자강전향

일반설명

망건은 갓을 쓰기 전에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말총으로 엮어 만든 일종의 머리띠로, 고려말·조선초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망건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망건장이라고 한다. 본래 한국에서 발달되어 중국에까지 전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견해도 있고 혹은 명나라 사신에게 전래되었다고도 하나, 재료나 용도, 형태가 중국의 것과 다르다. 그러므로 망건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토착화된 뒤 말총을 재료로 사용하는 방법을 도리어 중국으로 전한 것으로 여겨진다.

망건은 윗부분을 졸라매는 당(살춤), 아랫부분을 졸라매는 편자(선단), 그물처럼 얽혀져 이마부분을 감싸는 앞, 뒤통수를 싸매는 뒤로 구성된다. 이 외에도 계급을 표시하는 장식품으로 망건을 사치스럽게 꾸미기 위한 관자와 풍잠이 있다. 망건의 재료로는 말의 꼬리털이나 사람의 머리카락을 사용한다. 사람의 머리카락은 귀하게 여겨 해진 망건을 수리할 때나 쓴다. 망건을 만드는 과정은 편자짜기에서 앞뒤뜨기로 이어지며 당을 걸고 망건을 삶아서 부드럽게 한 다음 염색을 하고 조립을 한다.

망건은 매우 한국적인 의관의 일부로서 소중하게 여겨 왔는데 개화기 이후 삭발에 따라 점차 쇠퇴해 수요가 거의 없게 되었다. 망건장은 전통적인 공예기술로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으며, 기능보유자로 제주도의 이수여(李受汝) 씨가 인정되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설명


망건은 고려말 조선초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였으며 갓을 쓰기 전에 머리카락을 여며매기 위해 말총으로 엮어 만든 일종의 머리띠이다. 즉 상투를 틀고 머리를 음접하기 위한 이 머리띠는 한국적인 의관의 일부로서 소중하게 여겨왔는데 개화 이래 삭발에 따라 점차 쇠퇴해버려, 현재는 수요가 거의 없다.

망건은 본래 한국에서 발달되어 중국에까지 파급된 것이 아닌가 하는 견해도 있고, 혹은 당 이래로 도교(道敎) 계통에서 생겨 명대에 성행되었다고도 하나, 오히려 한국 나름의 말총 공예로서 잔존하는 형편이다.『 경국대전』에 의하면 공조에 2명, 상의원에 4명의 망건장이 배치되었고 망건에 부수되는 관자(貫子)는 신분에 따라 엄격하게 규제되었다. 망건끈을 꿰어 잡아매는 고리인 이 관자는 일품(一品)에는 비취옥환(玉環) 즉 옥관자를 달고, 이품(二品)에는 금관자, 당상관에는 보통의 흰 옥관자로 하며, 당하관 이하 사속(士屬)은 대모(玳瑁)나 양각(羊角) 등을 써서 관자를 만들도록 하였다. 또 앞가리의 살춤 위로는 반달모양의 호박풍잠을 큼직하게 다는데, 이러한 것들은 모두 호사스럽게 꾸미기 위한 부착물에 불과하다.

망건의 제작은 말총에 한하지 않는다. 총이 가는 것일수록 고운 제품이 되기 때문에 때로는 인모(人毛)망건을 가장 섬세하고 정교한 것으로 귀하게 여기기도 했다. 따라서 망건은 전국 각지에서 각기 제작해 이용했을 것으로 보는데, 조선 후기 문헌에 지방 특산품으로 기록되어 있다. 즉 『규합총서』에서는 석성(石城), 공주(公州)를 지목했고, 보다 앞서 『성호사설』에서 김제(金堤)의 갓과 총모자 제품이 제주 것보다 낫다고 언급한 것으로 미루어 이들 관모 제작 지역에서 망건도 만들었던 듯 하다. 이러한 언급은 현재 잔존하는 기능분포와 상당히 연관이 있는 것 같다.

망건은 실바디와 바늘북 의 단순한 직조기법으로 편자(하대 下帶)를 머리 둘레만큼의 길이로 짜는 일부터 시작된다. 편자는 날과 씨를 모두 말총으로 대는데, 말총을 물에 적셔 놓으면 부드러워 부러지지 않는다. 다 된 편자를 망건골에 걸어놓고, 말총을 바늘에 꿰어 설주부터 뜨기 시작하며, 우변에 속하는 뒷바닥은 촘촘히 하고 이마에 닿는 앞가리 부분은 성글게 뜬다. 상대(上帶)에 해당하는 당(살춤)을 떠서 신축성을 갖게 하는데, 당을 뜨는 기법이 유난히 까다롭다. 여기까지가 총결의 작업이다. 그 다음 당에는 당줄을 걸어매고 편자와 설주는 명주싸개로 선을 둘러 관자를 붙이면 완제품이 된다.




망건장

망건장

망건장-강전향

바닥뜨기

당걸기

설주여미기

말총물에적셔길이고르게맞추기

망건

편자짜기

완성된망건

앞짜기와뒤뜨기

판자틀에매달린올풀어앞짜기와뒤뜨기

망건

망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