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원사(普願寺)터 서쪽의 금당터 앞에 세워져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이다. 보원사는 백제 때의 절로 사찰에 대한 역사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으나, 1959년 국보 제84호인 서산마애삼존불상이 발견되면서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절터에는 이 탑 외에도 법인국사보승탑(法印國師寶乘塔)과 탑비, 당간지주, 석조 등이 남아있어 당시 사찰의 규모가 매우 컸음을 알 수 있다.
이 탑은 2단의 기단(基壇) 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형태이다. 아래기단 옆면에는 사자상을 새기고 윗기단 옆면에는 팔부중상(八部衆像)을 2구씩 새겼다. 8부중상은 불법을 지키는 여덟 신으로 통일신라와 고려에 걸쳐 석탑의 기단에 많이 나타난다. 탑신에서는 1층 몸돌 각 면에 문짝 모양을 새겼으며, 지붕돌은 얇고 넓은 편으로 온화한 체감률을 보이고 있다. 지붕돌이 넓어진 것은 백제계 석탑 양식을 모방한 것으로 옛 백제지역의 특색이 잘 나타나 있다. 꼭대기에는 네모난 노반(露盤:머리장식받침)이 남아 있고 그 위로 머리장식의 무게중심을 고정하는 쇠꼬챙이가 높이 솟아있다.
이 탑은 세부조각이 형식적으로 흐른감이 있으나 장중하고 안정감이 느껴지는 고려 전기의 우수한 석탑이다.
전문설명
이 탑은 이중기단(二重基壇) 위에 선 방형(方形)의 5층석탑으로 지대석(地臺石)과 상하(上下) 기단면석(基壇面石)에 상하 기단갑석(基壇甲石)을 구비(具備)하고 있다.
하층(下層)기단 면석에는 우주(隅柱)와 2개의 탱주(撑柱)로 3등분한 다음 각각 한 마리의 사자상(獅子像)을 양각(陽刻)하였다. 그러나 상층기단 면석의 각면에는 우주와 탱주로 양분(兩分)한 다음 8부중상(八部衆像) 2구(二軀)씩을 양각 배치하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
상하의 갑석(甲石)은 동일하게 수매(數枚)의 판석(板石)으로 되었으나 윗면의 경사도는 경미하다. 탑신부(塔身部)에서 1층탑신은 4매석(四枚石)으로 짜여졌고, 4우주(四隅柱)가 뚜렷하며, 각면에 문짝모양(門扉形)이 모각(模刻)되었다. 2층탑신 이상은 돌 하나로 되었고, 옥개석(屋蓋石)은 납작하고 얇으나 받침은 각층이 4단씩이다. 상륜부(相輪部)에는 노반(露盤)만이 있고, 그 위에 철제(鐵製)로 된 찰간(刹竿)이 있다. 주목되는 점은 옥개석이 백제계(百濟系) 석탑양식(石塔樣式)을 모방한 점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신라시대(新羅時代) 일반형 석탑양식을 계승한 고려(高麗) 초기(初期) 석탑양식을 충실히 갖추고, 지방적 특색을 겸비한 우수한 석탑이다.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기단부전체상(상.하층기단) 탑신부 전체 탑신부 전체 상층기단 면석의 팔부중상 보원사지오층석탑 보원사지오층석탑 보원사지오층석탑 보원사지오층석탑 팔부중상1 팔부중상2 보원사지오층석탑(기단부분) 기단부 문양1 기단부 문양2 기단부 문양3 기단부 문양4 상륜부 오층석탑 오층석탑 오층석탑 오층석탑 오층석탑 오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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