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불상은 머리만 없어졌을 뿐 불신(佛身), 대좌(臺座), 광배(光背)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백제의 작품이다. 지금의 머리는 요즘 새로 만든 것이며, 불상의 현 신체 높이는 156㎝이다.
당당한 어깨, 균형잡힌 몸매, 넓은 하체 등에서 서툰 듯 하면서도 탄력적이고 우아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자락은 길게 내려져서 사각형의 대좌를 덮고 있는데, 앞자락은 U자형, 좌우로는 Ω형의 주름이 대칭으로 2단씩 표현되어 있다. 왼손은 엄지와 가운데 손가락을 구부려 가슴에 대고 오른손은 세번째와 네번째 손가락을 구부려 다리에 올려놓은 특이한 손모양을 하고 있다.
광배의 중앙에는 둥근 머리광배가 볼록 나와있고 그 안에 16개의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으며, 바깥에는 방사선으로 퍼진 특징이 있다. 몸광배도 볼록하게 나와있고 바깥부분에는 불꽃무늬를 배경으로 7구의 작은 부처가 새겨져 있다.
이 석불상은 대좌의 모습과 광배에 새겨진 무늬를 볼 때 장중하면서도 세련된 특징을 보여주는 600년경의 희귀한 백제시대 불상으로 그 의의가 높다.
전문설명
이 불상은 머리만 없어졌을 뿐, 불신(佛身), 대좌(臺座), 광배(光背)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백제(百濟)때의 석불좌상이다.
불상의 현 신체높이가 156cm나 되는 이 불상은 당당한 어깨, 균형잡힌 몸매, 넓은 하체(下體) 등에서 고졸(古拙)한 활력을 나타내고 있지만 손가락을 구부린 두 손과 팔, 각진 무릎 등에서 다소 어색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통견(通肩)의 법의(法衣)를 무척 얇게 표현하여 신체의 굴곡을 다소 느끼게 한 점이라든가, 듬성듬성한 凸형의 옷주름, 굽힌 손가락 등은 꽤 세련된 기법으로 새긴 것이라 하겠다. 이런 점은 거대한 광배나 큼직한 대좌가 장중하고 고졸한 모양이지만 옷자락을 드리운 상현좌(裳懸座)의 주름이나 연꽃무늬나 불꽃무늬 같은 광배무늬 등은 상당히 정교한 것이다.
이처럼 이 석불상은 장중하면서도 세련된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 600년경의 희귀한 백제불상으로 그 의의가 자못 높다.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연동리석불좌상 광배(우측면)
연동리석불좌상 광배(좌측면)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