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남원시 만복사 절터에 서 있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높이 2m의 불상이다. 만복사는 고려 문종(재위 1046∼1083) 때 창건된 사찰이고, 이 석불입상도 창건 때 같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동국여지승람』 에 의하면 만복사에는 동쪽에 5층의 전각, 서쪽에 2층의 전각이 있고 그 안에 35척(尺)의 금동불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런 기록으로 보아 만복사가 매우 큰 절이었음을 알 수 있다.
민머리의 정수리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둥글게 솟아 있다. 살이 오른 타원형의 얼굴은 눈·코·입의 자연스러운 표현과 함께 풍만한 인상을 보여준다. 어깨에서 팔로 내려오는 곡선, 몸의 굴곡 등도 아주 원만하고 부드럽게 표현되어 있다. 양 어깨에 걸쳐 입은 옷에는 둥근 칼라와 같은 독특한 옷깃의 접힘이 있으며, 그 아래에는 둥근 옷주름이 표현되어 있다. 오른팔은 들어 손바닥을 보이고 왼팔은 아래로 내려서 역시 손바닥을 보이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손은 따로 끼울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는데 지금은 모두 없어진 상태이다.
광배(光背)는 머리광배와 몸광배로 이루어져 있으며 굵은 선으로 구분되고 있다. 윗부분이 없어진 머리광배에는 활짝 핀 연꽃잎과 연꽃줄기가 새겨져 있고, 몸광배에는 연꽃줄기만이 새겨져 있다. 이들의 바깥에는 불꽃무늬가 조각되어 있고, 좌우에는 각각 2구씩의 작은 부처가 들어 있다.
만복사지 석불입상은 얼굴이나 몸 등에서 매우 원만하고 부드러운 성격이 드러나 있지만 옷주름이나 몸의 자세는 다소 어색하고 위축된 면이 보인다. 통일신라시대를 거쳐 고려시대로 접어들면서 쇠퇴해가는 불상 양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전문설명 이 불상은 얼굴, 몸, 옷무늬 등에서 원만하고 부드러운 작풍(作風)을 보여주는 뛰어난 작품이다.
타원형의 양감있는 얼굴, 바로 뜬 눈, 원만한 코, 알맞게 묘사된 입과 함께 특히 어깨에서 팔로 내려오는 곡선, 몸의 굴곡있는 표현, 유창하게 구사한 의문선(衣紋線) 등이 자연스러운 작풍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삼도(三道)나 의문의 형식적인 묘사, 당당하지도 않고 고졸(古拙)하지도 않은 어색하고 위축된 형태 등은 고려시대(高麗時代)의 양식적 특징을 보여준다.
만복사는 고려(高麗) 문종(文宗)(1046∼1083, 재위)때 창건된 사찰로서, 이 불상의 양식으로 미루어 만복사 창건때 함께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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