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국보

국보 제274호 귀함별황자총통(1596년조) <지정해지>

오늘의 쉼터 2008. 2. 2. 11:01



종     목

국보  제274호

명     칭

귀함별황자총통(1596년조) (龜艦別黃字銃筒(1596年造))

분     류

유물 / 과학기술/ 무기병기류/ 무기무구류

수량/면적

1점

지 정 일

1992.09.04 ~ 1996.08.31

소 재 지

경남 진해시  앵곡동 해군사관학교박물관

시     대

조선시대

소 유 자
국유
관 리 자
해군사관학교


일반설명


※ 이 귀함별황자총통은 해군 이충무공해저유물발굴조사단에 의해 1992년 8월 경상남도 통영군 한산면 문어포 서남쪽 해저에서 발굴 인양되어 1992년 9월 4일 국보 제274호로 지정되었으나 진품이 아닌 모조품으로 밝혀져 문화재적 가치가 상실되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친 뒤 지정 해제되었다.

 

그 하나,
1596년(선조 29) 6월 제조되었다.
재료는 청동이며, 크기는 전체길이 89.5cm, 안지름 5.8cm, 총통길이 75.7cm, 바깥지름 12.6cm, 자루길이 13.8cm, 무게 62.25kg이다. 해군사관학교에 소장되어 있다.
1992년 8월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閑山面) 문어포(門於浦) 서남쪽 460m 지점에서 해군 이충무공해저 유물발굴조사단에 의해 발굴, 인양되었다. 이 화기의 총신에는 필승을 다짐하고 성능을 과시하는 칠언시·제조년월·명칭·중량·화약용량·만든 장인의 이름이 선명하게 음각된 명문(銘文)이 있어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더 높여 주고 있다.

즉, 총신에는 "귀함황자경적선, 일사적선필수장(龜艦黃字驚敵船, 一射敵船必水葬:거북선의 황자총통은 적을 놀라게 하고, 한발을 쏘아 반드시 적선을 수장시킨다)"라고 새겨져 있다.
이어 별행으로 萬曆丙申六月 日造上 別黃字重 一百十斤 藥入四兩 漢別黃 漢奧上 이라고 명기되어 있다.
문헌상으로 이 화기에는 중약선(中藥線:도화선) 반조(半條), 화약 4냥, 토극(土剋:화약을 다지는 흙) 한 치 5푼에, 철환(鐵丸)은 40개를 발사하였고 또한 피령전(皮翎箭)이라는 불화살을 발사할 때는 세 치의 화약 다지는 격목(檄木)을 사용하였는데, 그 사정거리는 1천 보(1보는 6척)에 이른다고 한다.
이제까지는 문헌이나 추측만으로 거북선에 화포를 장착하였으리라 짐작하였으나 이 유물이 발견됨으로써 그것이 사실로 실증되었다.

 

그 둘,
지난 92년 조선시대 거북선에서 사용하던 [총통]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굴되어 국보로 지정되었다. 이는 고무적인 업적으로 평가되었다. 해군 발굴단의 책임자 황동환 대령은 그 공로로 훈장을 받았었다. 그러나 최근, 국보로 지정되었던 그 [귀함별황자총통]이 가짜로 밝혀져서 우리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이는 국민들을 실망시켰을 뿐 아니라, 세계에 대해 나라를 망신시키는 부끄러운 사건이다.
당시 해군 발굴단이 거북선 유물인 귀함별황자총통을 발굴하는데 많은 투자를 하였으나 그 성과없이 아무런 실적이 없자, 급기야는 황대령은 골동품상과 타합하여 [가짜]를 만들어내는데 이르게 된다. 그것을 바다에서 건진 귀한 유물로 대대적으로 보도를 했던 것이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만으로 국보가 될 수 없다.

국보가 되려면 [문화재 위원회에서 검정을 받아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위원회에서는 그것을 [국보]로 감정해 주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난 지금, 그 감정은 거짓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문화재 위원회의 감정은 잘못된 것이었다.
처음부터 그 위원회는 제대로 감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해군발굴단의 의기양양한 위상에 눌려 그들은 당연히 진품으로 생각하고 인정해 준 것이다.
"해군 공식기구인 유물조사단이 인양할 당시의 사진까지 제시했고, 임진왜란 연구의 최고권위자로 꼽히던 조성도씨의 평가도 있었기 때문에 진위를 의심하지 않았다"고 그당시 위원회에 참석했던 관계자는 회상하고 있다.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황대령은 지금 군에 의해 구속 수감되어 훈장을 박탈당할 상황이고, 곧 유죄 확정을 받을 처지이다.

 

그 셋,
300호를 넘긴 우리나라 국보(國寶) 목록을 살피다 보면 의아한 대목이 눈에 띈다.
일련번호에서 274호가 빠져 있다. 10여년 전 문화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사건 때문이다.
간략히 설명하자면 이렇다.
1992년 여름 해군사관학교의 충무공 해전유물 발굴단이 당시 문화재관리국에 쾌거를 전했다.
경남 앞바다에서 임란 때 거북선에 탑재된 포를 인양했다는 것이었다. 학계도, 언론도 흥분했다.
‘귀함별황자총통(龜艦別黃字銃筒)’으로 명명된 이 유물은 당대 내노라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문화재위원회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국보 제274호로 지정됐다.
그러나 4년 뒤 이 것은 시중 고철가게에서 사들인 정체불명의 철물로 드러났다.
검찰 수사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심의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은 “보통 거북선을 귀선(龜船)이라고 했는데 귀함이라고 쓴 것부터 이상했다” “어쩐지 너무 선명한 글자가 마음에 걸렸다”는 등의 때늦은 변명을 쏟아냈다. 당연히 국보지정은 취소됐다.
이게 국보 274호가 영구결번(스포츠에서라면 대단한 영광인)이 된 사연이다.




귀함별황자총통(1596년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