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풍수지리

서울은 풍수적으로도 훌륭한 위치

오늘의 쉼터 2008. 1. 30. 16:58

* 서울은 풍수적으로도 훌륭한 위치

 

서울은 풍수적으로도 훌륭한 위치에 있다. 우리의 전통적인 마을이나 도시는

보통 배산임수(背山臨水)라는 풍수 원칙에 맞추어 위치하고 있는데,

이 마을이나 도시를 사방에서 감싸주고 있는 조산(組山) 중 뚜렷한 네 산을 외사산(外四山)이라 한다.

또한 조산에서 갈라져 나온 뒷산을 주산(主山)-후현무-, 앞산을 안산(案山)-전주작-, 주산의 좌측

즉 동편의 산을 좌청룡, 주산의 우측 즉 서편의 산을 우백호라 한다.

이들을 내사산(內四山)이라 하는데, 곧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사신이 감싸 보호해 주고 있는

형국이 된다.

내사산 안쪽은 필연적으로 분지 형태를 띄게 되며, 물이 흐르게 된다.

이 물을 내수(內水)라 한다. 내수는 안산 밖으로 흐르는 큰 강과 만나게 되는데, 이를 외수(外水)라 한다.

즉 조산과 주산을 등지고, 내수와 외수를 바라보는 배산임수의 형세를 갖게 되는 것이다.

 서울의 외사산은 북쪽의 북한산, 남쪽의 관악산, 동쪽의 용마산-일명 아차산-, 서쪽의 덕양산이며,

외수는 한강이다.

서울의 다른 이름 '한양(漢陽)'에서 '양'이란 산의 남쪽, 강의 북쪽이란 뜻으로,

곧 북한산의 남쪽 기슭, 한강의 북쪽 가를 이름이다. 서울의 내사산은 후현무로서 백악과 응봉,

좌청룡으로서 응봉에서 이어진 타락산, 우백호로서 백악에서 이어진 인왕산, 전주작으로서

흔히 남산으로 불리우는 목멱산이다.

 이 내사산에서 발원한 물이 한데 모여 서울의 내수인 청계천을 이루고, 청계천은 중량천-흔히

중랑천이라고 하는-과 합수하여 한강과 만나게 된다.

이렇게 서울은 산과 물이 한데 어우러진 명당 중의 명당이라 할 만 하다.

많은 지역 중에서 하필이면 지금의 위치를 수도로 잡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 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무학대사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무학이 도읍지를 정하라는 태조의 명을 받고 지금의 왕십리 지역에 이르러보니

지세가 도읍이 되기에 적당하게 여겨져 도읍지로 정하려 했다.

그 때 웬 노인 하나가 소를 몰고 그의 옆으로 지나가며, "이놈의 소!

미련하기도 마치 무학 같구나. 바른 길을 버리고 지름길로 가려느냐"하였다.

놀란 무학이 노인에게 자문을 구하니

"이곳에서 십 리만 더 들어가시오"라고 가르쳐 주어 십 리를 더 들어갔더니

백악과 인왕, 타락산과 목멱산으로 둘러싸인 지금의 서울 도성 안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리고 무학이 노인을 만난 곳을 '왕십리(往十里)'라고 이름붙였다는 일화이다.

이 이외에도 무학이 만경대 서남쪽 비봉에 이르니 돌비석에 '무학이 길을 잘못 찾아 이곳에 오다'라고

 씌어 있어 길을 바꾸어 만경의 정남향으로 백악 아래에 이르렀다는 이야기 등,

한양에 도읍지를 정한 유래에는 무학대사와 관련된 것만 2가지가 있으며

그외에도 정도전 등과 관련된 일화 등 수많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많은 이야기들 중 어떤 것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렇게 많은 유래가 존재할 만큼 서울 지역이 도읍지로 정할 만한 곳이었다는 사실에는

틀림이 없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