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국보

국보 제231호 전 영암 거푸집 일괄 (傳 靈巖 鎔范一括)

오늘의 쉼터 2008. 1. 29. 21:14


종     목 국보  제231호
명     칭전 영암 거푸집 일괄 (傳 靈巖 鎔范一括)
분     류 유물 / 과학기술/ 공예기술용구/ 금속공예용구
수량/면적 13점
지 정 일 1986.03.14
소 재 지 서울 동작구  상도5동 1-1 숭실대학교박물관
시     대청동시대
소 유 자숭실대학교
관 리 자숭실대학교

일반설명

용범은 동(銅)으로 된 도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틀로서 거푸집, 주형이라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돌로 된 거푸집이 주로 사용되었다. 숭실대학교에 있는 이 거푸집은 활석으로 만든 것으로 광복 후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발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 세형동검용범일조(細形銅劍鎔범一組)

두 쪽을 합쳐 사용하게 되었으며, 한 쪽의 크기가 34.5㎝×7.4㎝×4㎝이다. 이 거푸집에서 만들 수 있는 동검의 길이는 33㎝이다. 많이 사용하여 돌이 까맣게 타 있고 부분적으로 떨어진 곳도 있다.

2) 세형동검·동과용범일조(細形銅劍·銅戈鎔범一組)

두 쪽으로 되어 마주 조립하여 사용하도록 되어 있으며 한 면은 세형동검을, 다른 한 면은 꺽창<동과(ㄱ자 모양의 무기)>를 주조하게 만들었다. 한 쪽의 크기는 35.5㎝×8.8㎝×4.1㎝이다. 많이 사용하여 검, 꺽창부분 모두가 까맣게 타 있다.

3) 동부·동착용범일조(銅斧·銅鑿鎔범一組)

역시 두 쪽을 마주 조합하여 사용하게 되어 있는데 한 면은 원형날의 도끼(동부)를, 한 면은 자귀(소동부)와 끌(착) 2개를 동시에 주조하도록 만들었다. 도끼의 둥근 날에는 고리를 붙였으며, 자귀와 끌은 공구였다.

4) 동부(銅斧)·낚시바늘 용범(鎔범)

역시 두 쪽으로 되어 있는데 칼날이 부채꼴인 도끼(선형동부)를 만드는 거푸집이다. 한쪽 면 옆에다 바늘과 낚시바늘 거푸집을 만들었다. 그러나 바늘과 낚시 바늘 거푸집은 전혀 그 부위가 타 있지 않아 사용하지 않은 것 같다. 도끼는 역시 까맣게 타있다.

5) 동부용범(銅斧鎔범)

두 쪽으로 되어 있는 작은 도끼 거푸집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크기는 11.93㎝×7.05㎝×2.17㎝이다. 한쪽 거푸집의 뒷면에는 쌍 낚시바늘과 외 낚시바늘 두개를 만들었다. 다른 거푸집의 뒷면에는 잔무늬거울 거푸집을 만들다 중지하였다. 세문경을 만들다 실패하고 이를 이용해 동부를 만든 듯하다. 낚시틀은 사용한 흔적이 없다.

6) 동부·동착용범(銅斧·銅鑿鎔범)

역시 두쪽으로 되어 있는데 한면은 자귀를, 한면은 끌 2개를 만들었다. 끌 거푸집 양쪽에는 바늘 거푸집을 한 개씩 붙여 만들었다.

7) 동모·동검용범(銅牟·銅劍鎔범)

한 쪽만 있다. 한 면은 투겁창(동모), 다른 면은 세형동검 거푸집을 만들었다. 크기는 20.2㎝×7.45㎝×2.43㎝이다.

8) 동사·동검용범(銅사·銅劍鎔범)

한 면에 세형동검을, 다른 한 면에는 청동창(동사)과 침 거푸집을 만든 것인데 깨진 파편으로 많이 사용했다.


전문설명


동(銅)이 발견(發見)되어 도구를 만들기 시작(始作)하면서 그 제작에 일찍부터 각종(各種) 용범이 사용되었다. 유럽에서는 석제용범(石製鎔범)과 함께 점토제(粘土製)가 사용되었고, 이집트, 인도에서는 밀랍제용범(蜜蠟製鎔범)이 발명되어 동물상(動物像), 인물상(人物像)등을 주조(鑄造)하였다. 중국에서는 용산문화기(龍山文化期)부터 청동기(靑銅器) 제조(製造)에 용범이 이용(利用)되었는데 처음에는 사질토(砂質土)를 주로 사용하였다.

용범은 간단한 도구일 경우 1매(枚)(쪽)로, 혹은 2매(枚)를 조립하여 주조(鑄造)하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은대(殷代)에 와서는 여러매(枚)(쪽)의 용범을 조립하여 복잡한 형태의 청동기(靑銅器)와 그 문양(文樣)들을 주조(鑄造)하였다. 복잡한 기형(器形)이나 문양(文樣)이든 주형(鑄形)은 먼저 목제원형(木製原形)을 만들어 그것으로 용범을 떠내는 방법을 썼던 것이다. 은·주시대(殷·周時代)의 동기(銅器)들은 여러 쪽의 용범을 조립하고 다시 속(알맹이)을 만들고 다음 놋물을 부어 넣어 만들었다. 은대(殷代)까지는 주로 토제(土製)나 석제(石製)가 많이 이용되었으나 주대(周代)에는 역시 밀랍형(蜜蠟型)도 사용되었다.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에 와서는 사토(砂土)와 밀랍(蜜蠟)을 함께 이용하여 불상(佛像)을 주조(鑄造)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 청동기시대(靑銅器時代)에는 석제용범(石製鎔범)이 주로 사용되었다. 현재까지 발견된 것으로는 다뉴세문경(多뉴細文鏡), 동검(銅劒), 동과(銅戈), 동모(銅모), 동부(銅斧), 동포(銅泡), 동조침(銅釣針) 등이 있다. 해방후(解放後) 전라남도(全羅南道) 영암군(靈岩郡)에서 '청동기(靑銅器)를 주조(鑄造)하였던 골석제(滑石製) 용범일괄(鎔범一括)이 출토되어 현재 숭실대학교(崇實大學校) 박물관(博物館)에 소장(所藏)되어 있다. 모두 청동기시대후기(靑銅器時代後期)의 것으로 그 출토지(出土地)를 좀더 자세히 말하면 영암군(靈岩郡) 서호면(西湖面) 독천리(犢川里)라고 전하여 오고 있으나 최근(最近) 동군내(同郡內) 다른 곳에서 출토하였을 것이란 말도 들려오고 있어 앞으로 좀더 조사확인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용범(鎔범)들을 각각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세형동검용범일조(細形銅劒鎔범一組) : 두쪽으로 되어 마주 조합(組合)하여 사용하게끔 되어 있는데, 한쪽의 크기는 34.5㎝×7.4㎝×4㎝이고, 주조(鑄造)한 동검(銅劒)의 크기는(홈의 크기) 장(長) 33㎝이다. 동검은 그 형태(形態)를 보아 Ⅱ·Ⅲ류(類)를 주조(鑄造)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검신(劒身)의 굴곡이 제2절대부위(第2節帶部位)는 분명하게 각(角)을 이루고 있으나 제1절대부위(第1節帶部位)는 완만한 곡선(曲線)을 이루고 있다. 주조한 후 날을 세우면서 절대부(節帶部)는 분명해지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등대를 보면 경부(莖部)의 단면(斷面)은 타원형(恕圓形)으로 되어 있는데, 결입부(抉入部)에 이르면 거의 원형(圓形)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등대는 검신선단(劒身先端)까지 뻗어 있다. 아마 이렇게 주조하여 날을 세우면 봉부(鋒部)가 형성(形成)되는 모양이다. 많이 사용하여서 까맣게 돌이 타있고 부분적으로 떨어진 곳도 있다. 두쪽을 마주 조합할 때 정확히 하기위하여 경부(莖部)가 나있는 쪽 양편에 합치선(合致線)을 그어 놓았다.

2) 세형동검·동과용범일조(細形銅劒·銅戈鎔범一組) : 두쪽으로 되어 마주 조립하여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데, 한면은 세형(細形)동검을 한면은 동과(銅戈)를 주조하게끔 만들었다. 한쪽의 크기는 35.5㎝×8.8㎝×4.1㎝이다. 역시 많이 사용하여 검(劒), 과(戈)부분 모두가 까맣게 타있다.

3) 동부(銅斧)·동착용범일조(銅鑿鎔범一組) : 역시 두쪽을 마주 조합하여 사용하게 되어 있는데, 한면은 원형(圓形) 날의 동부(銅斧)를, 한면은 소동부(小銅斧)(자귀)와 착(鑿) 2개를 동시(同時)에 주조하도록 만들었다. 동부(銅斧)는 둥근 날에 귀를 부쳐 놓았는데 이 귀는 수실같은 장식을 메어 다는데 사용한 것으로서 동모(銅모)에 붙어있는 귀와 같은 역할을 하였을 것이다. 끌과 자귀는 공구(工具)였다.

4) 동부(銅斧)·낚시바늘용범(鎔범) : 역시 두쪽으로 되어 있는데 선형동부용범(扇形銅斧鎔범)이다. 선형(扇形)의 인부(刃部)는 요동지방(遼東地方)이나 미송리(美松里)에서 출토(出土)한 것보다는 좁아졌고 덜 휘어져 시대적(時代的)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그런데 한쪽면 동부형(銅斧型) 옆에 침(針)과 조침(釣針)의 틀을 만들었다. 한쪽(외쪽)만으로서 주조하여 갈아서 사용하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전혀 그 부위(部位)가 타있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여기의 바늘과 낚시틀은 사용하지 않은 것 같다. 동부(銅斧)틀은 역시 까맣게 타있다.

5) 동부용범(銅斧鎔범) : 역시 두쪽으로 되어 있는 소동부용범(小銅斧鎔범)인데 많이 사용하였다. 크기는 11.93㎝×7.05㎝×2.17㎝이다. 동부용범(銅斧鎔범) 한쪽의 뒷면에는 쌍낚시바늘과 외낚시바늘 두 개를 만들었고, 한쪽 뒷면에는 다뉴세문경(多뉴細文鏡) 틀을 새기다가 중지하였다. 세문경용범(細文鏡鎔범)을 만들다가 실패하고 그 석재(石材)를 잘라서 동부용범(銅斧鎔범)을 만든 것 같다. 낚시틀은 사용한 흔적이 없다.

6) 동부(銅斧)·동착용범(銅鑿鎔범) : 역시 두쪽으로 되어 있는데 한면은 자귀를, 한면은 끌 2개를 만들었다. 끌용범(鎔범) 양쪽에는 바늘용범(鎔범)을 한 개씩 붙여 만들었다.

7) 동모(銅모)·동검용범(銅劒鎔범) : 한쪽밖에 없는데 한면에는 동모(銅모)를, 한면에는 세형동검용범(細形銅劒鎔범)을 만들었다. 크기는 20.2㎝×7.45㎝×2.43㎝이다.

8) 동사·동검용범(銅劒鎔범) : 한면에는 세형동검용범(細形銅劒鎔범)을, 한면에는 동사와 침용범(針鎔범)을 만든 것인데 깨어진 파편이며 많이 사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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