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은 줄여서 ‘법화경’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천태종의 근본경전으로 부처가 되는 길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음을 기본사상으로 하고 있다. 화엄경과 함께 우리나라 불교사상의 확립에 크게 영향을 미쳤으며, 삼국시대이래 가장 많이 유통된 불교경전이다.
이 책은 후진의 구마라습이 번역한『법화경』 7권을, 고려 우왕 3년(1377)에 하덕란이 죽은 어머니의 명복과 아버지의 장수를 빌기 위해 정성들여 옮겨 쓴 것이다. 하얀 닥종이에 먹으로 썼으며, 각 권은 병풍처럼 펼쳐서 볼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 접었을 때의 크기는 세로 31.8㎝, 가로 10.9㎝이다.
각 권의 표지에는 금·은색의 화려한 꽃무늬가 장식되였고, 금색으로 제목이 쓰여져 있다. 또한 각 권의 첫머리에는 책의 내용을 요약하여 묘사한 변상도(變相圖)가 금색으로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책 끝부분에 있는 일본인이 쓴 기록을 통해, 세종 25년(1443)에 일본으로 유출되었으며, 선조 38년(1605)에는 광대원(廣大院)에 소장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책을 쓰게 된 경위를 적은 글과 변상도를 모두 갖추고 있고, 보존상태도 양호할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되찾아온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전문설명
후진(後秦)의 구마라즙(鳩摩羅什)이 역(譯)한 것을, 1377년 하덕난(河德蘭)이 어머니 철성군부인(鐵城郡夫人) 이씨(李氏)의 왕생극락(往生極樂)과 아버지 진성군(晋城君)의 보체(寶體) 년정익수(年廷益壽) 발원(發願)으로 사성(寫成)한 것이다.
조선(朝鮮) 세종(世宗) 25년(1443) 경에 일본(日本)으로 유출(流出)되어 1605년에 광대원(廣大院)에 소장되었던 것을 최근에 찾아왔다.
백지(白紙)에 묵사 (墨寫)했는데, 상하금니단변(上下金泥單邊)에 금곽(金郭) 22.2×65.5cm이다. 조사난(鳥絲欄)의 사난간(絲欄間)이 1.8cm이고, 전엽(全葉) 36행 17자(36行 17字)에 행간(行間) 0.5cm, 자간(字間) 0.01cm, 자경(字徑)1.4cm이다.
권1-장1~18.51절(折), 권2-장1~19.53절, 권3-장1~19.52절, 권4-장1~21.60절, 권4-장1~21.59절, 권6-장1~20.57절, 권7-장1~18.51절이며, 각권(各卷) 장(張)1의 내곽(內郭) 19.6×36.8cm이고, 외곽(外郭)은 22.8×42.7cm이다.
금니사주(金泥四周)의 금강저화문변난(金剛杵花文邊欄)안에 전법상(轉法相) 변상도(變相圖)가 있다.
권 1~6말에 다음과 같은 식기(識記)가 있다. 특위선비철성군인이씨 사성일부 공덕주전단속대선사원규(特爲先妃鐵城郡夫人李氏 寫成一部 功德主前斷俗大禪師元珪) 권7말(卷7末)에 다음과 같은 식기(識記)가 있다.
특사선비철성군부인이씨 령혼초생극락세계면봉미타친수기별증일절지 우원부중대광보성군하씨보체정수보안당생정토청불보주법덕난경사묘법련화경일부유통영사작법공양복자 은유자선광칠년(1337) 정사십일월 일 공덕주전단속대복사원규(特寫先妃鐵城郡夫人李氏 靈魂超生極樂世界面奉彌陀親受記별證一切智 又願父重大匡普城君河氏寶體廷壽保安當生淨土請佛護主法德蘭敬寫妙法蓮華經一部流通永祀作法供養福資 恩有者宣光七年(1337) 丁巳十一月 日 功德主前斷俗大福師元珪)
또, 권7말(卷7末)에 주서(朱書)로 「가길삼년(1443) 이월 길일 봉롱 본원요해(嘉吉三年(1443) 二月 吉日 奉籠 本願堯海)」와 묵서(墨書)로 쓴 식기(識記)가 있다.
상하 표지(上下 表紙)는 감지사주금니변란(紺紙四周金泥邊欄)에 오봉화문(五峰花文)이 있는 배첩지(褙接紙)이며, 2중의 오동나무 상자에 보관되어 있다. 지질(紙質)이 좋고 매권(每卷) 머리에 설법변상(說法變相) 도상(圖像)이 금니(金泥)로 세필(細筆)되어 있고, 이어 경문(經文)이 금니사란(金泥絲欄)에 필서체(筆書體)의 달필(達筆)로 정서(淨書)되어 있다.
표지(表紙)마다 금니(金泥)의 보상화문(寶相華文)과 중앙의 금니쌍선(金泥雙線) 장방형 안에 제목(題目)을 써서 장엄하게 장식하였다.
광복후(光復後)에 되찾아온 문화재(文化財)인데다가 완질(完帙)의 보존상태가 매우 좋으며, 금니세필(金泥細筆)의 변상도(變相圖)가 매우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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