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무령왕릉 왕비의 나무널(목관)내 왼쪽 팔 부근에서 발견된 한 쌍의 은제 팔찌로, 바깥지름 8㎝, 고리지름 1.1㎝이다.
팔목이 닿는 안쪽에는 톱니 모양을 촘촘히 새겼고, 둥근 바깥면에는 발이 셋 달린 2마리의 용을 새겼다. 용의 조각은 세밀하지는 않으나 힘이 있어, 묵직한 팔찌와 잘 어울리고 있다.
한 개의 팔찌 안쪽에 새긴 글로 보아 왕비가 죽기 6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만든 사람의 이름과 무게가 쓰여있다.
전체적인 윤곽이 깔끔하고 중후하며, 만든시기와 작가, 작품과 직접 관계된 글이 있는 예로, 고대 미술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전문설명
윤곽이 정연하고 작풍(作風)이 중후한 은제(銀製)의 팔찌이다. 표면에는 생동하는 반룡(蟠龍)을 양각하였는데 그 솜씨가 뛰어나며 양 측면에는 가는 선을 연속적으로 새긴 가는 테를 돌렸다.
2개 다 뒷면에 '경자년이월다리작 대부인분 이백주주이(庚子年二月多利作 大夫人分 二百州主耳)'라는 명문(銘文)을 새겨 제작 연월일과 작자의 이름, 사용자 등을 밝혀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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