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전기의 청자 향로로, 높이 15.3㎝, 대좌지름 11.2㎝의 크기이며 뚜껑과 몸통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뚜껑은 향이 피어올라 퍼지도록 뚫어서 장식한 구형(球刑) 부분과 그 밑에 받침 부분으로 되어 있다.
구형 부분 곳곳의 교차 지점에는 흰 점이 하나씩 장식되어 있다. 몸통은 두 부분으로 윗부분은 둥근 화로 형태인데, 몇 겹의 국화잎으로 싸여있고 다시 커다란 국화잎이 이를 받치고 있다. 아래 부분은 향로 몸체를 받치고 있는 대좌로, 3 마리의 토끼가 등으로 떠받들고 있다. 대좌의 옆면에는 덩굴무늬가 새겨져 있으며 토끼의 두 눈은 검은 점을 찍어서 나타냈다. 유약은 회청색으로 은은한 광택이 난다.
이 작품은 상감청자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데, 고려 청자에서는 드물게 다양한 기교를 부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공예적인 섬세한 장식이 많은 듯 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조화와 균형이 잘 잡힌 안정감 있는 뛰어난 청자 향로이다.
전문설명
3마리의 토끼가 떠받치고 있는 3릉(稜) 화반(花盤) 위에 앙연화판(仰蓮華瓣)으로 겹겹이 싸여 있는, 화사(火舍)가 놓여 있는 형식의 향로이다.
노신부(爐身部)는 나뭇잎형(形) 복엽좌(伏葉座) 받침 위에 경쾌하게 얹혀 있고, 화사(火舍)의 뚜껑은 둥근 윤대(輪臺) 위에 칠보문(七寶文)을 투각(透刻)한 구형(球形)을 얹은 형식이다.
이 구형 투각 칠보문 교차부(交叉部)에는 각각 상감(象嵌)한 흰 점 하나씩이 장식되어 있고, 토끼의 눈은 검은 점을 찍었으며, 화반(花盤) 가장자리에는 초화(草花)를 음각하여 돌려 놓았다. 유약(釉藥)은 회청색이며, 식은테는 개반부(蓋盤部)에 일부 나타나 있을 뿐이다.
이 작품도 상감청자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데, 고려청자에서는 드물게 보이는 수다스럽게 다양한 기교를 부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작품의 생산지는 확인하기 어려우나, 전남(全南) 강진군(康津郡) 대구면(大口面) 사당리(沙堂里) 요지(窯址)에서 이 향로의 토끼발 형상과 흡사한 파편이 발견된 적이 있다.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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