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노서동에 있는 금관총에서 발견된 신라의 금관으로, 높이 44.4㎝, 머리띠 지름 19㎝이다.
금관은 내관(內冠)과 외관(外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금관은 외관으로 신라금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즉, 원형의 머리띠 정면에 3단으로 ‘출(出)’자 모양의 장식 3개를 두고, 뒤쪽 좌우에 2개의 사슴뿔모양 장식이 세워져 있다. 머리띠와 ‘출(出)’자 장식 주위에는 점이 찍혀 있고, 많은 비취색 옥과 구슬모양의 장식들이 규칙적으로 금실에 매달려 있다. 양 끝에는 가는 고리에 금으로 된 사슬이 늘어진 두 줄의 장식이 달려 있는데, 일정한 간격으로 나뭇잎 모양의 장식을 달았으며, 줄 끝에는 비취색 옥이 달려 있다.
이 같은 외관(外冠)에 대하여 내관으로 생각되는 관모(冠帽)가 관(棺) 밖에서 발견되었다. 관모는 얇은 금판을 오려서 만든 세모꼴 모자로 위에 두 갈래로 된 긴 새날개 모양 장식을 꽂아 놓았다. 새날개 모양을 관모의 장식으로 꽂은 것은 삼국시대 사람들의 신앙을 반영한 것으로 샤머니즘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금관은 기본 형태나 기술적인 면에서 볼 때 신라 금관 양식을 대표할 만한 걸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전문설명 금관(金冠)은 이마 위에 얹히는 대륜(臺輪)의 둘레에 단순하게 도식화한 대생지(對生枝) 수목형(樹木形) 입식(立飾) 3개와 녹각형(鹿角形) 입식(立飾) 2개를 세워서 장식해 놓았다. 이런 의장(意匠)은 신라(新羅) 보관(寶冠)의 보편적인 기본형으로서 일반적인 양식을 보여 주는 것이다.
관모(冠帽)는 얇은 금판(金板)을 오려서 만든 3각형 '책(책)' 모양의 금제(金製) 모(帽) 위에 2갈래로 된 긴 익형장식(翼形裝飾)을 꽂아 장식해 놓았다. 이 관모(冠帽) 내부에는 자작나무 껍질과 섬유를 발라서 머리에 쓰도록 마련되어 있다.
새 날개를 관모(冠帽)의 장식으로 꽂는 것은 삼국시대인(三國時代人)들의 신앙을 반영한 것으로서 샤머니즘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시베리아 예니세이 지방에서 발견된 금속제 샤만관(冠)에 사실적인 녹각(鹿角)과 깃털형(形) 장식(裝飾)이 꽂혀 있는 것으로 보아 짐작이 간다.
이 금관(金冠)과 관모(冠帽)는 모두 금판(金板)을 오려서 금실·금못으로 엮고 붙였다. 금관(金冠) 표면 전체에는 곡옥(曲玉)들을 꿰어 달았으며, 대륜(臺輪) 좌우에는 끝에 비취 곡옥이 달린 긴 수식(垂飾)이 1줄씩 늘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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