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동물이라도 인간은 암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는데
나비나 잠자리는 왜 암으로 죽지 않는 것일까?
또 구더기는 신체의 면역구조도 제대로 안 갖추고 있으면서
어떻게 더러운 곳에서 자손을 면면히 번식시켜 나갈 수 있는가?
고명한 생물학자에게 물어 보아도 별로 시원한 답을 들을 수 없다.
인간의 신체는 연체동물과 달라서 장기는 물론
구성하고 있는 세포의 종류도 무척 많다.
예컨데 연체동물에는 심장이나 폐가 없다.
따라서 인간과 달리 천식 또는 심장발작으로 고생하는 일도 없다.
동물이 진화되면 그 동물을 형성하고 있는 장기의 단위나 세포인 부품의
종류가 점점 늘어난다.
그러므로 질병도 다양해진다.
삼륜차인 연체동물과 제트여객기인 인간과의 차이라 하겠다.
각 단위나 부품 하나하나를 정상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한
뇌신경에 의한 지령기구를 비롯하여 부품의 이상을 체크하기 위한 면역계
그리고 윤활유로써의 호르몬계등 이들 세가지 모두는 신체를 내부에서 제어하기 위한
중요한 시스템이다.
회사로 말하자면 이사회와 같은 것이다.
면역의 주역은 혈액이나 임파구속으로 들어가 신체내부를 순회하고 있는 임파구이다.
임파구는 자기 신체의 부품(장기를 형성하고 있는 세포)에 이상이 생기면 즉각 알아 차리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외부에서 침입하는 바이러스나 세균은 점막세포를 비롯하여 신체 내부의 곳곳에 있는
세포에 이상을 일으킨다.
임파구는 그 세포의 이상을 즉시 깨닫고 반응하는 것이다.
그러나 바이러스 및 세균이 침투해도 임파구가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를테면 면역담당 중역은 얼굴을 아는 자사사원의 이상유무를 즉시 알 수 있지만
사외의 일을 처리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세포가 부품과 다른 것은 노화하면서 잇달아 새로운 세포가 생성된다는 것이다.
예컨데 피부점막이나 장관의 세포는 계속해서 떨어져 나가고
또 새로운 세포로 보충된다.
하루24시간 인간의 몸안에서 새로 탄생하는 세포수는 천문학적인 숫자로써
10의 12승,즉 10을 12번이나 거듭 곱한 수라고 한다.
이때 많은 세포가 한꺼번에 탄생하는 경우
때로는 불필요한 불량세포도 함께 나오게 된다.
이론상 깡패세포에 해당하는 암세포는 몸안에서 하루동안 수천개는
나온다고 한다.
그 깡패세포가 집단을 이루기 전에 찾아내어 처분하는 임파구가
면역세포라고 하는 임파구의 일종이다.
면역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도 처분할 수 있다.
따라서 면역세포가 강하면 바이러스가 몸안으로 들어와도
늘어나지 못한다.
그런데 이 세포는 유감스럽게도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면역세포만 강화되면 의사도 필요없을 정도다.
나비나 잠자리는 성충이 되면 노화유전자가 주단위로 활동하기 때문에
빨리 죽게 된다.
만약 그 노화 유전자의 활동을 중지시켜 잠자리를 한 5년쯤 살게하면
틀림없이 잠자리에게도 암세포가 발생할 것이라 추정된다.
인간은 잠자리와 달리 노화 유전자의 활동이 늦다.
인간은 수명이 길기 때문에 암 유전자가 싹트게 되는 것이다.
만약 인간의 평균수명이 20세나 30세 정도라면 암센터같은 곳은 무용지물이 될 곳이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면역력이 준비되어 있다.
면역력을 강화해 두면 건강은 그다지 걱정이 없다.
그 중요한 면역시스템에 대한 고마움은 알고 있으면서도
그 구조 자체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다루게 되는 면역력의 지식이
여러분의 큰 힘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사랑...그 아름다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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