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물

보물 (제2223호) 파주 보광사 동종

오늘의 쉼터 2024. 5. 23. 21:48
종 목
보물 (제2223호)
명 칭
파주 보광사 동종 (坡州 普光寺 銅鍾)
분 류
유물 / 불교공예 / 기타
수량/면적
1구
지 정 일
2023.08.24
소 재 지
경기도 파주시 보광로474번길 87 (광탄면, 보광사)
시 대
1634년(인조 12)
소 유 자
대한불교조계종 보광사
관 리 자
대한불교조계종 보광사
문화재설명
‘파주 보광사 동종’은 기문(記文) 형식의 주성기(鑄成記)를 통해 천보(天寶)가 상륜(尙倫), 선잠(善岑) 등과 함께 청동 300근을 들여 1634년(인조 12) 제작하였음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동종이다. 이 동종은 중국종의 형식을 수용하는 동시에 우리 고유의 미감을 반영하며 새로운 전환기를 맞는 조선 전기(15∼16세기) 범종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 음통이 없는 쌍룡의 종뉴와 종의 몸체를 횡대로 구분하는 것이 대표적 특징이다.
‘파주 보광사 동종’은 세 줄로 만든 횡대로 종 몸체가 상단과 하단으로 나뉜다. 상단에는 분할주조방식을 엿볼 수 있는 형틀 분리의 모습이 보이며, 육자대명왕진언(六字大明王眞言)과 파지옥진언(破地獄眞言)이 자리하고 있는데 조선시대 범종 중 처음으로 란차문자라는 새로운 범자체를 사용한 독창성이 돋보인다. 하단에는 반듯한 해서체로 적은 주성기가 보이는데 이를 통해 동종의 제작연대와 목적, 봉안 지역과 사찰, 발원자와 후원자, 장인과 재료 등 중요하고 다양한 내력이 분명하게 확인되어 사료적・학술적 가치가 크다.
이 동종은 천보(天寶)의 마지막 작품으로 조선 전・후기의 접점에 있는 과도기적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공예사적으로 의미가 있으며, 틀을 이어 붙여 주물하는 분할주조방식으로 제작된 단초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천보의 제작기법 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 동종 제작기법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자료가 된다. 또한 원 봉안처를 떠나 이운(移運)의 역사가 많은 다른 범종들과 달리 최초 봉안처에서 온전히 그 기능을 수행하며 잘 보전되어 온 점에서 그 역사성도 인정될 수 있다.

파주 보광사 동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