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물

보물 (제2222호)기장 고불사 영산회상도

오늘의 쉼터 2024. 5. 23. 21:44
종 목
보물 (제2222호)
명 칭
기장 고불사 영산회상도 (機張 古佛寺 靈山會上圖)
분 류
유물 / 불교회화 / 탱화 / 불도
수량/면적
1폭
지 정 일
2023.08.24
소 재 지
부산광역시 기장군 고촌로28번길 77 (철마면, 고불사)
시 대
1736년(영조 12)
소 유 자
대한불교조계종 고불사
관 리 자
대한불교조계종 고불사
문화재설명
‘기장 고불사 영산회상도’는 화기에 있는 기록을 통해 1736년(영조 12)이라는 제작연대를 명확히 알 수 있는 불화이다. 화기에 제작 화승이 기록되어 있지 않으나 존상의 특색 있는 머리 모양, 여래를 중심으로 짜임새 있고 안정적으로 구성된 구도와 배치, 채도가 낮은 적색과 녹색의 강한 대비 등으로 볼 때 경북지역, 특히 팔공산 일원에서 활약한 의균, 밀기 등의 화승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비단 바탕에 채색으로 영축산에서 석가모니불이 법화경을 설법하는 순간을 표현하였는데, 꽃잎형 광배를 갖추고 불단 형식 대좌에 결가부좌한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지장보살 등 8위의 보살과 사천왕, 십대제자 등의 권속들은 위계와 역할에 맞게 좌우로 배치하였다. 주존이 앉아 있는 불단에는 묵서로 주상전하, 왕비전하, 세자저하의 수명장수를 기원하는 축원문이 적혀 있는데, 이와 같은 사례는 드문 편이다.
‘기장 고불사 영산회상도’는 석가모니불을 주존으로 한 영산회상도이면서 권속으로 아미타팔대보살에 속하는 지장보살이 표현되었는데, 이러한 형식은 19세기 경상도 일대와 서울, 경기도에서 제작되는 후불도의 한 유형이다. 제작시기가 그보다 앞선 18세기 전반인 것으로 보아 이러한 형식을 가진 후불도의 최초 제작시점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미술사적으로 의의를 지닌다. 또한 석가 신앙과 아미타 신앙의 융합을 보여주는 자료로서 조선 후기 불화의 형식과 신앙 변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작품이다. 더불어 도설된 내용과 화기에 기록된 화제가 일치하여 이 시기 영산회상도 도상 연구에 기준이 된다.

기장 고불사 영산회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