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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19호) 불조삼경

오늘의 쉼터 2023. 5. 4. 20:22

 

종    목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19호)
명    칭 불조삼경 (佛祖三經)
분     류 기록유산 / 서각류 / 목판각류 / 판목류
수량/면적 1책(41장)
지 정 일 2022.03.23
소 재 지 부산광역시 기장군 고촌로28번길 77 (철마면, 고불사)
시    대 조선시대(선조2년)
소 유 자 대한불교조계종 고불사 
관 리 자 고불사

일반설명

불조삼경(佛祖三經)

불조(佛祖)는 부처, 조사(祖師) 그리고 삼경(三經)을 말한다. 3경은 인도에서 가장 먼저 중국에 전래된 「불설사십이장경(佛說四十二章經)」과 부처 최후의 가르침으로 알려진 「불유교경(佛遺敎經)」, 그리고 위앙종(潙仰宗)의 창시자인 위산(潙山) 영우(靈祐, 771∼853)가 편찬한 「위산경책(潙山警策)」을 말한다. 이를 ?불조삼경?이라 한다. 3경에 대해 중국 송나라의 조동종(曹洞宗) 승려인 수수(守遂, 1072∼1147)가 주석을 달았고, 그것을 원나라 승려 몽산(蒙山) 덕이(德異, 1231∼1298)가 하나로 모아서 서(序)를 직접 쓰고 편찬하였다. 몽산이 서문을 남기고 편찬한 ?불조삼경?은 우리나라에만 전하며, 대부분 불조삼경은 몽산본의 계통을 잇고 있다.

고불사 소장 불조삼경는 1책으로 목판본이며, 저지(楮紙)이다. 반엽은 가로 15.7㎝×세로 25.9㎝이며, 반곽은 가로 14.4㎝×세로 17.8㎝이다. 사주단변(四周單邊)으로 무계(無界)이다. 판심제는 ‘서(序)’, ‘사십이장(四十二章)’, ‘삼(三)’, ‘위산(爲山)’, ‘위(爲)’이다. 흑어미(黑魚尾)이며, 8행(行) 17자(字)이다. 「서문」 2장, 「사십이장경」 13장, 「대송진종황제주유교경 서문」 1장, 「불유교경」 12장, 「위산경책 서문」 1장, 「위산경책」 12장 순으로 총 41장이 제책되어 있다. 오침안정으로 표제(表題)는 ‘○설사십이○(○設四十二○)’만 남아 있다. 표지와 철사는 개장되었으며, 철사는 일부 망실될 우려가 있다. 표제에 이어 서문으로 구성되었다. 본문에는 이두 등이 세필(細筆)로 적혀 있으며, 일부 장차의 상단은 습기가 배여 있다. ?위산경책? 마지막 장에 ‘융경삼년기사육월일충청도보은지속리산대법주사개판(隆慶三年己巳六月日忠淸道報恩地俗離山大法住寺開板)’이어 ‘대시주이래준오진진(大施主李萊準吳㐱進)’/‘공공시주이석동양주(供恭施主李石同兩主)’라는 서지 정보가 있다. 마지막 장차에는 시주자 명단 등이 이어져 있다. 뒷 표지 앞 장차에는 근래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귀가 부착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인쇄 및 보관 상태가 양호하며 일부 장차는 하단 모서리 부분이 약간 닳았으나 탈락 및 훼손 등으로 진행되지 않을 듯 하다.

고불사 소장 불조삼경의 서지 정보는 ‘융경삼년기사육월일충청도보은지속리산대법주사개판(隆慶三年己巳六月日忠淸道報恩地俗離山大法住寺開板)’이다. 이를 통해 선조 3년(1569)에 충청도 보은의 법주사에서 간행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인쇄 및 지질, 보관 상태를 고려해 볼 때 후간본(後刊本)으로 추정된다. 공민왕 10년에 간행된 보물 지정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과 고불사 소장본을 상호 대조해 본 결과 전자는 「불설사십이장경(佛說四十二章經)」의 마지막 장차에서 본문에 이어 ‘佛說四十二章經’으로 끝났다. 그리고 「위산경책(潙山警策)의 마지막 장차에서 본문에 이어 ‘우삼경내(右三經乃) ~~’ 발문이 있었다. 그러나 후자는 「불설사십이장경(佛說四十二章經)」의 마지막 장차에서 본문이 끝난 것에 이어 ‘몽산화상법어약록(蒙山和尙法語略錄) ~~’가 이어졌다. 그리고 「위산경책(潙山警策)」의 마지막 장차에는 본문에 이어‘융경삼년기사육월일충청도보은지속리산대법주사개판(隆慶三年己巳六月日忠淸道報恩地俗離山大法住寺開板)’ 발문이 있었다. 이러한 차이점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판식과 체제가 동일하였다. 우왕 10년에 간행된 보물 지정 범어사 및 한솔제지(주) 소장본과 고불사 소장본을 일부 장차를 대상으로 상호 대조해 보면 전자는 유계(有界)이며, 「위산경책(潙山警策)」의 마지막 장차에는 본문에 이어 이색의 발문이 있다. 그러나 후자는 무계(無界)이며, ‘융경삼년기사육월일충청도보은지속리산대법주사개판(隆慶三年己巳六月日忠淸道報恩地俗離山大法住寺開板)’ 발문이 있었다.

따라서 고불사 소장 불조삼경은 고려후기 간행된 ?불조삼경?의 몽산본 계통으로 고려 공민왕 10년과 우왕 10년에 간행된 것과 형식 및 체제는 동일하다. 현재 한국고전적종합목록시스템에 따르면 조선 선조 3년에 간행된 불조삼경은 고려대 도서관에만 소장된 것으로 확인된다. ?불조삼경? 중에서도 희귀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상의 검토를 종합해 볼 때 고불사 소장 불조삼경은 몽산본 계통이라는 점, 조선 선조 3년에 간행된 것으로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판본이라는 점, 현재 희귀본이라는 점 등은 물론 문화재 등록현황과 현존하는 판본 등을 고려해 볼 때 부산시 문화재자료로 지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불조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