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 목 |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20호) |
명 칭 | 육경합부(六經合部) |
분 류 | 기록유산 / 서각류 / 목판각류 / 판목류 |
수량/면적 | 1책(95장) |
지 정 일 | 2022.03.23 |
소 재 지 | 부산광역시 기장군 고촌로28번길 77 (철마면, 고불사) |
시 대 | 조선시대 |
소 유 자 | 대한불교조계종 고불사 |
관 리 자 | 고불사 |
일반설명 육경합부(六經合部) 육경합부는 「금강경」, 「화엄경」, 「법화경」, 「아미타경」, 「수능엄신주」, 「관세음예문」 등을 합부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편성되어 간행된 불전으로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불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종 2년 ‘이전부터 법석(法席)에서 「법화」, 「화엄」, 「삼매참」, 「능엄」, 「미타」, 「원각」, 「참경」 등 불경을 외었는데....’(?세종실록? 권9, 세종 2년 9월 기축)라고 한 기사를 통해 6개의 경전이 널리 읽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육경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면서 이를 합부한 불교경전의 출현을 기대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신현(信玄) 등의 요청에 따라 당대 명필 중 한 사람인 성달생이 판서본(板書本)을 필사하여 세종 6년(1424) 전라도 고산의 안심사(安心寺)에서 처음 개판하였다. 이를 ?육경합부?라 한다. 성달생이 필서한 ?육경합부?는 안심사본 순서에 따르면 ?금강반야바라밀경?, ?대방광불화엄경입불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 ?대불정수능엄신주?, ?관세음보살예문?, ?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 ?불설아미타경? 6종의 대승경전을 한 책으로 편찬하였다. 주요 대승경전의 내용이 한 책에 모두 수록되어 있어 당시 불교 신자들이 손쉽게 지니고 다니면서 독송 또는 독서하는데 편리하였을 것이다. 현재 20여종의 판본이 전국 사찰에서 간행된 것도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하였기 때문이다. 수지 독송하기 편리하여 폭발적인 수요가 있어 그 인출본의 수량도 50여종에 이른다. 세종 6년(1424) 처음 개판된 이래 목록을 통해 49종의 간행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임진왜란 이후 변형된 판본이 있어 17세기 후반판본을 제외한 1660년 판본 30종이다. 30종 중 목판본이 29종이며, 금속활자본이 1종이다. 이번 조사 대상 판본과 동일본은 9번 선종(禪宗)에서 간행한 것으로 간기는 ‘天順四年庚辰禪宗開板’이다. 세조 6년(1460)에 한양의 선종에서 간행된 것으로 ‘孝寧大君發願’이 있다. 효령대군의 발원으로 이루어진 선종의 ?육경합부?에는 발원자가 왕실인 판본답게 80여명의 시주자가 참여하였다. 효녕대군의 발원으로 개판된 것은 세종 31년 금사사(金沙寺)에서 개판된 판본도 있다. 고불사 소장 육경합부는 1책으로 목판본이며, 저지(楮紙)이다. 반엽은 가로 16.1㎝×세로 22.8㎝이며, 반곽은 가로 12.6㎝×세로 19.5㎝이다. 사주단변(四周單邊)으로 무계(無界)이다. 판심제는 ‘금(金)’, ‘행(行)’, ‘정(頂)’, ‘아(阿)’이며, 「관세음보살예문」 및 「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은 판심제 부분의 훼손으로 확인 불가하였다. 흑어미(黑魚尾)이며, 8행(行) 17자(字)이다. 「금강반야바라밀경」 25장, 「대방광불화엄경입불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 23장, 「대불정수능엄신축」 15장, 「불설아미타경」 10장, 「관세음보살예문」 4장, 「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 8장 순으로 제책되어 95장이다. 오침안정으로 표제(表題)는 없다. 표지와 철사는 근자에 개장된 것으로 보인다. ?육경합부?에 처음 편제된 「금강반야바라밀경」의 변상도가 탈락되었고, 이어진 장차는 하단부분이 일반 한지를 덧붙여 배접하였다. 본문에는 이두, 한글 등이 쓰여 있는데, 변란 밖에 세필(細筆)로 적은 내용도 많은데 후대에 가필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강반야바라밀경」의 제25장에 보궐진언에 이어 ‘천순사년경진선종개판 봉위 효녕대군(天順四年庚辰禪宗開板 奉位 孝寧大君)’ 등의 발문과 발원 및 시주자 명단 80여명이 수록되어 있다. 「불설아미타경」의 제10장에 ‘천순사년경진 호군김려산(天順四年庚辰 護軍金麗山)’에 이어 발원 및 사주자 명단 28명이 이어지고, 「관세음보살예문」의 제4장에 ‘안로양주(安露兩主)’ 등 발원 및 시주자 명단이 각각 수록되어 있다. 고불사 소장 육경합부은 전반적인 보관 및 인쇄상태가 양호하며, 각 모서리 부분에 습기에 의해 변색된 부분이 약간 있다. 표지 및 철사가 수리 개장되었고, 내지는 표지와 함께 덧붙였다. 책의 하단 부분과 좌측은 닳아서 개장되었는데, 특히 「금강반야바라밀경」제1, 2장은 백지를 덧붙여 둔 상태이다. 일부 장차에서는 상하(上下) 및 좌측 부분에 절단 흔적이 있는데, 상하는 인위적으로 절삭된 것으로 확인된다. 예를 들면 「대불정수능엄신축」의 하단 부분은 일괄적으로 절단된 흔적이 있고, 「관세음보살예문」의 판심 부분도 일부 훼손되어 있다. 고불사 소장 육경합부는 세조 6년(1460)에 한양의 선종에서 간행된 것이다. 「금강반야바라밀경」의 25장 ‘천순사년경진선종개판 봉위 효녕대군(天順四年庚辰禪宗開板 奉位 孝寧大君)’ 등의 발문과 발원 및 시주자 명단 80여명, 「불설아미타경」의 10장에 ‘천순사년경진 호군김여산(天順四年庚辰 護軍金麗山)’에 이어 발원 및 사주자 명단 28명, 「관세음보살예문」의 4장에 ‘안로양주(安露兩主)’ 등 발원 및 시주자 명단이 각각 수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판본에 대한 정확한 서지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인쇄상태를 종합해 볼 때 비교적 초기 인본으로 추정된다. 다만 「금강반야바라밀경」의 첫 장에 있어야 할 변상도가 탈락한 점, 주요 장차의 상하, 좌측 부분이 인위적으로 절삭된 흔적, 일부 경전의 장차 판심제가 훼손된 점 등이 확인되었다. 이에 국가 및 지방 문화재 등록현황과 현존하는 판본 등과 비교해 부산시 문화재자료로 지정 보존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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