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물

보물 (제2110호)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 및 함

오늘의 쉼터 2023. 4. 12. 18:40

 

종    목 보물 (제2110호)
명    칭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 및 함 (固城 玉泉寺 靈山會 掛佛圖 및 函)
분    류 유물 / 불교회화 / 괘불화
수량/면적 괘불도 1폭, 괘불함 1점
지 정 일 2021.01.05
소 재 지 경상남도 고성군
시    대 조선 1808년(순조 8)
소 유 자 옥천사
관 리 자 옥천사
일반설명

보물 제2110호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 및 함’은 1808년(순조 8) 수화승 평삼(評三)을 비롯하여 18명의 화승들(評三, 錫奎, 唯性, 度日, 察旻, 璽安, 再澄, 弘泰, 敎桓, 千佑, 趙鑒, 敬朋, 彭憲, 仙己, 仙敏, 演日, 慕訓, 志洪)이 제작한 것으로, 20폭의 화폭을 붙여 만든 높이 10m 이상 크기의 대형불화이다. 도상은 석가여래 삼존과 아난존자와 가섭존자, 6존의 부처를 배치한 간결한 구성이다. 화기에 ‘대영산회大靈山會’라는 화제가 있어 영산회 도상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수화승 평삼은 40여 년간 활동에 비해 남아 있는 작품이 약 11점으로 많지 않지만, 이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는 그가 본격적으로 수화승이 되어 17명이의 대단위 화승을 거느리고 제작한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다. 가는 신체와 둥근 얼굴에 가늘게 묘사된 이목구비, 어린아이에 가까운 얼굴, 화려한 문양과 고분법(高粉法)을 사용한 기법, 적색과 녹색이 주조를 이루며 청색과 흰색 등이 조화롭게 사용된 색채 등은 1769년 남해 용문사 괘불도, 1783년 화순 만연사 괘불도 등 18세기 후반의 괘불도 양식과 연관성을 보여준다. 다만,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는 삼존(三尊)을 거의 비슷한 규모로 그린 두 괘불도와 달리 협시보살의 크기를 작게 하고 상단에 부처를 배치하는 등 나름대로의 변화 있는 구도를 시도한 평삼의 화풍이 잘 드러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반적으로 18세기 전통 화풍을 계승하고 있는 가운데, 색감이나, 비례, 인물의 표현, 선묘 등은 19세기 전반기 화풍을 반영하고 있어 과도기적 양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괘불도와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괘불함 역시 옻칠로 마감하고 다양한 모양의 장석과 철물로 장식한 수려한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기법적 측면에서도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 또한 내부에 묵서로 제작연도와 제작자에 대한 기록도 있어 한국공예사 연구를 위한 자료로서도 주목된다. 이상의 내용을 통해 보물 제2110호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는 19세기 전반을 대표하는 대형 불화로서 학술적ㆍ예술적 가치가 인정되므로, 괘불함과 함께 보물로 지정해 보존할 필요가 있다.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