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 목 |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91호 |
명 칭 |
장흥 해동사 (長興 海東祠) |
분 류 |
유물/ |
수량/면적 |
지정구역 4,169m2 |
지 정 일 |
2019.12.26 |
소 재 지 |
전남 장흥군 장동면 만수길 25-121(만년리 599) |
시 대 |
대한민국 |
소 유 자 |
죽산안씨문중 |
관 리 자 |
죽산안씨문중 |
일반설명
해동사는 정면 3칸, 측면 1칸, 팔작지붕, 겹처마, 우물마루 구조의 건물로 1955년 장흥 유림과 죽산안씨 문중 발의로 건립되었다.
안중근 의사(1879~1910)를 배향한 국내 첫 사우인 장흥 해동사(海東祠)가 2019년 12월 26일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91호로 지정되었다. 해동사는 원래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71호 만수사(萬壽祠)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해동사는 안중근 의사 관련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념시설물이자 안의사를 단독 배향한 유일한 사우로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여 만수사 경내에 있지만 분리해 새로 지정한 것이다.
안중근의사(1879.9.2~1910.3.26)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조선 통감으로 한국침략의 원흉인 이또 히로부미(伊藤博文)을 격살한 ‘하얼빈의거“의 주인공이다. 대한 남아의 기개와 민족정신을 전 세계에 떨쳤던 역사인인물이다. 여섯차례의 재판을 거쳐 1910년 2월 14일 사형언도를 받고 3월 26일 뤼순(旅順) 감옥에서 형집행으로 순국을 한다.
특히, 사형언도 뒤 집필한 <동양평화론>은 동양평화 실현을 위한 논책이다. 미완성이지만 죽음을 앞둔 시기의 저작물로서 현재까지도 중요한 평가를 받는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해동사는 광복 전후부터 건립이 논의되다가 1955년에 장흥 유림과 죽산안씨 문중에서 발의하여 전국 유림과 국민의 동참속에 건립하게 됐다. 유림대표로 의산 안홍천(義山 安洪天, 1895~1994)이 주도를 했다.
이에 앞서 해동사건립기성회(海東祠建立期成會)를 조직하여 집행부를 구성하였다. 기성회장 장흥군수 정재수, 부회장 장흥경찰서장 정주팔, 부회장 장흥교육감 엄을준, 도유사 안형중, 부유사 안종덕 안종삼 안병주, 총무 안형순 안협순, 안종채, 장재 안홍천 안병식 안종명, 감역 안대순 안희영 안홍국, 간사 안봉채 안상순 안종길 등이다. 고문으로 전라남도지사, 육군교육총감, 문교부 고등교육국장 등을 추대하였다.
1955년 10월 27일 안중근의사 위패를 봉안하였다. 음력으로는 9월 12일이다. 당일 봉안식은 장흥대교를 지나는 시가 행진을 먼저 하였다. 안중근의사의 딸 안현생은 영정을 모시고 조카 안춘생은 위패를 모시고 참례하였다. 이때의 사진이 전하여 역사성을 반증한다.
봉안례는 기성회장인 장흥군수의 축사에 이어 추념사는 문교부장관, 전라남도지사, 육군교육총감, 전남도의회의장 등이 하였다. 문교부는 고등교육국장이 참석하였다. 이어 상향 제향을 유림 주관으로 한다. 당시 대통령이 “해동명월(海東明月)”의 친필 액호(額號)를 내렸다. 성균관을 비롯하여 전국 60여 향교와 유도회 또는 성씨별 문중 답통(答通)으로 추인을 받았다.
처음 지은 해동사는 사방 두칸 팔각도리 사모지붕집이다. 두칸이지만 앞면과 옆면 한쪽은 퇴칸이어서 신실은 사방 한칸의 규모이다. 내부 바닥은 우물마루이다. 상부에 겹지붕을 두고 있으며 최상단에는 철제 장식물이 설치되어 있다. 단촐하지만 위엄이 있다. 1996~2000년 사이 만수사 중수와 함께 해동사도 중건하였다. 해동사는 앞면 3칸이고 옆면 1칸으로 툇간을 두었다. 지붕은 팔작지붕이고 겹처마이다.
사우에는 당시 대통령 글씨로 알려진 "해동명월(海東明月)"이 전해 온다. 안에는 안의사의 영정과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안의사의 친필 글씨 3점의 영인본이 액자로 걸려 있다. “孤莫孤於自恃”는 명심보감에 나오는 글이고 오언시는 이백의 시인데 호방한 기상이 나타난다.
“孤莫孤於自恃[스스로 잘난체 하는 것보다 더 외로운 것은 없다] /庚戌二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安重根書” “五老峯爲筆 靑天一丈紙 三湘作硯池 寫我腹中詩 [오로봉으로 붓을 삼고 푸른 하늘 한 장 종이 삼아 삼상의 물로 먹을 갈아 내 뱃속에 담긴 시를 쓰련다] /庚戌二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安重根書” “極樂/庚戌三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安重根書”,
만수사는 고려시대의 유학자 회헌 안향(1243∼1306)을 기리기 위해 1946년에 시작하여 1951년까지 지은 사우이다. 회헌을 주벽으로 안원형, 안면, 안정생, 주세붕(1495~1554), 안중묵(1556~1607)을 배향하였다. 신실(만수사), 내삼문(경모문), 강당(여경재), 외삼문, 관리사가 있다. 해동사의 처음 신실은 만수사 곁에, 중건 신실은 입구에 따로 삼문을 두어 배치하였다.
1955년에 세운 장흥 해동사와 함께 1961년에 광주에 세운 안중근의사 숭모비도 기억되어야 한다. 광주 안의사숭모비는 국내 최초 기념비이다. 장흥과 호남의 유림, 나아가 전국민의 참여로 이루어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안홍천은 안중근의사숭모비를 세우는데도 주도를 하였다. 장흥 해동사 건립을 계기로 안의사에 대한 추숭활동이 연결된 것이다. 정규종(1879~1972)이 지은 <안의사 숭모비 창립사실기>에 “안홍천 어른이 호남 여러 선비들과 함께 을미년(1955)에 장흥에 사우를 건립하고 올해(1961) 비를 세워 전국에서 제일 먼저 광주가 안의사의 대의 숭모를 창도(安翁洪天與湖南多士 崇慕安義士大義 乙未建祠長興 今年竪碑光州爲全邦之先唱)”하였음을 적고 있다.
안의사숭모비는 심산 김창숙(1879~1962)이 비문을 지었다. 끝에 “時義士成仁後五十一年朞辛丑三月二十六日”이라하여 비문 지은 날이 순국일자임을 적고 있다. 앞면 전서는 소전 손재형(1903~1981)이 썼고 뒷면 비문 글씨는 청송인 심한구가 썼다. 이 비는 광주공원에 세웠다가 중외공원으로 이전했는데 1995년께 동상을 세우면서 비몸은 행방이 묘연해졌는데 “하얼빈의거 110주년”이 되는 2019년 3월 나주에서 극적으로 발견되어 10월 25일 중외공원 동상 곁에 재건립하였다. 장흥 해동사의 문화재 지정과 함께 “대한민국임시정부 100년”, “3·1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높여 주었다.
장흥 해동사는 역사 교육과 독립운동 체험 등 문화교육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남도에서는 <남도 안중근 로드를 가다>를 간행했다. 장흥군에서는 2020년 1월 1일 “안중근의사 순국 110주년 정남진 장흥 해동사 방문의 해” 선포식을 안중근의사 동상이 있는 정남진 장흥 전망대 에서 가졌다.
하얼빈역 천둥소리에 민족이 되살아 났네
해동사 건립에 따른 위패 봉안식에서 올려진 봉안문과 상향 축문에는 안중근의사의 기개와 하얼빈의거의 의의, 후인들의 사모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만수사지(萬壽祠誌)>(1973)에 실려 있다. 봉안문(엄찬영 국역)을 옮긴다.
삼가 생각건대 공명정대하신 恭惟明公 불세출의 호걸 의사 間世傑士 절대 위인으로 絶代偉人 게다가 충효를 겸하셨는데 矧又忠孝 누가 이와 겨루랴. 有誰等倫 때에 뜻을 행하고 因時行志 일을 도모함에 변화에 응대하였네. 作事應變 오직 마음을 한결 같이하여 惟心惟一 공명정대하고 빛나네. 正大光顯 씩씩하고 굳세어 仡仡桓桓 홀몸으로 대한을 부지하셨네. 隻身扶韓 계책은 장모에 나오고 計出于張 의리는 문모와 같네. 義同乎文 하얼빈 역 천둥소리에 哈濱一雷 온 나라 놀랐네. 萬國震驚 저 큰 도둑을 미워하여 疾彼大賊 호랑이를 찔러 죽이고 고래를 베었네. 磔虎斷鯨 국혼이 다시 돌아오고 國魂復返 우리 민족이 되살아났네. 甦我民族 하늘에 붉은 해 天中赤日 해동에 밝은 달. 海東明月 호남의 양지쪽 만수 湖陽萬壽 회헌을 모신 이곳 사우 寔晦軒祠 그 곁에 사당을 세우고 于以建廟 영령을 여기 편히 모셨네. 英靈妥斯 위로는 어진 조상 있고 上有賢祖 의로운 후손 옆에 있네. 義孫在傍 이에 좋은 날을 만나 玆値吉辰 향기로운 제물 올리네. 式薦馨香
안중근 의사 위패와 영정을 모시고 장흥대교를 지나는 행렬 - 영정 : 큰 딸 안현생, 위패 : 조카 안춘생 안중근의사 위패 봉안식 처음 건립한 해동사(1955) 해동사 신실 해동사 제향 해동사 제향 장흥 해동사 참배 안의사 숭모비 창립사실기(정규종[1879~1972], <송남유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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