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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421호 김홍도 필 매해파행도

오늘의 쉼터 2018. 3. 5. 16:50





종 목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421호 

명 칭

김홍도 필 매해파행도 (金弘道 筆 賣醢婆行圖)

분 류

유물 / 일반회화/ 풍속화/ 

수량/면적

1점

지 정 일

2017.12.07

소 재 지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52

시 대조선시대
소 유 자이화여대 박물관
관 리 자이화여대 박물관

 

설명

 

김홍도 필 매해파행도 이 작품은 김홍도의 풍속도  표작  하나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매해행(賣醢婆行)이 란 명칭은 ‘젓갈을 는 할미’라는 뜻으로, 그림의 상단에 붙어있는 표암 강세황의 화평의 한 구을 딴 것이다. 강세황의 화평은 다음과 같다.
내가 에 바닷가(안산)에 살 때 젓갈을 는 아낙네들이 길을 가는 것을 항상 보았 다. 아이를 업고 주리를 이고 십 여명이 무리를 지어 가는데, 바닷가에 해가 처음 떠오르고 갈매기들이 떼 지어 날아오르는 쓸쓸하고 차가운 풍경이 필묵 밖에 선 하다. 지 시끄러운 한양성 내에서 이 그림을 보내 더욱 사람으로 하여 시골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한다.

표암 다(余曾居海畔 慣見賣醢婆行徑 負孩戴筐 十 數爲群 海天初旭 鷗鷺爭飛 一段荒寒風物 又在筆墨之外 方在滾滾域塵中 閱此 尤令人 有歸歟之思 豹菴)
화평에서 강세황이 “내가 일 바닷가에 살 때, 젓갈을 팔러 가는 할미들의 모습을 자주 보았다”라고 했듯이, 이 그림은 김홍도가 안산에서 강세황의 지도를 받으며 그림을 배울 때 익 숙히 보던 풍경을 풍속화로 묘사한 것이다. 화가들이 개 그듯이 김홍도도 자기가 마음에 드는 득의작의 경우 그 본을 보하여 두었다가 여러 번 이용하던 이, 이 작품과 거의 같은 구도의 화폭이 김홍도가 1778년 34세 때 그린 국립앙박물 소장 <행려풍속도병> 에 포함된 으로도 짐작된다. 김홍도는 이 주제를 특히 좋아한 듯, 잘라져 나온 것으로 보이는 작 은 화폭이 별도로 선문학교박물에 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19세기의 화원 희원 이한철이 이 작품을 임모한 작품도 국립앙박물에 소장되어 있다.   이화여박물에서 제출한 지정신청서에도 언된바, 원래 이 작품은 원래 병풍이었고, 동일 병풍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이는 것이 리움 소장 <답상출시도>와 미국 개인 소장의 <공원춘효도>이다.   그리고 리움에는 이외에도 <가추경도>가 한  더 있는데, 이들 4의 작품은 크기와 화 풍, 그리고 상단에 별지를 이어 붙여 강세황의 화평이 써져 있는 에서도 일치한다. 국립앙 박물 소장 <행려풍속도병>에는 화면 에 강세황의 화제가 쓰여져 있는 과 구분된다. 어 든 이 작품은 원래 병풍에서 4이 남아있는 것  한 폭인 바, 아마도 마지막 폭이었던 리움 소장 <답상출시도>에 ‘사능’ 서명이 있는 것으로 보아 30에 그려진 김홍도의 기 풍속도  가장 표작이라 할 만한 작품  하나이다. 이 작품은 원래 병풍이었으나 재는 액자로 개장되어 있다. 화면상태는 상당히 변색되어 흐 린 조명으로는 감상에 다소 지장이 있을 정도이나 다행히 큰 손상은 없다. 다만 재의 유리액 자는 장황한지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데, 유리와 비단화면이 착되어 새로 제작할 필요가 있다. 조사자의 의견으로는 비단이 오래되고 변색되었고, 원래 병풍으로 제작된 작품이므로 족자 보 다는 그로 액자로 유리와 화면 사이에 공간을 넣어 재장황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이 작품은 조선후기 최고의 화원화가 김홍도의 풍속화  30의 정교한 묘사력이 여지없이 잘 드러난 걸작이며, 동시에 노동하는 女性들의 실제 모습이 친근하고 핍진하게 묘사되어 있는 드문 이다.  김홍도의 걸작에 주로 쓰여 있는 강세황의 화평이 있는 도상첨화라 할 수 있다.  화평의 내용에 의해 경기도 안산이라는 특정 지역의 바닷가 풍속을 보여다고 추정할 수 있다는 에서도 서울시지정문화재로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고 단된다. 이 작품의 보존상태는 그리 좋지 않으나 이화여대박물에 수장된 이후에는 더 이상의 훼손이 진행되지 않았다. 장래 보존수리가 요망된다.




김홍도 필 매해파행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