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미타사 금보암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서울특별시 성동구 독서당로에 치한 미타사는 한불교조계종 소속의 비구니 사찰이다. 미타사는 1943년에 편찬된 ?종남산미타사약지(終南山彌陀寺略誌)?에 의하면, 1824년 3월에 비 구니 원(大願)스님이 무량수을 짓기 시작하여 3년 만에 입하자 상좌인 환신(幻信, 는 幻)스님이 공사를 마쳐 의 모습을 일신하다고 한다(「終南山彌陀寺無量壽殿初創記」). 재 미타사는 승암, 칠성암, 보암, 수암, 정수암, 용운암, 음암, 토굴암의 8개의 암자로 구성되어 있다. 보암에 안된 동음보살좌상은 높이 35cm의 소형 불상이다. 보살상은 보을 비롯하 여 천의와 락 장식 등이 체으로 손상된 곳이 없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 보살상의 특징 은 독특한 자세, 화려한 보, 그리고 신을 덮은 락 장식 등이다. 보살상은 왼쪽 다리를 어 안쪽으로 당기고 오른쪽 무릎을 세우고 앉았는데, 이러한 자세를 윤왕좌(輪王坐, Rajalilasana)라 한다. 이 자세는 륜선왕의 자세를 일컫는 것으로 윤가(輪跏) 는 윤왕가(輪王跏)라고도 부른다. 편안한 자세로 앉아 왼손은 몸 뒤로 땅에 고, 오른팔은 뻗어 오른쪽 무릎 에 자연스럽게 올려두었다. 윤왕좌의 음보살은 국 송와 원에 크게 유행하고, 우리나라에서는 고려후기와 조선기에 불상과 불화로 제작되었다. 삼각형의 화려한 보 앙에는 선정인을 취한 입상의 화불(化佛)이 배치되어 있고, 보의 끝은 둥근 보주로 장식하다. 보의 양 으로 (冠帶)가 어깨까지 늘어져 있으며, 귀 에는 원반형의 커다란 원반형 귀걸이를 하고 있다. 양 어깨에 걸친 천의는 처럼 두르고 나머지 자락은 팔을 휘감았다. 화려한 락에는 두 가닥의 가는 띠가 걸려 있는데, 락에 묶여 천의자락과 함께 늘어져 있다. 이와 같은 가는 띠는 티베트계 명 보살상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1443년에 완성한 국 북경 법해사 수월 음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가는 띠와 함께 신을 덮은 화려한 락 장식 역시 이 보살 상의 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이처럼 화불이 있는 보에 꽃모양의 커다란 귀걸이, 락으로 뒤덮인 신체 등 기본으로 티베트 불상의 향이 반되어 조선기에 유행한 요소 로 국립앙박물 소장 동음보살좌상에서도 볼 수 있다. 신을 장식한 락은 국에서 는 티베트 불상의 향을 받은 원 보살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본격인 유행은 명 락제(1402-1424 재) 이후이다. 한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허리로 사선으로 조백(條帛)이 둘려져 있다. 물론 조백 역시 당 보살상에서 시작된 착의형식이지만, 이후 남송부터 명 까지 보살상에서 애용되었던 형식 가운데 하나이다. 유사한 모양의 조백은 1466년에 조성된 강원 평창 상원사 문수동자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동음보살좌상은 조성시기를 알려주는 발원문이 남아있지 않지만, 음보살과 련된 문헌은 보살상 내에서 발견된 개발원문과 일제강기 미타사 재산장이 한다. 우선 개 발원문은 2008년 개하면서 발견된 것으로, “同治元年 壬戌三月十九日 三寶弟子 比丘永善 謹書”이라 있다. 동치원년은 1862(철종13년)이고, 을 쓴 동암선(桐菴永善)은 당시 개 불사의 증명(證明)을 맡았던 세 명 가운데 한 스님이다. 어(金魚)는 혜호(中峯慧皓), 편수(片手)는 곡환(金谷永環)이다. 발원문에는 개시기 뿐만 아니라 이 보살상이 종남산 미타사 백련암에 안되어 있었다. 따라서 보살상은 최소한 19세기 반부터 미타사에 안 되었음을 문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자료는 1933년 2월 2일 조선총독부보(제 1819호)에 게재된 재산장이다. 기록에 는 ‘철제도’으로 크기는 1구가 120분(分), 나머지 1구가 150분(分)이다. 이 보살상은 도 량형으로 계산하면 36㎝와 45㎝가 된다. 보암 보살상의 크기가 35㎝인 것을 보면 120분의 보 살상이 해당한다. 사찰의 언에 의하면 크기 150분의 음보살상은 미타사 웅 앞에 있 던 음 내 천수천안도(千手千眼圖) 앞에 모셔져 있었으나 도난으로 분실되었다고 한다. 보암 동음보살좌상은 다리를 최한 벌리고 앉은 자세가 고려불화에 보이는 윤왕좌 보살좌상과 다르고, 보의 형태, 팔와 귀걸이 모습, 가슴 앞에서 세 로 늘어져 다시 배 앞에서 다리로 내려오는 락 장식, 락에 묶인 가는 띠 등이 1443년에 완성된 북경 법해사 음보살도와 유사하여 조선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미타사 보암 동음보살좌상은 손상된 곳 없이 완하게 보존되어 있고, 우리나 라에 남아있는 드문 윤왕좌의 보살상이다. 재 윤왕좌의 보살좌상은 남 강진 고성사 청동 보살좌상(보물 1841호), 남 해남 흥사 동보살좌상(보물 1547호), 호암미술 소장 동 음보살좌상, 북한 강산 내강리출토 동음보살좌상, 국립앙박물의 동음보살좌 상 등이 있을 뿐이다. 특히 미타사의 보살상은 국립앙박물 소장 동음보살좌상과 함께 조선기 윤왕좌 보살상을 표하는 유물로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
미타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의 개금 발원문
經云應無所住以生其心此心卽是今番化主比丘尼 處錦義沾等菩提之心也敬請良工今月初八日 神供二十日畢功奉安于終南山彌陀寺白 蓮菴而願以此功德普及於一我等衆生當 生極樂國同見無量壽皆共成佛道 同治元年壬戌三月十九日三寶弟子比丘永善謹書 大施主秩 大王大妃殿下戊辰生 趙氏 王妃殿下辛卯生 洪氏 尙宮甲戌生 千氏 坤命乙酉生 李氏 乾命乙巳生 趙氏 兩主 坤命癸卯生 李氏 乾命丁亥生 趙氏 兩主 童女戊午生 趙氏 信男信女白衣 檀越童子童女 見聞隨喜結緣等 都監 河月瑞念 鐘頭比丘 度欣 比丘 永祥 供司比丘 德演 漢平 應憲 淨桶信士 法園 緣化秩 證明 印虛惟性 證明 松巖大遠 證明 桐菴永善 誦呪比丘 尙善 持殿 明鏡亘照 金魚 中峯慧皓 片手 金谷永環 宥䢰 法仁 竗諶 戒眞 瑲燁 珉性 基奭 應碩 聰崙 宥喜 世龍 斗燁 奉鑑 道惺 斗欽 戒 和演 道誼 化主比丘尼 處錦 比丘尼 義沾 比丘尼 奉珉 童女 보동이 供司比丘尼 永諶 乾命己酉生 方氏 兩主 坤命甲申生 崔氏
미타사 금보암 금동관음보살좌상
미타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의 개금 발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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