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우는 여인-도미
강사랑/라화랑
그날밤 뒷골목의 안개속에서
짚시의 멜로디를 콧노래하든
연분홍 마후라에 그 아가씨는 어데로
그이름 물었건만 대답은 없고
밤안개 헤치면서 사라져 가드라
그날밤 파티에서 발코니에서
양담배 입에 물고 한숨을 쉬던
금무늬 양단치마 그 아가씨는 어데로
싸늘한 그 웃음이 달빛에 젖어
별아래 감춘 비밀 알길이 없드라
그날밤 다방에서 커텐 옆에서
커피를 따라 놓고 추억에 젖든
헤어진 원피스에 그 아가씨는 어데로
걸어온 발자취가 눈물이 든가
그늘진 눈동자에 이슬이 맺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