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설명 육조대사법보단경(六祖大師法寶壇經)」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선불교(禪佛敎)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선종(禪宗)의 지침서(指針書)이자 우리나라 조계종(曹溪宗)의 종전(宗典)으로 추앙받는 한국불교의 필독서이다. 책이름(書名)은 ‘「六祖大師法寶壇經」, 「六祖法寶壇經」, 「六祖壇經」, 「法寶壇經」, 「壇經」’ 등으로 다양하게 지칭된다. 특히 돈황본의 경우에는 「남종돈황최상대승마하반야바라밀경육조혜능대사어소주대범사시법단경일권겸수무상계홍법제자법해집기(南宗頓敎最上大乘摩訶般若波羅蜜經六祖慧能大師於韶州大梵寺施法壇經一卷兼受無相戒弘法弟子法海集記)」’, 대승사본은 ‘「소주조계산육조대사단경(韶州曹溪山六祖師壇經)」’이라고 지칭되며, 「단경(壇經)」이라고도 약칭한다. 이 책의 이본(異本)으로는 크게 종보본(宗寶本)과 덕이본(德異本), 도원서대승본(道元書大乘本), 흥성사본(興聖寺本), 돈황본(燉煌本) 등 5종류가 있다. 이들 異本은 내용상으로 보면 별 차이가 없고, 다만 각 품(品)의 분단(分段)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따름이다. 특히 돈황본의 경우 품의 분단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본서는 여러 異本들 중에서도 德異本을 저본(底本)으로 하여 판각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고려(高麗) 때 1300년에 처음으로 간행된 「육조단경」 판본은 바로 이 덕이본(德異本)이며, 1290년에 중국 원(元)나라 덕이선사(德異禪師)에 의하여 교정된 것이다. 1300년에 강화도 선원사에서 수선사(修禪社)의 제10대 조사(祖師)로 시호(諡號)가 혜감(慧鑑)이었던, 혜감국사 万恒(萬恒)이 간행한 것이 그 시초(始初)이다. 이 덕이본이 중국에서 1290년에 간행되고, 고려의 만항선사에게 1298년에 전래되어, 불과 10년 이내 고려에서 다시 목판으로 간행된 것은 당시 중국의 덕이선사와 고려의 혜감국사 만항과의 사이에 긴밀한 교류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양산 원각사 육조대사법보단경은 권말(卷末)에 ‘成化十五年己亥五月日白雲山屛風庵開板’이라는 간기(刊記)를 통해서 1479년 병풍암에서 개판(開板)한 것으로 확인되며‘1479년(成化十五年己亥)’이라는 정확한 간행 기록(刊記)과 인출(印出) 및 보관상태가 양호한, 오늘날 한국 선종(禪宗)과 교종(敎宗)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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