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 열망(7)
(1181) 열망-13
조철봉이 샤워기의 물을 맞고 선 지 5분쯤 되었을 때 욕실 문이 열리더니 은경이 들어섰다.
은경은 알몸이었다.
조철봉은 분위기 돋우려고 그냥 한 말이었는데 은경은 그대로 따른 것이다.
한손은 젖가슴에, 다른 한손은 숲을 가린 자세로 다가온 은경이 조철봉을 보았다.
“어떻게 해요?”
어떻게 하다니,
그 순간 조철봉은 철봉이 곤두서는 바람에 아랫배에까지 충격이 전해졌다.
그때 은경이 놀란듯 눈을 크게 뜨더니 머리를 돌렸다.
조철봉이 은경을 향하고 서 있었으므로 곤두서는 철봉을 본 것이다.
“이리 와.”
등에 물줄기를 맞으면서 조철봉이 두손을 벌렸다.
“어서.”
그러자 은경이 주춤거리며 모로 선채 다가왔다.
은경은 몸이 마른 것 같이 보였는데 벗고 보니 아니었다.
젖가슴도 적당하게 도톰했고 배꼽 주위는 둥글고 유연했다.
허벅지는 팽팽했으며 가린 손가락 사이로 드러난 숲은 무성했다.
조철봉이 어깨를 잡고 당겨 안았을 때 은경은 얼굴을 가슴에 붙였다.
“예쁘구나.”
은경의 엉덩이를 움켜 쥐면서 조철봉이 말했다.
하체가 딱 붙여졌으므로 철봉이 은경의 허벅지를 찌르면서 미끄러졌다.
놀란 은경이 엉덩이를 뒤로 뺐지만 조철봉이 끌어당기는 바람에 더 붙여졌다.
조철봉이 은경의 귀를 입술로 깨물면서 말했다.
“내 철봉을 잡아.”
“네?”
알아듣지 못했는지 아니면 알고도 모르는 척하는지 머리를 든 은경이
눈만 크게 떴으므로 조철봉은 은경의 손을 잡아 철봉에 붙였다.
“잡으란 말이야.”
은경이 조심스럽게 철봉의 중간 부분을 쥐었는데 마치 뜨거운 쇠붙이를 쥔 것처럼 어정쩡했다.
그때 조철봉이 손을 뻗쳐 은경의 골짜기를 더듬었다.
더운 물줄기가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었으므로 욕실 안은 수증기로 덮이는 중이었다.
은경이 다시 놀라 몸을 비틀었지만 조철봉의 손끝이 샘 안으로 들어오자
마치 꼬치에 꿰인 물고기처럼 꼼짝 못했다.
“아파요.”
은경이 더운 숨을 조철봉의 가슴에 뱉으면서 말했다.
“살살 해주세요.”
오랜만에 듣는 말이었으므로 철봉이 다시 불끈거렸다.
은경은 그 와중에도 철봉을 쥔 손을 놓지 않았다.
아니, 이제는 떼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단단히 쥐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쥐고만 있을 뿐이다.
조철봉은 은경의 요구대로 샘에 들어간 손가락을 천천히 왕복시켰다.
그것도 아주 조심스럽게 샘의 중간 부분까지만 넣었다가 뺐다.
“으음.”
가쁘게 숨을 뱉던 은경의 입에서 약한 신음이 새나왔다.
조철봉은 은경의 샘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 그럼 네가 쥐고 있는 걸 넣어봐.”
조철봉이 은경의 샘에 넣었던 손을 떼면서 말했다.
“이제 넣을 때가 되었다.”
“무서워요.”
은경이 허덕이며 말했지만 곧 철봉을 제 샘에 겨냥하고 넣었다.
그러나 마음뿐으로 자세가 불안정해서 허벅지 사이로 미끄러졌다.
철봉이 세번째 미끄러졌을 때 조철봉이 은경의 한쪽 다리를 팔로 감아 안고 번쩍 들어 올렸다.
그러자 은경은 한쪽 발만 짚고 선 자세가 되었다.
(1182) 열망-14
“자, 넣어.”
그 자세로 선채 조철봉이 재촉하자 은경은 철봉을 조심스럽게 샘에 붙였다.
조철봉은 수증기가 섞인 숨을 깊게 들이 마셨다.
이 순간은 언제나 새롭다.
이 순간의 벅찬 감정을 그 어떤것과 바꿀수가 있단 말인가?
돈? 명예? 사랑?
그 모든것을 합해도 이 순간만큼 벅차며, 자랑스럽지 못할 것이다.
또한 이 순간은 빈부, 강약, 대소, 동서, 남북, 좌우, 노사, 노소를 막론하고
공통으로 평등하게 만끽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보수니까 보수적으로 넣고 진보니까 진보적으로 넣으라고 할 것인가? 다 같다.
조철봉은 그 자세로 5초정도 서 있었는데 은경 또한 철봉을 쥔채 움직이지 않았다.
한쪽 다리를 치켜든채 한쪽 발끝으로만 선 은경은 조철봉의 목을 한손으로 감았으며
한 손은 철봉을 쥐었다.
조철봉은 은경의 한쪽 다리를 치켜올리고는 다른 손으로 옆쪽 벽의 수건걸이를 움켜 쥐었는데
중심을 잡기 위해서였다.
마침내 길다면 긴 5초간의 벅찬 감동을 만끽한 조철봉은 철봉을 밀었다.
은경이 정확하게 조준을 해놓고 있었기 때문에 철봉은 아주 거침없이 진입했다.
“아.”
은경의 입에서 짧고도 굵은 외침이 터졌다.
탄성이다.
조철봉의 목을 감은 팔에 힘이 실려졌으며 허리가 비틀려진것은 무의식적인 행동,
즉 반사 작용일 것이었다.
조철봉은 철봉을 천천히, 그러나 힘있게 진입시켰다.
“아아.”
은경의 신음이 더 굵어졌다.
“으음.”
조철봉의 입에서도 탄성이 뱉어졌다.
이번에는 철봉을 끝까지 진입시켜본 것이다.
누워 있을때와 서 있을때는 각도가 달라 압박을 받는 부위가 달라진다.
물론 철봉과 샘의 구조가 또한 다르기 때문에 쾌감의 강도도 달라진다.
은경의 샘은 조금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아래쪽 부분의 압박감이 더 강한것 같았다.
“아유우.”
조철봉이 철봉을 빼냈을때 은경이 이제는 두손으로 목을 감아 안으며 신음했다.
“사장님.”
헐떡이며 은경이 불렀으므로 조철봉은 움직임을 멈췄다.
그러고는 잠자코 은경의 다음말을 기다렸다.
“저, 너무 좋아요.”
“그런것 같구나.”
조철봉이 다시 천천히 철봉을 진입 시키면서 말했다.
“네가 말 안해도 알아.”
“네에.”
“네 샘이 환호하면서 기쁘게 맞는것을 다 느낄수가 있어.”
“네에.”
“그럼.”
다시 철봉을 빼낸 조철봉이 은경의 다리를 놓고는 샤워기의 레버를 눌러 껐다.
화장실 안은 수증기로 가득차 있었던 것이다.
“침대로 가자.”
조철봉이 말하자 은경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앞장을 섰다.
수건으로 대충 물기를 닦고 침대로 올랐을때 은경의 수줍음은 많이 가셔져 있었다.
시트로 알몸을 가렸다가 조철봉이 걷어 치우자 은경은 몸을 조금 비트는 시늉만 했다.
“으음, 예쁜 몸이다.”
비로소 은경의 알몸을 위에서 내려다 보면서 조철봉이 감탄했다.
서 있는 몸과 누운 몸의 아름다움은 또 다른것이다.
조철봉은 마른 입술을 혀로 축였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아니, 본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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