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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28화 신성전투 II (5)

오늘의 쉼터 2014. 6. 13. 17:04



<174>  28화 신성전투 II (5)





"대장 터닌 용병단과 아자라니 용병단은 이미 전투에 돌입했습니다."

호르텝의 뒤에 있던 누군가가 호르텝에게 살며시 이야기를 건넸다. 

"냅둬, 그보다 대열을 흩트리지 마라 대열이 흐트러진 순간 죽는다"

호르텝이 그렇게 말하자 
호르텝에게 은근히 말을 건냇던 용병이 얼른 고개르 끄덕였다.

순간 휘리릭 거리는 마치 바람을 꿰뚫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화살이닷"

누군가 외치는 소리와 함께 주변의 용병들이 일제히 자신이 가진 방패를 하늘로 치겨 들었다.

'투투툭'

마치 우박이 쏟아지는 듯한 소리가 방패 밑에 있는 용병들의 얼굴을 긴장케 만들었다.

"대장 정말 그대로 될까요?"

호르텝의 옆에서 방패로 하늘을 가리고 있던 다른 용병이 물었다. 
호르텝 역시 방패로 쏟아지는 화살들을 막느라 힘이 겨운지 얼굴에 한줄기 땀을 흘린채 
그렇게 말한 용병을 잠시 노려 보았다.

"그렇지 않음? 그래 우리도 저런 녀석들처럼 그렇게 싸우자고? 
그랬다간 얼마 못가 전부 바닥에 시체로 누워야 할걸? 젠장 퉤"

호르텝이 그렇게 말하다가 말고는 바닥으로 침을 뱉었다. 
호르텝이 들고 있던 방패에 화살의 뾰족한 끝이 살며시 고개를 들이 밀고 잇었기 때문이었다.

"얼마 남았나?"

호르텝이 신경질 적으로 곁에 있는 용병에게 말했다. 
그러자 용병이 재빨리 자신의 앞쪽에 있는 용병에게 호르텝의 질문을 전했다. 
그러자 그 용병이 다시 자신의 앞에 있는 용병에게 그 질문을 재차 전하고 
그렇게 전해진 질문은 맨 앞의 용병에게서 금새 되돌려 졌다.

"앞으로 서른 걸음 남았다고 합니다."

"그래? 잠시 들어봐"

호르텝이 그렇게 말하고는 얼른 까치발을 했다. 
곁에 있던 용병이 기겁한 표정으로 호르텝을 말렸다.

"대장. 위험합니다."

호르텝의 눈에서 마치 불이 나것처럼 곁에 있는 용병을 째려보았다.

"씨팔 뭐가 보여야 말을 할게 아냐. 얼른 들어"

"대장..."

"씨팔 두말하게 만들래?"

호르텝이 재차 으름장을 놓자 그제서야 어쩔수 없다는 표벙으로 잠시 호르텝의 
다른 쪽 옆에 있는 용병과 눈을 맞추더니 어쩔수 없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드리곤 방패를 하늘로 든채 잠시 고개를 숙였더. 
그리곤 각기 호르텝의 다리를 하나씩 들은채 힘껏 들어 올렸다.

호르텝의 얼굴이 방패로 죽 늘어진 진영 위로 살짝 솟구쳤다. 
저멀리 상대 용병들도 방패로 이루어진 넓직한 곳에 호르텝의 얼굴이 불 쑥 솟아오르자 
호르텝에 시선이 갔는지 호르텝을 바라보며 이내 뭐라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다시금 하늘을 째는 듯한 화살 소리가 울리기 시작하자 
호르텝의 안색이 급히 변했다.

"씨..씨팔 내려 빨리 내리라구"

호르텝의 다급한 소리에 맞추어 호르텝의 몸이 밑으로 내려졌다. 
그리고 그 순간 다시금 그들이 올린 방패 위로 한무더기의 우박이 떨어진듯한 소리가 들렸다.

'투투툭'

"좋아 좋아"

호르텝이 그렇게 나직히 중얼거리고는 엄지로 검지를 눌러 손가락을 꺽는 소리를 내었다. 
그리고는 재빨리 자신의 곁에 있는 용병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전방의 각 조장에게 전달. 앞으로 스므 걸음 후 대기, 대기후 2중 방패진 창 투척, 
그리곤 방패로 닫는다."

곁에 있던 용병이 호르텝의 말에 재빨리 고개를 들었다. 
그리곤 재빨리 앞쪽의 용병에게 호르텝의 말을 전했다.

호르텝이 자신의 말을 전하는 사이 다시 고개를 돌려 이번에는 반대쪽 용병에게 말을 했다.

"후방 각 조장에게 전달, 대열이 멈출시 다섯을 세고 궁병 일제 발사 발사는 각 5발 적진을 향해 발사"

반대쪽의 용병도 고개를 끄덕이고는 재빨리 뒷사람에게로 호르텝의 말을 전하기 시작했다.

호르텝의 말이 전달되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알고 잇는 용병들이 이전보다 
더욱 긴장하기 시작햇고 방패 아래 몸을 숨기고 있는 용병들의 숨막힐 듯한 열기도 더욱 높아만 갔다.

"젠장 그 녀석 말대로군? 아무래도?"

호르텝이 그렇게 나직히 중얼거린후 침착한 눈빛을 했다. 
그리곤 다시금 천천히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다섯,넷, 셋, 둘, 하나. 지금이닷"

호르텝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터져 나왔다.

그때를 같이 해서 맨 전면에 잇던 용병들이 금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면과 둘째 열에 잇던 용병들이 재빨리 자신의 방패와 방패를 겹쳐 잠시 높다란 
방패의 턱을 만들어 뒤쪽에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자 뒤쪽에서 때를 기다리며 창을 움켜쥐고 
잇던 용병들이 일제히 하늘 높이 창을 던지기 시작했다.

대략 40여개의 창이 일제히 하늘을 가르고 상대 용병진영 쪽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우왁"

"뭐..뭐야"

당황한 듯한 상대 용병들의 소리가 호르텝의 귀에까지 들려왔다.

"반..반격"

누군가 그렇게 말을 할 찰나 다시금 하늘을 가르는듯한 소리가 들리며 그들의 방패위로 
화살이 다시금 떨어져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전보다 당황했는지 확실히 위세가 죽어 잇었다.

그때였다. 
호르텝의 뒤쪽으로 방패의 일부분이 벗겨지듯 열려지더니 
활을 든 용병들이 일제히 재고 잇던 화살을 공중으로 쏟아 내기 시작했다. 
미리 시위를 머금고 잇던 화살을 쏘아낸 그들은 미리 자신의 앞 땅에 꽂아 둔 화살을 
기계적으로 다시금 시위를 매기고는 연속 적으로 쏘아내기 시작했다. 

아루무치 용병단의 주 업무는 노예를 사냥하는 일이었다. 
저 멀고먼 남쪽 바다를 건너 그 너머에 아직 문명이 닫지 않은 곳이 잇었다. 
온통 흑색의 피부를 지닌 사람들이 머문 땅. 아루무치 용병단은 그곳에서 
주로 야만인들을 잡아들여 노에로 팔곤 했다. 

아루무치 용병단의 단장은 후파였다. 
그는 머나먼 이국땅 어디에서 왔다고 전해지는 데 기실 그도 어릴적 노예로 팔려온 것이라 
그곳이 어딘지 몰랐다.

다만 그의 생김 생김이라든가 몸짓이 이곳 다룬제국의 사람들과는 달랐다. 
그래서일까? 
후파는 일부러 야만족들이 하고 다닌다는 그런식의 옷차림을 하고 잇었다. 
상체는 홀라당 벗고 아래쪽은 몸에 꽉끼는 짧은 팬츠를 입은 것이다. 
그리고 가슴에 검은 가죽 끈으로 길게 두른 것이 그가 한 무장의 전부였다.

그리고 그러한 그의 몸은 하얗기만한 이곳 다룬의 사람들에 비해 왠지 위압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가 아루무치 용병단 단장이 되고서도 여전히 아루무치 용병단의 주된 업무는 
노예를 잡아들이는 일이었다.

물론 이 일은 굉장히 위험했고 목숨을 내걸고 해야 하는 일이었다. 
머나먼 남쪽의 야만인 들에게 수없이 죽을 뻔도 했고, 
혹은 폭풍에 그대로 바다에 수장될 뻔하기도 했다. 어떤때는 힘들여 잡은 노예들을 
폭풍우를 피하고자 눈물을 머금고 전부 바닷속으로 수장시킨 일도 있었다. 

물론 성공적으로 노예를 풀게 되면 많은 보수를 얻었다. 
검은 피부에 야만인들은 주로 지체 있는 귀족들이 앞다투어 사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후파는 이 일이 오래하지 못할 일임을 깨닳았다. 
그것은 그 전대 단장이 폭풍우에 휩쓸려 죽었을 때부터 생각해왓던 일이었다.

후파는 자신의 믿을 수 있는 부하들과 상의했고 결국 노예를 잡아들이는 
사냥꾼에서 정식적인 용병단으로 재 탄생을 시켰다. 

처음에는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래도 어딘지 알 수도 없는 밀림 한가운데서 
야만인들의 손에 떨어져 죽는 것 보다는 나으리라고 생각했다.

더욱이 그들에게는 그 야만인들과 숫하게 싸워왔던 경험이 잇었다. 
점차 점차 후파의 아루무치 용병단은 이름을 날렸다. 
이때껏 숱하게 전투를 치뤘지만 한번도 밀려본 적이 없었고 또한 실패한 적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 후파의 얼굴 가득히 짜증이 묻어 나와 있었다. 
그의 양옆의 용병단은 벌써부터 전투에 돌입된 상태였다. 
하지만 자신의 눈앞의 이 용병단은 방패로 꽁꽁 자신을 감싼체 마치 
느림보 굼벵이처럼 꿈틀거리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러던 중 후파의 눈에서 불길이 갑자기 일었다. 
마치 자신과 그의 용병단을 놀리듯 큰바위 용병단의 중간 쯤에서 
누군가 빼꼼히 고개를 든 것이다.

"젠장 빌어먹을. 다시 쏴. 저놈을 죽여!"

후파가 우락 부락한 눈으로 그렇게 말했다. 
그러자 그의 곁에 잇던 용병이 그런 후파의 불쾌한 기분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잔뜩 후파의 눈치를 보며 뒤쪽으로 뭔가 신호를 보냈다. 

'휘리릭'

후파의 뒤쪽에 포진되어 있는 궁병들이 일제히 화살을 재고는 하늘로 쏘아 보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나였다.

화살은 방패로 촘촘히 틀어막은 저들에게 상처하나 주지 못하고 
그저 방패 위에 빼곡이 박히기만 했다.

"쓰팔 이럴땐 투석기라도 있었으면"

후파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그 스스로도 자신의 그런 생각이 얼마나 황당한지 알고 있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투석기등 공성계 무기는 정규군이 쓴 무기였기 때문에 
비단 용병단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기사단도 함부로 소유 할 수 없는 무기였던 까닭이었다.

후파가 쓴 웃음을 지을 때 가만 가만 마치 엉금 엉금 기어오르는 뭍 위의 거북이 같던 
큰 바위 용병들이 갑작스레 멈추었다. 

"뭐지?"

후파가 그런 말을 중얼거릴 때 갑작스레 전위의 일부분이 바뀌었다. 
그들은 방패를 이중으로 쌓아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막아 방패수!"

후파가 불길한 상념을 떨쳐 내려는 듯이 고개를 흔들어 대며 재빨리 외쳐대기 시작했다. 
다행히 오랜 경험과 훈련이 있었던 덕분인지 갑작스런 상대측의 변화에 
아루무치 용병들은 재빨리 대응하기 시작했다.

방패를 지닌 용병들이 재빨리 전면에 나서며 방패로 전면을 가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위로 이중 방패진 뒤에서부터 수없이 많은 창들이 허공을 넘어 쏟아지기 시작했다.

"투창?"

후파가 어이없다는 듯이 그렇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이내 폭갈을 터뜨렸다.

"미친 새끼들. 이제와서 투창이라니"

공중으로 쏟구친 창들은 그다지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주로 아루무치 용병단의 전면에 
대부분 집중되었다. 
하지만 아루무치의 전면에는 두꺼운 방패로 단단히 방어를 하고 잇었기 때문에 
그들이 던진 투창은 대개가 방패에 꽂히기 시작했다.

"크악"

아주 운 없는 몇몇 용병들이 미처 창을 피하지 못하고 가슴이나 
혹은 몸의 일부분을 창에 꿰힌채 바닥으로 뒹굴기 시작했지만 아루무치 용병단 
누구도 바닥에 쓰러진 그들을 돌보는 이는 없었다.

"뭐해? 반격해"

후파가 화가 치솟는 듯한 표정으로 뒤쪽을 보며 소리쳤다. 
그리고 그 소리에 화답하듯 회리릭하는 공기를 찢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뭐?"

후파가 심상치 않은 것을 느끼며 고개를 돌렸지만 이미 허공을 새까맣게 매운 
화살들이 진영의 이곳 저곳에 내려 꽂히기 시작했다.

"크윽"

"우악"

대열의 이곳 저곳에서 쏟아져 내리는 화살을 피하지 못하고 
땅으로 뒹구는 용병들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한번 쏟아져 내리기 시작하는 화살은 잠시의 쉴틈도 주지 않고 
아루무치 용병단의 대열 이곳 저곳을 마구 잡이로 쏟아져 내려오고 잇었다.

"방패 방패"

후파가 자신의 위로 날라오는 화살을 칼로 쳐내고는 그렇게 소리 높여 외쳤다.
다행히 대열 중에 남아 잇는 방패가 있었던지 몇 개의 방패가 공중으로 
치켜 올려지고 용병들이 그곳으로 몸을 피하려고 달라붙었다. 

"뭐하나 전면의 방패를 빨리 돌려"

후파가 짜증 난다는 듯이 그렇게 외쳤다.

"방패가 망가졌습니다."

곁에 있던 용병 하나가 후파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전면을 가르켰다. 
후파가 눈을 부릎뜨고는 앞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엔 길이 3m가 넘는 창이 하나에서 
많게는 세 개까지 박힌 방패를 들고 어쩔 줄 몰라하는 용병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안감힘을 쓰고 자신들의 방패를 들어 올리려 했지만 3m가 넘는 창으로 인해 
방패는 휘청이기만 할뿐 그 주인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몇몇 용병들이 자신의 방패에 박힌 창을 뽑아 내려고 했지만 잘 뽑아지지도 
그렇다고 쉽게 부러지지도 않았다.

그때였다. 큰바위 용병단의 전면을 두루고 있던 방패가 일제히 옆쪽으로 틀어지기 시작하더니 
날카로운 창과 칼로 무장된 용병들이 일제히 튀어 나오기 시작했다.

"돌격"

"와 큰바위 용병단에 영광을"

"놈들을 죽여라"

큰 바위 용병단은 방패가 무력화된 우루무치 용병단의 전위들에게 달려 들었다. 
방패로 인해 혼란한 상황에 처했던 용병하나가 방패를 버리고 자신의 옆에 찬 
칼을 뽑아 들려고 했지만 그의 칼이 채 칼집에서 뽑히기도 전에 그의 가슴에 
창이 틀어 박히기 시작했다. 
틀어 박힌 창은 용병의 뒤쪽으로 피를 뿜어내게 만들고는 용병의 몸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크악"

"막아라 막아"

2선에서 비교적 혼란이 덜했던 다른 용병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큰바위 용병단을 맞아 
달려 나가기 시작했지만 이미 크게 사기가 꺽인 탓인지 제대로 맛붙지도 못하고 
허무하게 자신들의 목과 팔 다리를 잘리운채 바닥으로 이내 뒹굴어 가기 시작했다.

"크윽"

후파가 잠시 눈을 찔끔 감았다. 
그리고는 입술을 깨물고는 이윽고 눈을 다시금 떳다. 
이미 그의 눈은 온통 핏발로 잔뜩 일어서 잇었다.

"이놈들"

후파가 자신의 애병인 철퇴를 움켜쥐고 앞으로 뛰어들 듯 달려가기 시작했다. 
큰바위 용병단의 기세에 잠시 눌려 주춤하던 우루무치 용병단 용병들이 
그런 후파의 돌격에 그 뒤를 하나 둘 따르기 시작했다.

"우루무치의 이름을 보여주자"

"가자"

하지만 그런 돌격도 잠시 이내 그들의 머리 위로는 다시금 
화살이 빛발치듯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후파의 뒤를 ?아 달려가던 용병 하나가 갑작스레 뒤로 튕겨지듯 몸을 틀었다. 
어디서 날아온 화살이 그의 왼쪽 어깨에 틀어 박혔다.

"이런 비겁한"

용병이 혼자 큰바위 용병단의 무리 안으로 뛰어들어 이리 저리 철퇴를 휘둘러 대는 
후파를 보며 눈물을 흘리며 이를 악물었다.

그리곤 일어나려 몸을 일으켰지만 이미 화살이 박힌 그곳에서 
이는 고통이 그의 몸을 점령했는지 쉽사리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 사이 몇 개의 화살이 더 날아와 용병의 몸에 박혀 들고 끝내 용병은 떠지지 않는 
눈으로 후파의 신형을 ?으며 서서히 굳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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