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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사랑 / 時: 박종화 (낭송:전미진)

오늘의 쉼터 2013. 6. 24. 23:01

         
        천년 사랑
         
         
        時: 박종화 (낭송:전미진)
         
         
        천년에 한알씩
        모래를 나르는
        황새가 있었단다.
         
        그 모래가 쌓여 산이 될 때까지
        너를 사랑 하고 싶다.
         
        천년에 한 번 피는 꽃이 있었는데
        그 꽃에 꽃잎이 쌓이고 쌓여
        하늘에 닿을 때까지
        너를 사랑 하고 싶다.
         
        학은 천마리를 접어야
        행복을 가져다 주지만
        나에겐 너만 있으면 행복하다.
         
        하늘에게 소중한 건 별이고
        땅에 소중한 건 꽃이고
        나에게 소중한 건
        바로 너 란다.
         
        내가 한강에 백원을 빠트렸을 때
        그것 찾을 때까지 우리 사랑하자
        예전엔 모르던 사랑
        지금은 편안한 사랑
        나중에 편안할 사랑
        바로 너 란다.
         
        장미꽃은 사랑
        안개꽃은 죽음을 뜻하는데
        난 너에게
        안개꽃에 장미를 꽃아 주고싶다.
         
        왜냐하면
        난 너를 죽도록 사랑 하니까.
         
        영혼이 맑은 그대
        일생을 통해 만난
        이 세상 다 변해도
        사랑해요.
        영원히,
         
        햇살이 눈부신 날
        투명한 유리병에
        햇살을 가득 담고 싶다.
        너의 흐린 날에 주기 위해서
         
        사랑한단 말이다
        사랑한단 말이다
        사랑한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