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부산민속문화재

부산광역시 민속문화재 제8호 박기종 대례복 일괄

오늘의 쉼터 2012. 11. 10. 16:37

 

 

종 목 부산광역시 민속문화재 제8호
명 칭 박기종 대례복 일괄 (朴琪淙 大禮服 一括)
분 류 유물 / 생활공예/ 복식공예/ 의복
수량/면적 대례복 상의, 예모, 예도1점 등
지정(등록)일 2012.05.17
소 재 지 부산 남구  유엔평화로 63 부산박물관
시 대 대한제국시대
소유자(소유단체) 부산광역시
관리자(관리단체) 부산박물관
상 세 문 의 부산광역시 남구 문화공보과 051-607-4062

 

일반설명

 

대례복은 박기종이 문관 칙임관(정1품~종2품 관료) 시절에 착용하였던 것으로, 1900년(광무 4)에 제정된「문관복장규칙」의 칙임관 2등에 해당하는 복장이다. 문관 대례복은 산형(山形)의 모자, 연미복 형태의 상의, 조끼, 바지, 패검으로 구성되나, 박기종의 대례복은 대례복 상의와 예도, 예도 띠, 대례모, 대례복 함 및 대례모 함만 남아 있고 조끼와 바지는 남아 있지 않다. 이 대례복은 박기종이 1900년 중추원 의관(議官) 주임관 4등급 등 다양한 관직에 임명되었던 것으로 볼 때 1900년~1905년 사이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례복 상의는 검은색 모직과 연청색 모직을 사용하였고, 형태는 앞이 짧고 뒤가 긴 연미복 모양으로, 스탠딩 칼라에 가슴 부분에서 V자형으로 합임되는 형태를 하고 소매는 이중 소매로 되어 있다. 상의의 전면, 후면의 뒷목 아래와 뒤허리 중심, 칼라, 소매, 주머니 부분에 무궁화와 당초문양을 금몰기법으로 수를 놓았다.

대례복 함은 나무로 직사각형 상자를 만든 후 금속으로 외부 전체를 감싼 형태로 뚜껑에 해당하는 부분은 금속으로만 만들었으며, 예모함은 예모와 같은 산형으로 금속으로 만들어져 검은색 칠이 되어 있다. 대례복 함 및 예모함이 모두 금속으로 만들어 진 것은 대례복 등이 외국에서 제작되어 장시간에 걸쳐 배편으로 운반되어올 때 옷과 모자의 손상을 막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대한제국이 대례복을 제정할 때 무궁화를 국가 상징 문양으로 삼은 것은 매우 획기적인 결정으로, 왕실을 상징하는 문장을 주로 이용하는 유럽이나 일본의 경우와는 달리 대한제국은 민족의 역사와 애정을 배경으로 한 꽃인 무궁화를 선택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 유물은 대한제국이 서구 열강이 주도하는 당시 국제관계에서 스스로 근대적인 주권 국가임을 대내외적으로 표방하기 위해 세계 통용의 복식제도를 받아들인 것을 뒷받침해 주는 몇 남지 않은 대한제국 당시의 유물로써 귀중한 자료적 가치가 있다.

박기종의 대례복 일괄 유물은 1900년 문관대례복 규칙에 의해 제작된 복식자료로 대한제국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일 뿐 아니라, 대례복, 예모, 예도, 예도 띠, 대례복 함, 예모함까지 일괄로 보존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대한제국시기의 복식제도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는 유물이다.

 

 

 

 박기종 대례복 일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