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상/문주란

백치 아다다 / 문주란

오늘의 쉼터 2012. 9. 27. 14:20

 

 

백치 아다다 / 문주란



초여름 산들바람 고운 볼에
스칠 때 검은 머리 큰 비녀에
다홍치마 어여뻐라 꽃가마에
미소 짓는 말 못하는
아다다여 차라리 모를 것을
짧은 날의 그 행복
가슴에 못 박고서 떠나버린
님 그리워 별 아래 울며 새는
검은 눈의 아다다여



얄궂은 운명아래 맑은 순정
보람 없이 비둘기의 깨어진 꿈
풀잎 뽑아 입에 물고
보금자리 쫓겨가는 애처로운
아다다여 산 넘어 바다 건너
행복 찾아 그 어데갔나
말하라 바닷물결 보았는가
갈매기 떼 간 곳이 어데메뇨
대답 없는 아다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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