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그림자 / 이미자, 백설희 (1968)
1.
찾아갈 곳은 못되더라 내 고향
버리고 떠난 고향이길래
수박등 흐려진 선창가 전봇대에
기대서서 울 적에
똑딱선 푸로펠라 소리가
이 밤도 처량하게 들린다
물위에 복사꽃 그림자같이
내 고향의 꿈은 어린다
2.
찾아갈 곳은 못되더라 내 고향
첫사랑 버린 고향이길래
초생달 외로이 떠있는 영도다리
난간 잡고 울 적에
술 취한 마도로스 담뱃불
연기가 내 가슴에 날린다
연분홍 비단실 꽃구름같이
내 고향의 꿈이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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