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로 / 문주란
그옛날 옥색댕기 바람에 나부낄때
봄나비 나래위에 꿈을 실어 보았는데
날으는 낙엽따라 어디론가 가버렸네
무심한 강물위에 잔주름 여울지고
아쉬움에 돌아보는 여자의 길
언젠가 오랜 옛날 볼우물 예뻤을때
뛰는가슴 사랑으로 부푼적도 있었는데
흐르는 세월따라 어디론가 사라졌네
무심한 강바람에 흰머리 나부끼고아쉬움에 돌아보는 여자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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