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 월드컵 우승컵

2010 FIFA U-17 여자 월드컵

 

일정 2010.09.06(월) ~ 26(일)

개최국 트리니다드 토바고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 출전중인 한국이 120분간의 사투 끝에 사상 최초로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은 26일(한국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 포트오브스페인의 해슬리 크로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U-17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전후반을 비롯해 연장 전후반까지 120분을 3대 3 동점으로 마친 후 최종 승부차기에서 5대 4의 짜릿한 승부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이 FIFA 주관대회에서 우승컵을 획득한 것은 한국축구 100년 역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 U-20의 여자월드컵 3위와 2002 한일월드컵 4강 등을 뛰어 넘는 최고의 성과다.

이날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경기 시작 6분만에 이정은(17·함안대산고)의 중거리 슛으로 앞서 나간 한국은 5분 후인 전반 11분 나오모토 히카루에게 중거리 슛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17분 다나카 요코에게 한 골을 더 헌납하며 1대 2로 끌려갔다. 하지만 태극소녀들은 전반 종료 직전 일본의 골 에이리어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대표팀 캡틴 김아름(17·포항여전자고)이 만회골을 터트려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이후 후반에서도 11분경 요코아마에게 돌파를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결국 크로스로 올라온 공이 가토치카의 슈팅으로 연결돼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32분 김나리를 대신해 마지막 교체선수로 들어온 이소담이 투입되자마자 강력한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에 접어들어서 양 팀 선수들은 다리에 경련을 일으키는 등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며 30분 간의 경기를 마무리 했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간 한국은 첫 번째 키커 이정은이 안타깝게 실축해 잠시 걱정을 안겼지만, 일본의 두 번째 키커 와다 나오코도 실수하며 골키퍼 김민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국은 이어 여민지 이소담 김다혜 장슬기가 연이어 골을 성공시켰고, 이에 반해 일본은 마지막 키커 무라마츠가 실축하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U-17 여자월드컵 결승전 대한민국 vs 일본 대한민국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