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궤도수정
세계 최대의 호화 유람선이었던 타이타닉 호가 1912년 4월 14일 밤 11시 40분경에
빙산과 충돌하여 많은 인명피해가 생겼다.
그 당시 그 배는 너무 빠르게 달렸다.
무선통신 전신기사로부터 큰 빙산들이 있다고 보고를 받고도,
선장은 궤도수정을 안했다.
“그 까짓 빙산들 쯤이야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 거대한 타이타닉은 하나님조차도 침몰시킬 수 없을 것이다.”라는
교만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타이타닉호는 큰 빙산의 모서리와 충돌하여 그 선체의 오른 쪽 부위에
작은 구멍 6개가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그 배안으로 물이 차 들어오는 바람에 그 배는 수직으로 세워졌다가,
두 토막이 나서 2시간 40여분 만에 깊은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그 안에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차가운 바닷물에 수장되어 2,208명 중에 1,513명이 사망했다.
만약 그 선장이 배의 속도를 줄이고 빙산을 피해가기 위하여 미리 궤도수정을 했다면,
타이타닉은 큰 이상 없이 목적지까지 갈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우리 인생의 배는 과연 안전한 항해를 하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내 인생의 배는 멋지고 안전해. 정신도 평안하고 육신도 건강하며
하는 일도 진짜 잘 되고 있거든. 아무런 문제가 없어."라고 하면서
큰 소리를 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혹, 그 인생의 배가 위험한 곳을 지나고 있다면,
용기를 내어 과감하게 궤도수정을 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소설가 김학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