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와 역사/고려

제19대 명종(明宗,1170~1197 재위27년)

오늘의 쉼터 2009. 7. 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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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명종(明宗,1170~1197 재위27년)

 

 

명종은 인종의 셋째아들이자 공예왕후 임씨의 소생으로  이름은 호(晧). 초명은 흔(昕), 자는 지단(之旦)이다.

 1148년(의종 2)에 익양후(翼陽侯)가 되었다가 후에 다시 익양공으로 승진되었으며1170년에 정중부(鄭仲夫) 등이 반란을 일으키고 추대하여 고려 19대왕으로 대관전(大觀殿)에서 즉위하였다. 이때 그의 나이 40세였다.

   명종은 즉위하고 나서 곧 허수아비에 불과한 왕이 되는 처지에 놓였다. 모든 권력은 난을 일으킨 무신들이 쥐고 있었고, 명종은 그들 무신의 권력싸움의 틈바구니에 끼어 목숨을 부지하기에 바빴다.

 그만큼 그는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이였다.
즉위하자 마자 수문전(修文殿)에 나아가 정중부를 참지정사(參知政事), 이고(李高)를 대장군·위위경(衛尉卿), 이의방(李義方)을 대장군·전중감(殿中監)에 임명하는 등 자격과 서열을 무시하고, 또 문관직과 무관직에 관계없이 정중부 일파가 바라는 대로 관직을 임명하였다.
이리하여 왕은 허수아비가 되고 실권은 무신에게 돌아갔다.

 1171년(명종 1)에 이고가 반란을 도모하므로 그와 그 일당을 주살하였다.

 그해 양광·충청주도(楊廣忠淸州道)와 경상·진합주도(慶尙晉陜州道)를 각각 2도로 구분하였으며, 왕의 생일을 건흥절(乾興節)로 정하였다.
1173년에 원자(元子) 도(璹:후에 康宗)를 세워 태자를 삼고 56현에 각각 감무(監務)를 두었다.
그해 동북면 병마사(東北面兵馬使) 김보당(金甫當)이 정중부와 이의방의 타도와 전왕인 의종의 복위를 위하여 동계(東界)에서 군사를 일으켰으나, 정중부와 이의방 등에 의하여 평정되고 의종은 경주에서 이의민(李義旼)에 의하여 살해되었다.
  또, 그해 3경(京)·4대도호부(大都護府)·8목(牧)으로부터 군(郡)·현(縣)·역(驛)·관(館)에 이르기까지 무인의 등용을 허락했으며, 이때부터 지방관까지도 무신이 장악하게 되었다.
1174년에 지리도참설(地理圖讖說)에 의하여 좌소 백악산(左蘇白岳山)과 우소 백마산(右蘇白馬山)·북소 기달산(北蘇箕達山)에 연기궁궐(延基宮闕)을 두기로 하고 그 조성관(造成官)을 두었다.
그해 서경유수(西京留守) 조위총(趙位寵)이 정중부와 이의방의 타도를 위하여 서경에서 군사를 일으키자, 윤인첨(尹麟瞻)을 원수(元帥), 기탁성(奇卓誠)을 부원수로 삼아 서경을 치게 하여 2년 만에 평정하였다.
1175년에 영양 등 10현에 감무를 두었으며, 1178년에 찰방사(察訪使)를 각 도에 파견하여 백성들의 고통과 지방관들의 근태를 살피게 하였다.

 또한, 연등회를 1월 15일에 행하던 것을 옛 제도에 의하여 2월 15일로 환원하였다.
1188년에 양계 병마사와 오도 안찰사로 하여금 지방을 순찰하여 지방관들의 청렴과 탐학, 근면과 태만을 살피게 하였다. 1190년에 수태사(守太師)이하 백관 의종(儀從)의 구사(丘史)의 원수(員數)를 정하였다.
1192년에 공사의 연회에 유밀과(油蜜果)의 사용을 금하였는데 그것은 유밀이 귀해졌기 때문이었다. 1195년에 오래 묵은 빚인 숙채(宿債)를 면하게 하여 빚에 시달리는 민생의 괴로움을 덜어주려 하였고, 상주에 공검대제(恭儉大堤)를 축조하여 권농에 힘쓰기도 하였다.
1196년에 최충헌(崔忠獻)이 이의민을 죽이고 정권을 장악한 뒤 정치의 쇄신과 중흥을 목표로 하는 내용의 봉사십조(封事十條)를 올리므로 이것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러나 1197년에 최충헌 형제에게 폐위를 당하고 아우인 평량공(平凉公) 민(旼)이 대신 왕위에 올랐다.
이로써 허수아비왕 명종은 27년간 머물렀던 왕위에서 좇겨나 창락궁에 연금되었다. 그후 6년을 더 살다가 1202년 9월 이질에 걸려 72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하였다. 시호는 광효(光孝)이며, 능은 지릉(知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