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상/흘러간 노래

봄날은 간다/한영애

오늘의 쉼터 2009. 7. 21. 05:49

 

 

 
 

 

 

 
봄날은 간다 / 한영애
 

 

연분홍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 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던 역마차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방황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 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음악감상 > 흘러간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새 우는 강 언덕/백설희  (0) 2009.07.21
시오리 솔밭길/진송남  (0) 2009.07.21
고향무정 / 오기택  (0) 2009.07.21
눈물 속에 피는 꽃/한영애  (0) 2009.07.21
애수의 소야곡/남인수  (0) 2009.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