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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총비서 가계도

오늘의 쉼터 2009. 3. 25. 11:29

김정철 김정운 형제 모두 '주체의 영군술' 극비리 교육받았다"
고영희는 2004년 5월 프랑스에서 유선암으로 사망하여 6월초에 북한에서 장례를 치른 것으로 확인된다.

고영희의 사망 사실이 국내에 알려진 것은 동년 8월 말이었다.

 이후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고영희 사망으로 인해

기존의 후계구도에 변화가 발생하였다는 주장들이 제기되었다.

고영희의 사망으로 김정철과 김정운이 가장 강력한 정치적 후원자를 상실하게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김정일의 마음이 김정남이 아니라 김정운과 김정철에게 더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이들의 정치적 부상 속도가 조절되는 것 이상의

중요한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았다고 볼 수 있다.

 김정철은 2001년부터 2006년 4월까지, 김정운은 2002년부터 2007년 4월까지

군 간부 양성기관인 김일성군사종합대학 특설반에서 ‘주체의 영군술’을 비롯해

군사학을 극비리에 공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정철과 김정운이 김일성군사종합대학에서 공부한 것은 고영희가 생전에

김정일의 선군정치를 이어받아야 한다며 김 총비서에게 강력히 요청해 이뤄졌고,

이에 따라 이들만을 위한 특설반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또 “김일성군사종합대학 특설반을 마친 정철?정운 두 아들이 김정일 총비서가 참석한 공개석상에서

‘주체의 영군술’을 구현한 군사이론을 내놓아

김 총비서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안다”는 주장도 있다.

 김정운과 김정철은 2007년부터 김정일의 군부대 시찰을 비롯한 각종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이 이 같은 행보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고영희 사망 3년이 경과하였다는 사실 이외에도 김정일의 건강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처럼 김정일이 최근에 김정운을 후계자로 지명했다면,

이는 그가 ‘유순한 김정철’보다는 다부지고 통솔력이 있는

김정운이 그의 사망 이후에도 권력을 확고하게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음을 시사한다.

 김정운, 승부욕과 지도력에 강한 자질 내비쳐
 김정운은 현재 만 26세의 젊은 나이이지만, 어려서부터 강한 리더십과 승부욕을 보여 왔다.

후지모토 겐지는 필자와의 대담에서 김정철이 어렸을 때부터 화내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고 그가 야망이 없기 때문에 북한을 통치할 능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정철팀과 정운팀이 농구시합을 한 후 정철은 팀원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그치는데 비해 정운은 오랜 시간 반성회를 가졌다고 한다.

그러면서 팀원들에게“네가 왜 그쪽으로 패스했느냐? 더 연습하라!”고

지시하는 지도력과 승부욕을 보였다고 한다.

 김정운과 장성택의 관계에 대해 후지모토 겐지는 장성택이

김정철과 김정운의 교육을 담당했다고 필자에게 증언했다.

그리고 김정일이 김정운을 후계자로 지명하면 장성택이 100% 서포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김정일의 현부인인 김옥도 성격이 착한 사람으로서

야망을 갖기보다 김정운을 서포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언론매체의 보도처럼 김정일이 1월 8일께 조선로동당 조직지도부에

김정운을 후계자로 결정했다는 교시를 하달했다면,

이는 김정운의 생일(1월 8일) 직전에 후계자 결정이 이루어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후계자 결정 시기와 관련하여 과거 김정일은 그의 32회 생일 바로 3일 전인

1974년 2월 13일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후계자로 결정된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후계문제 결정과 관련하여 과거에 많은 부정확한 보도들이 있었다.

그래서 성급하게 판단하기보다는 명확한 증거들이 제시되기 전까지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쨌든 김정운은 그의 친형인 김정철과 함께 후계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인물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김정운의 인적사항과 성격, 자질 등에 대해

꾸준히 정보를 수집하고 축적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김정운이 김정일의 후계자로 지명될 경우

남북한 관계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과 통일 문제에

미칠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북한에서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한 ‘급변사태’에 대해 대비하는 것보다

우리에게 더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http://www.sejong.org/)

 ▲ <김정일의 요리사>라는 자서전을 써서 잘 알려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좌측)와 필자가 지난해 12월초 일본에서 만나 찍은 사진.  ⓒ정성장


 정성장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연구실장) /1.16일자 뉴스한국에 기고 내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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