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나경

패철의 오류를 지적하며...

오늘의 쉼터 2008. 6. 6. 23:11

 

 

◐ 패철의 오류를 지적하며...






패철 24방위 각각의 각도는 15도씩이다 <24 × 15= 360도> 

원의 둘레 = 2 × 반지름 × 3.14

∴ 패철 15도 한개 눈금 호의 길이는 2 × 반지름 × 3.14 × 15⁄360  즉 원주 × 1⁄24 이 된다.

패철에 상당부분 의존하는 理氣法에 의하면 물이 나가는 파구지점과 묘의 坐向이 生, 旺에 맞게 되면

吉하다고 한다.
이때 破口處는 묘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정한다 했으므로, 각각의 자리마다 원근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만약 묘에서 가장 가까운 파구까지의 거리가 100m라면

15도 눈금의 폭은 2 × 100 ×3.14 ×15⁄360 ≒ 26.17m 이다.
만약 200m라면 52.33m가 되며, 300미터면 78.5m가 된다.


위 그림에서 보듯 불과 몇mm에 지나지 않던 15도 눈금의 폭은 파구가 멀어지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넓어지게 된다. 






 

위 그림은 88 좌향론에서 매우 길하다는 自生向을 표현한 것이다
묘에서 바라보았을 때 물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감추는 곳이 청룡의 끝 지점이며,

길이를 재어보니 100m가 되었다
그랬을 경우 15도 丁의 간격은 약 26m가 되는 것이니,

의외로 운영의 폭이 넓다는것을 알 수가 있다
따라서 측정지점 한곳에서 상하좌우로 몇 미터씩 이동하여도 파구와 좌향은 26m의 간격 때문에

변함이 없게 된다.
파구지점이 丁의 눈금 칸 어디라도 걸치면 되므로···
이때 丁未를 한 묶음으로 보면 30도가 되니,

그 간격 또한 52m가 되어 2배로 벌어지게 된다.
복잡하고 현란한 패철을 사용하면서 정교함과 엄격함을 자랑하던 법칙이,

조금만 들여다보면 매우 엉성하고 조잡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반경 20m되는 산에 10기의 묘가 밀집되어 있다면, 위와 같은 오차범위 때문에

패철상의 主山과 來龍, 破口와 坐向, 그리고 주변의 사격까지 모두 동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10기의 묘는 모두 같은 發應과 결과가 있어야 한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실제로 그와 같이 向法에 맞추어서 하나의 당판에 집단으로 쓰여 져 있는 묘들을 많이 볼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것을 누구보다도 풍수자신들이 더욱 잘 알 것이다.








古云 : 一個山頭 下十墳
           一墳富貴 九墳貧
           共山共向 共流水
           只看穴情 眞不眞 

(하나의 산 밑에 10개의 묘가 있다면 하나는 부귀하지만 9개는 가난함이라.

같은 좌향에 같은 물이 흐르건만··· 단지 살필 것은 혈의 情이니 참됨과 거짓됨을 볼 것이다)



 

패철로서 어떠한 결론을 도출한다는 것은 위와 같은 오류와 맹점이 있게 된다.


더욱이 하나의 선을 그어 놓고 이쪽이면 좋고 저쪽이면 나쁘다는 극단적인 흑백 논리로 산과 물을

해석하면서 오로지 기계적인 패철 명당을 생산해 내는 것이 과연 옳은 방법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비단 88向法 뿐 아니라 모든 이기법과 陽宅三要도 마찬가지이다

나 역시 음양오행과 패철의 여러 방식을 공부했다
그러나 오랜 기간 관찰해 본 바에 의하면 각자가 모두 我田引水·牽强附會하기 일쑤였다.
한편으로는 패철의 운용조차 학파마다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똑 같은 도구를 사용하면서도 자신의 법은 正法이며 남의 것은 便法이라 하니,

초학자들은 과연 어느법을 따를 것인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그러한 향법의 이론은 단순한 공식에 의해 편리하다는 이점과 더불어 일반인들 앞에서 衒學的

의미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간편하게 정형화 된 이론임에도 그에 대한 전문적 통계나 사례보고가 거의 없다는 것은

학술적 가치가 없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누군가 말하기를 패철은 우주와 자연의 이치를 축약시킨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들으면 마치 자신이 우주와 자연의 이치를 통달한 양 말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 이치가

무엇이며 깨달음으로 얻은게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대체로 풍수의 초보일수록 패철을 傳家의 寶刀인 양 애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일정수준에 오르게 되면

이러한 틀에 박힌 공식을 집착함이 이성적이며 합리적으로 산을 이해하는데 오히려 혼란만 초래하였음을

알게 된다.
산의 봉우리와 가지 하나에 고뇌하지 않는 풍수는 장의사에 지나지 않는다.
결단코 말하거니와 패철은 요술방망이가 아니며, 나침반 이상의 의미가 없다
풍수가 좋은 땅을 찾기 위한 학문이 되어야 함에도, 패철을 이용해 오로지 자신들의 발복만을 따지다 보니

탐욕스런 술법으로 변질되고 있음을 경계하지 않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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