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참고집

서낭당은 천왕당

오늘의 쉼터 2008. 6. 1. 19:15

 

서낭당은 천왕당

   이 守護神의 住處는 곧 神壇樹로 이것은 지금 民俗중에 생생히 남아 있다.

다시 말하면 지금의 서낭당이 그곳이니 仙王堂(서낭당)은 즉 天王堂인 것이다.

이 서낭당의 나무가 곧 神壇樹 그것이고 그 밑의 돌무더기가 神壇이다.

그리고 옛날에 이 神壇을 중심으로 한 부락이 神市였던 것이다.

   神壇樹는 실상 원시사회의 수목숭배(樹木崇拜)에서 시작되어 처음에는 樹木 자체가 神 그것이었는데,

그후 변천하여 神壇樹는 天神 天王의 降下階段, 혹은 天王의 住處 또는 그것의 상징으로 여기게 되었던

것이다.

   그것은 그렇다하고 옛날의 國號는 대개 도읍지의 이름과 일치하므로 단군의 도읍지라고하는 아사달

(阿斯達)이 정작 국호였고 朝鮮은 후에 이르러 「阿斯達」을 雅譯한 것이니 이에 대해서는 서울大 논문집(社會科學)제2집에 「阿斯達과 朝鮮」이란 졸고를 통해서 자세히 발표하였다.

   환웅천왕이 熊女와 혼인하여 단군을 낳았다는 이야기가 古記에 전하여 오지만 여기의 웅녀는 古記에는 熊이 女神으로 化한 것이라 하나 이는 熊(곰) 토템族의 여자로 해석하여야 옳다고 나는 年來 주장해 오고 있다.

   즉 熊을 神聖視하여 자기의 조상이 곰에서 나왔다 하여 종족의 칭호로 삼던 족속의 여자란 뜻이다.

그리고 보면 웅녀는 地上族이라 할 수 있고 이에 대하여 환웅은 天上族, 天神族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단군은 즉 이 천신족과 지신족과의 결혼에서 생긴 것이라고 하겠다.

   그런데 10월3일(음력)을 開天節이라 하여 단군의 開國日로 기념하여 온 데는 역시 의의가 있는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 원래 十月節은 종교적으로나 민족적으로 큰 의의를 가진 달이다.

   즉 十月節은 4계절의 하나로서 계절과 농업과는 큰 관계를 가졌으므로 고대 농업 사회에서는 계절이란 것을 상당히 중시하였다.

  그래서 계절마다 부락공동체의 종교적 대제전이 행해져 신인공락(神人共樂)의 놀이를 하였던 것이다.

  이를 季節祭(Season festival)라고 하는 것인데 계절제중에서도 더 중요시하는 것이 落種(下種)시의

계절제와 추수기의 계절제였다.

   이 두 계절제는 어느 계절제보다 더 중요시하고 따라서 그 의식도 성대하였다.

전자는 즉 神에게 年事의 豊登을 기원하는 것, 후자는 수확에 대한 감사제 혹은 薦新祭로서 서양에서는

이것을 「Thanks giving」이라 하여 오늘날까지도 행하고 있다.

   옛날 우리나라에서도 落種期의 祭典을 五月에, 추수기의 그것은 10월에 행하여 군중이 한데 모여

天神에게 제사하고 歌舞와 飮朱로 주야를 쉬지 않고 즐겁게 놀았는데(君民이 同樂하였는데)

   이 제사를 수리라고 했던 것 같다. 후세에 5월端午를 수릿날이라 하며, 수리취떡을 만들고 술을 빚어

여러 가지의 놀이를 하며 十月을 상달이라 하여 초생에 집집이 神에게 고사하고, 선조무덤에 時祭를

지내는 풍속이 있지만 이야말로 옛날로부터 내려오는 五月祭 十月祭의 遺風이라 할 것이다.